<남자의 매력> 란제리숍 속옷 사주는 사람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역사소설가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의 에세이집에 ‘여자에게 절대로 선물해서는 안 되는 것: 브래지어와 팬티’라고 썼다.
이유인즉 여자는 이 두 가지를 살 때만은 탈의실에 틀어박혀 자신에게 꼭 맞는 걸 찾아낼 때까지는 결코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몸은 그 의견에는 절대 반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옷 밖으로 브래지어 끈이 나오거나 했다가는 보는 사람, 입은 사람 모두 죄다 민망해서 얼굴이 시뻘게지곤 하던 걸 생각하면 37년생인 작가가 그런 생각을 할 만하지만 최근의 란제리는 톡톡 튀는 요즘 걸들에겐 귀엽고 즐겁고 섹시한 선물이다.
여기서 말하는 란제리란 온갖 중력에 저항하는 기능을 담았다 주장하는 와이어브라도 아니고(지나치게 보디메이킹의 기능적 느낌이 강해서 그다지 섹시하지가 않다!) 쇼핑사이트에서 야하기 짝이 없는 보디스타킹이나 가터벨트와 함께 소개되는 ‘빅나이트’나 ‘섹시프린세스’ 따위의 요상한 이름이 붙은 작업용(작업 의도가 이처럼 노골적이면 은근한 맛이 없지 않은가)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웬만한 쇼핑 거리에 입점해 있는 경쾌한 란제리숍이면 OK다.
방문해서 염탐을 해본 결과 보통 브래지어와 팬티의 세트는 2만원대에서 다양한 분위기의 슬립이나 잠옷은 좀더 높은 가격, 티백이나 보이 쇼츠 등 귀여운 팬티는 몇 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므로 그때그때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맞춘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녀가 춘곤에 나른해있거든 당신 여자에게 깜찍한 란제리를 사줘라.
당신이 민망하다는 거 안다. 그래도 괜찮다.
부끄럼이라고는 없는 유들유들한 태도로 ‘자기,B컵 맞지? 이번에는 호피 무늬 한번 입어봐라,흥분되게’라고 말하는 남자는 정말 꽝이니까.
살짝 얼굴은 붉히더라도 이거랑 저거랑 뭐가 더 나한테 어울릴 거 같냐고 묻는 그녀에게 정성껏 의견을 개진해줘라.
“너 골라갖고 나와” 하고 문밖에 서 있거나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에 맘이 들떠 이리저리 나비처럼 돌아다니는 그녀에게 “뭐,다 괜찮아. 빨리 아무거나 해”라며 재촉하지 말고.
그녀를 란제리 상점 안에서 혼자가 되게 하지 마라.
속옷 가게 안에서 그녀를 에스코트할 수 있는 남자는 어디에서나 여자의 기사가 될 수 있는 남자라는 걸 우리 여자들은 다 알고 있다.
게다가 어차피 그 깜찍한 란제리의 2차 수혜자는 당신이니까.
스포츠투데이 | 2004-05-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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