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청약열풍 일었는데..부산 `미분양 걱정` 커진다>
전국적인 청약열풍을 일으켰던 부산 지역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 현상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 과거 공급부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열을 올렸던 지역이지만 이 여파로 공급은 단기간에 급증한 반면 인구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자료 : 부동산114 |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묻지마 청약' 열풍을 일으키며 비정상적으로 오른 집값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조정을 받게 될 경우 계약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부산은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를 쏟아내던 때보다 올해 분양물량이 더 많다"며 "특히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공급도 이어지고 있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부산지역 분양예정 물량은 2만9459가구로 전년(9760가구) 대비 201% 증가했다.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물량이다. 지난 4월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도 전월 대비 55.3% 증가한 1031가구로 연일 증가세다.
실제 부산시장에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던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5월 2671가구로 전달(2305가구) 보다 15.9% 증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 중 미분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3분기부터 불기 시작한 청약열풍으로 인해 입주 프리미엄을 노리고 편승한 사람도 많다"며 "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청약열풍이 사그라지면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미분양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아파트 공급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인구유출은 지속되고 있어 집을 구입 할 수요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으로 구매력까지 떨어져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허 연구위원은 "아파트뿐 아니라 소형주택 공급도 이어지고 있지만 부산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으로 구매력까지 떨어진 상태라 인기 없는 지역이나 분양가가 높은 지역은 순위 내 마감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부산은 지난해 5월부터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률이 계속해서 마이너스로 인구유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분양 우려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인구유출은 지속되고 있지만 가구수는 오히려 늘었다"며 "분양가가 여전히 소득대비 높지 않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난 2008년 잠실에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부산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2011.07.14 10:49 |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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