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위한정치/정의당(이정미·심상정)

국민참여당이 키워야 할 파이..

테마파크 2009. 11. 9. 11:40

 

 

 

 

 

  민주당의 파이, 국민참여정당의 파이, 그리고 유시민의 시민광장이 키워야할 파이....
  글쓴이 : 겨란한판    날짜 : 09-11-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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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화요일 천호선 대변인님께서 나오신 국민참여정당의 청문회 형식의 토론을 보았습니다.
 
4분의 패널들이 천대변인님과 치열한 토론을 진행했지요. 여러 패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당하시며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처음하시는 토론치곤 아주 능숙하고 조리있게 잘 대응하신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4분의 패널들은 그닥 국민참여당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닌 걸로 보였으며 아주 회의적인 시각으로 공세를 펴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공격 레퍼토리가 이런 거였지요.

 

"신당을 만드는 것은 야권의 분열 아니냐?"

이 말은 그나마 있는 민주당의 세력을 양분해서 내년 지방선거시 표가 갈려 한나라당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준다는 논리이며 신당과 기존의 당과의 차이가 얼마나 크기에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이런 식으로 분열해서 잘되는 꼴을 못 봤다... 등등...

 

그 중에서도 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형님이신 김민웅교수님의 비판적인 공격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 비판의 주 래퍼토리를 들여다 보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지지리도  못 먹고 못살던 시절 한 가정에서 그래도 한명이라도 제대로 가르치자 그래서 그놈이라도 성공 시켜서 가문에 빛나는 족적을 남겨보자 그러니 나머지 자식 놈들은  꿈이고 희망이고 다 버리고 뼈 빠지게 일이나 해서 형님 뒷바라지나 해줘라...'

 

'또는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희생은 기본이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잠도 줄여가며 근무환경 따윈 신경 쓸 필요 없고, 임금인상 같은 건 생각도 하지 않고 주는 대로 받도록 경영하는 것이다... 그러니 외국으로부터 얻은 차관은 잘나가는 몇 몇 기업만을 선별해서 몽땅 몰아줘야지만 그 기업이 수출을 잘해 돈을 좀 벌면 그 돈의 떡고물로 국민들 배는 굶지 않을 거 아니냐 ...'

 

경제논리인 파이 몰아주기 이론을 정치에서도 이야기하는 것 처럼 들려 기분이 아주 씁쓸했습니다.
그것도 진보적이라고 자처하신 분들의 입에서 이런 식의 이론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아주 우스웠지요.

 
파이 이론은 이런 게 아닐까요.

“10명의 사람에게 총 10개의 파이 조각이 있습니다. 한명은 파이를 3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사람은 2개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8명이서는 5개의 파이를 가지고 배 곪아 가면서 나누어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파이 3개, 2개 가지고는 해외에 나가서 경쟁을 할 수가 없다. 적어도 5개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그나마 해외에 나가서 한번 싸워볼 경쟁력이 있다.

 

5개의 파이를 가지고 아옹다옹 살아가던 가난한 8명의 사람들은 그래 나라가 잘사는 것이 중요해. 나라가 잘 살게 되면 나도 잘살 수 있을 거야 하는 희망을 가지고 그나마 있던 5개의 파이 중 3개를 띠어서 3개 2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몰아줍니다.


그래서 그 5개 가진 3개 가진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각각 20~30개의 파이를 만들어서 나라가 어느 정도 살만해 집니다.

 

피죽도 못 먹던 사람들이 쌀밥에 고기도 먹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3개의 파이를 기꺼이 나누어 주었던 8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먹을 거 못 먹고 가난에 허덕이며 근근이 살아갑니다.

 

8명의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당신이 5개 3개 가지고 20~30개 만드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3개의 파이도 있었지 않냐?
당신이 내가 희생한 대가로 20~30개 벌었으면 적어도 10개 정도는 우리에게 나누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리 항변합니다.

 

그럼 또 그러지요. 야... 무슨 소리냐 아직 멀었다 20~30개 가지고 만족할 수 없지 않느냐?
100개 이상은 만들 동안만 조금 더 헐벗고 조금 더 힘들게 살아라...
100개 만들었을 때는 500개 만들 때까지 참으라고 하고...
 
그러다 그나마 모아 두었던 100개의 파이도 imf 때는 또 몽땅 까먹어 버렸지요.
이때 착한 서민들은 그래도 나라가 잘살아야지 하며 금도 모아주고 저축도 많이 하고 자신을 희생시켜가며 노력합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민들 노동자들의 허리띠만을 졸라매기를 강요하며 노동력을 착취하며 그들의 희생만을 강요합니다.

 
언제까지 희망이 아닌 희생을 강요할건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님은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도 학비 댈 여력이 안돼서 소 팔고 논 팔고 해서 아들 학비를 마련했지요.
그리해도 해결이 안 되면 빚까지 져가며 자식새끼들 공부시키고자 노력했고 남은 자식들의 희생은 당연시 되었고요.

 

남동생은 막노동판으로 공장으로 돈벌러가고 기술력 없는 누나는 술집에서 술을 따르고 여동생은 환풍기도 안돌아가는 밀폐된 공간에서 숨 막히는 먼지를 들이 마셔가며 쥐꼬리만 한 월급에 재봉틀을 돌려가며 노동을 착취당하는 삶을 살았지요.
한 가정에 한 놈이라도 똑똑한 놈 만들어 의사 판검사를 만들겠다는 가족공동체의 눈물겨운 희생이 너무나 당연한 사회였지요.

 

그래서 형님은 서울대가고 육사가고 ... 나머지 식구들은 농사짓느라 무릎이 나가고 허리는 디스크에 걸려서 성할 날이 없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공기도 탁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느라 재봉틀에 손가락 찔리고 절단기에 손모가지 나라가고 폐병에 병신 되어 죽어가며 한 놈 성공시켜 부강한 국가가 되기 위해 기업을 위해 내 한 목숨 내 건강 좀먹어가며 매진하고 노력했었지요.

 

그 결과 큰 형은 성공하고 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성공한 형님과 기업들이 그들이 가진 성공의 열매를 그리고 기득권을 자신의 부모 형제에게 그리고 이사회의 가난한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던가요?

 
아니지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바친 희생과 땀과 눈물이 있었음에도 지들이 잘나서 지들의 고생으로 지들이 똑똑해서 이루어놓은 업적이라고 노동자를 농민을 우리의 형님과 동생들을 업신여기고 무시하고 그들이 쌓아놓은 기득권을 지키려 눈이 뒤집혀 지금도 어떡하면 노동자들과 농민, 서민들을 착취할까 에만 골몰하며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래도 백번을 양보해서 과거처럼 형제들 중 장남 서울대 보내고, 노동자들 희생시켜 세계적 기업이 되고, 최고의 호황을 누린다고 과거처럼 서울대 나오면 가정 형편 펴지나요? 수출 많이 한다고 국민들 살림이 낳아지던가요?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만 있다면 우리가 가진 파이 조금씩 양보해서 띠어줄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잖아요.
지금의 시대가 더 이상 한명에서 한 집단에게 나머지 사람들의 파이를 몰아줘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파이를,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어 놓고 나누고 했을 때, 그 파이가 핵분열하고 분화해서 또 다른 새로운 파이를 생산하고 만들어 내어 그런 새로운 파이가 동력이 돼서 산업도 정치도 가정도 발전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국민참여당에 대한 비판적 시선 또한 이런 게 아닐까요?

저 철옹성처럼 단단한 한나라당 세력에 맞서서 싸우려면 그래도 우리 장남(민주당)에게 나머지 동생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을 조금씩 포기하고 그 형님을 도와 줘야 할 거 아니냐?  이런 뉘앙스요.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학비 낼 걱정 책이나 하숙비 마련이 태산인대 막내(국민참여당)라는 놈이 지도 꿈이 있고 지도 희망이 있다고 아우성치며 나도 나의 길을 가겠다고 독립을 선언하면 기특하게 봐줘야 함에도 야 네가 네 갈길 간다고 나가 버리면 너의 형님 뒷바라지는 누가 하니 안 그래도 쪼들리는 살림에 니가 나가버리면 돈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하는 다른 집 자식하고 어찌 경쟁을 하란 말이니?

 

막내가 꾸는 꿈을 더 이상 막지 마세요.

막내는 그러지요. 내가 학비를 달라고 합니까? 용돈을 달라고 합니까?
내가 내 힘으로 돈 벌어서 나의 노력으로 나의 꿈 나의 길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그동안 뼈 빠지게 고생해서 큰 형님 뒷바라지 해 줘서 그나마 형님이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형님다운 행동을 해야지요.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지 잘났다고 지 혼자의 노력으로 성공한 것처럼 동생들 업신여기고 어떡하면 자기 기득권을 챙길까만 골몰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낍니다.

 

큰 형님도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고생한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가 큰형님이 가지고 있는 그 알량한 기득권, 그리고 구시대적인 방법 가지고는 저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똬리를 튼 기득권집단들, 졸부들하고 싸워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저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으로 한번 싸워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 합심해서 저의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저의 이런 노력의 모습을 보고 형님도 조금 자극받아서 조그마한 성공에 의한 기득권에 연연해하지 않고 더 분발해서 열심히 일할 거 아닙니까?
저의 이러한 도전이 성공을 거둔다면 저의 성공에 자극받은 형님도 더 분발해서 제가 한 방법을 벤치마킹해서 더 열심히 하실 거 아닙니까?
그런 형님과 함께 서로 간에 자극제가 되어서 그 자극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되면 단단하게 닫혀 있을 것 같은 저 수구세력의 벽을 허물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예가 지금 민주당과 신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적당한 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독과점, 경쟁이 없는 시스템, 파이 몰아 주기식 관행은 우리가 극복해 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추신) 시민광장의 파이는 어떤 식으로 키워야 할까요?

그동안 저의 글에서 신당과 시민광장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내용은 이런 겁니다.
신당이 가지고 있는 파이와 시민광장이 가지고 있는 파이는 따로 성장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의 파이가 어렵다고 다른 한쪽의 파이를 포기하면서 그 파이를 키워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저는 가급적 두 파이가 겹치는 상황을 원치 않았습니다.
신당의 파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신당의 파이를 키우는 일에 올인 해야 하며, 시민광장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시민광장에 올인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국민참여당에 소속된 회원과 당원이 중첩되는 문제는 별로 상관이 없지만 앞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중첩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로의 파이를 죽일 수도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저는 시민광장은 앞에서 리더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시민광장이 가지고 있는 파이를 키워낼까에 대한 고민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민광장의 리더가 되려면 유시민장관님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시민광장에 방문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민광장의 회원을 늘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여기에 대한 해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짱님께서 말씀하신 유시민 장관님 대통령 만들기 위해 시민광장 회원 20~30만명 만들어 낼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고민과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시민광장이 가지고 있는 파이가 커지고 그 커진 파이의 동력이 분화하고 발전해서 국민참여당을 살찌우고 성공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에라야 첨맘님께서 큰 그림을 그릴 때 그 그림의 멋진 밑그림이 되어 줄게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시민광장과 국민참여당의 관계설정이 정말로 중요한 겁니다.

서로의 위치에서 서로가 가진 파이를 키우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향기 나는 국민참여당, 막내의 새로운 모습 그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 합니다.


 


 

 

  민주당엔 없는 국민참여당(참여당)의 설래임.
  글쓴이 : 제로나인    날짜 : 09-1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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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최근 국민참여신당이 발기인들을 왕성하게 모집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향하는 이념"이 별 반 다르지 않은 신당의 출현이 곱지만은 않다.
민주당 개조를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은 일면 타당성이 있고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민주당 중심의 통합" 이다.  그러면서  신당창당을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획책하는 "반민주개혁"으로 치부한다. 
내가 판단하건데 이것은 단지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레톨릭 일 뿐이다.

 

나는 여전히 민주당의 존재로 말미암아 지금도 충분히 민주개혁세력이 분열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그 분열된 다수(민주당 밖에서 민주당과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가 그들의 정치적 권리를 추구하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조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민주당이 그들의 정치적 권리추구와 이상실현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으로 환골탈퇴했더라면 민주개혁세력은 분열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국민참여신당은 미풍에 그쳤을 것이다. 

그러니 제발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새로운 단체를 조직할 헌법상의 권리를 분열이라는 주홍글씨로 흠집내지 않기를 바란다. 
 

 

▶ 새로운 정당문화

지향하는 이념이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당원이 되기를 꺼리고 민주당 지지에 대해서 소극적일까? 

이 해답을 찾고자 민주당은 오랜 시간동안  민주당 내부에 뉴민주당 플랜 팀을 구성해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해답을 제대로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뉴민주당플랜을 보면 그리 명확한 해답을 찾은 것 같지도 않다. 
아니, 실제로 그 해답을 찾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민주당" 스러울 뿐이다. 
기득권 세력과의 과감한 일전을 벌일 수 있는 확실한 "파워모터"를 찾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민주당"이든 "뉴민주당"이든 그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국민참여신당"에는 존재한다. 
나는 그것을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깨어있는 시민들의 새로운 정당문화"라고 말하고 싶다. 
 

 

민주당에는 구조적으로든 당원의 속성에 의해서든 정치인에게 자신의 정치적 선택권을 일정 정도 위임하고 약간의 보상을 원하는 "저당 잡힌 양심"이 일정 정도 존재 할 수 있지만 국민참여신당에는 자신의 정치적 권리를 직접 참여해서 찾고자 하는 "행동하는 양심"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 예를 들어보자. 

우리지역 민주당의 경우 오랜시간 동안 민주당 당원인 기득권 당원이 있고, 뉴민주당플랜에 의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뒤 늦게 합류한 민주당 당원이 공존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들 두부류의 당원 역시 동등하게 소중한 자산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당 문화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민주당의 모든 행사에서 사람(정치적 권력자)과의 친분을 이용해서 참여하기를 원하고 대접받기를 원하는 반면에 정당법이나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권리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도 없고, 특정인에게 백지위임을 한다.  
우연찮게 식사자리가 마련되어도 오랜 관행에 의해서 정치인 또는 그와 연관이 있는 특정인이 식사대금을 지불하기를 원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후자는 그런 문화에 대해서 정색을 하고 거부할 것이다. 
십시일반을 원칙으로 하고 정당법이나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권리에 대해서 자신이 직접 행사하고 싶어한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에는 당직자나 정치인들과의 마찰도 불사한다.


더욱 불쾌한 것은 "저당 잡힌 양심"의 당원들이 "행동하는 양심"의 당원들을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이다. 
"자신들은 모임을 해도 밥을 얻어 먹는데 바보처럼 자기돈을 내면서 밥도 사먹고 당원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두 부류의 당원들이 끊임없이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민주당의 정당문화와 오랜시간 동안 민주당에서 당원 활동을 해 온 특정 정치인과 결부된 기득권 당원들의 관성이 참여민주주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당문화를 추구하는 국민참여신당의 출현에 산파 역할을 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토호세력과의 결별

두번째로 "뉴민주당"에서는 결코 할 수 없지만 "국민참여신당"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 특정 정치인과 결탁하여 자신의 이권을 채우는 지역 토호세력과의 결별이다. 

 

이와같은 지역토호 세력을 좀더 정치적인 용어를 빌려서 표현하자면 "정치부로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당구조를 들여다 보면 당원의 권리보다는 선거에서의 승리가 우선이다보니 특정 지역에서 더 많은 득표를 하기 위해서 개인의 이권을 추구하는 지방토호 세력과의 결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들 토호세력들은 어떤 정당을 지지하든 무슨 짓을 하든 무관하게 오로지 그들만을 지지하는 다수의 유권자 그룹이 존재하기 대문이다. 
그러하기에 이들 토호세력들은 다분히 기회주의적일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 정당문화 발전에 저해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저당 잡힌 양심"의 당원들이 존재하는 곳에 이들 정치브로커들의 활약은 특정정치인의 그것을 능가한다. 
정치브로커들이 그들만의 소신으로 일관된 정치적 가치와 이념을 추구한다면 이 또한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당선가능성만 있으면 언제든지 배를 갈아 탈 준비를 하고 있고, 자신의 특정 이익을 위해서 힘써 줄 정치인과 결탁하는 기회주의적 정치브로커들이 다수이다보니 "행동 하는 양심"의 당원들이 비집고 들어 설 틈이 없다는 것이다.

 

시민주권운동이란 시민의 권리를 스스로 쟁취하기 위해서 스스로 참여하고 땀흘리는 그런 운동일 것이다. 

이런 당원들이 존재하는 정당에서는 "특정 정치인과 결탁하여 자신의 이권을 채우는 지역 토호세력 (정치브로커)"들이 결코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참여하는 개개인이 스스로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서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고, 부당하게 그들의 권리를 침해 당한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까칠한(?) 당원들 속에 과연 정치브로커들이 생존할 수 있을까? 
특정지역에서 이미 지역토호세력들과 결탁한 정치인들이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서 아주 오래된 이런 관행과의 결별을 준비하지 않는 한  참여민주주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당문화를 추구하는 국민참여신당의 출현에 민주당이 산파 역할을 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익숙한 구조에 대한 경계

세번째로 "뉴민주당"에서는 결코 가질 수 없지만 "국민참여신당"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 익숙한 정당구조에 대한 경계와 새로운 정당 구조의 구축이다. 

 

뉴민주당의 경우 많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당의 주류구조는 '상명하복'의 하향식 정치구조이다.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정당 구성원 다수의 의사가 정당의 최종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어져야만 한다.
하지만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에서는 선출된 상층부의 의사가 곧 정당의 최종의사결정이 되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는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서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현실은 다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쌍방향 의사소통의 길은 언제든 열려있고, 광속을 타고 옮겨다니는 디지털의 속도는 시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오래된 관습에 젛어있는 인간의 생활양식에 대한 변화는 여전히 아날로그의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니 광속을 타는 디지털이 있고, 게시판이라는 광장이 있어도 무용지물일 뿐이다. 
민주당에는 이 관념의 시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그 차이만큼 새롭게 가입한 "행동 하는 양심"의 당원들이 불편해 할 것이다.   


 

국민참여신당에서는 정당의 주류구조가 상향식민주정치를 추구한다. 
다수의 의사를 수렴하기위해서 가능한 직접민주정치의 구조를 반영하고 각 단위조직별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처음 시작부터 광속의 디지털과 수많은 게시판 광장을 SOC로 제공한다. 
참여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새로운 유권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는 새로운 구조를 받아 들였다는 것이다.  
익숙한 정당 구조에 대한 경계와 새로운 정당구조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이다.  

 

이와같이 민주당의 구성원들이 익숙한 정당 구조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고 그 안에서 안주할려고 하는 한 참여민주주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당구조를 추구하는 국민참여신당의 출현에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에필로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민주당 내에서 활동하는 "노무현대통령님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도 "  민주당 밖에서  "노무현대통령님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도 이 말을 결코 가슴에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민주당으로의 대통합론이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면 나는 그것을 주장하고 퍼뜨리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노무현대통령님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수사학 [레토릭, 미사여구]

수사학(修辭學, 그리스어: orator, teacher)은 일반적으로 구술적인 언어, 시각적인 언어, 문어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설득하는 기술로 쓰인다. 

 

민주당의 재창당에 버금가는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또는 최소한 민주당의 변화를 얻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정치를 위한 그들의 결단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측면에서만 이 레토릭은 유효할 것이다.

 

정치공학적으로도 "통합론"에 동의하기 힘들다.  지금은 "反의시기" 이다.  
언젠가 다시 "合의시기"가 올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시민주권모임"이 진정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습게도 나는 신당창당을 반대하는 세력이 오히려 신당창당을 돕는 형국이 되어 버린 현실이 즐겁다. 

민주당이든 신당이든 각자의 역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각자의 파이를 최대한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과거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한 민주당 선배 당원님들의 숭고한 활동에 대해서 후학의 일원으로 여전히 감사드리며 그 분들의 노력을 결코 폄하할 의도가 없음을 밝힌다. 

변화하는 현실에 맞는 변화하는 민주당을 원하는 새로운 국민들의 열망을 이해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진보란 익숙해 진 것들과의 결별을 뜻한다." 

 

 


  

 

 

  노무현 콤플렉스
  글쓴이 : 무극이아빠    날짜 : 09-11-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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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올리려고 적은 글이 아니라 말투가 좀 무례합니다.

그렇다고 모두 "습나다"체로 바꾸려니 이또한 이상하군요. 아무쪼록 해량(海量) 바랍니다. 

난 대한민국이 노무현 콤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한다. 그 중증환자 중에 나 역시 포함된다.


이명박-한나라당-조/중/동

이들은 숙명적으로 노무현 콤플렉스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이미 그 수준은 콤플렉스를 지나 거의 파라노이아 중증 수준이다.

[paranoia : 논리적·체계적인 망상이 서서히 형성되는 정신병... 질투망상·추적망상·피해망상·망상 등이 있다]

자신들이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는 정당성, 도덕적 우월성, 조작되어진 여론이 아닌 국민 각성을 통한 지지와 감동, 그리고...

끊임없이 뻗어나가려 하는 역사성!

이들은 노무현의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역사적 존재 자체를 지우고 싶어 한다.
처음부터 없었던 無存在者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가 존재했다는 사실 만으로 역사는 결코 자신들의 편이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그러기에 노무현을 처음부터 없었던 無로 돌려야 한다.

중국과 일본이, 그리고 친일 역사학자들이 대한민국 고대사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단군을 역사적 존재가 아닌 허구의 존재로 만들어야 했던 이유 말이다).
존재의 파편만 남아도 역사는 반드시 진실의 편에 서고야 만다(또는, 서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을 좌절시키고자 하는 세력과 역사는 끊임없이 충돌한다).

거꾸로 말해서, 존재 자체를 완전히 지우는 데에 성공한다면 역사는 철저히 “삭제자“의 편이다.
이명박정부 들어서 하는 모든 행태를 생각해 보면 그것은 단순한 사상/이념적 차이 또는 이익을 대변하는 측  간의 견해차이가 아니다.
긴 시간이 지나, 역사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결코 양립불가한 존재 노무현을 지우려는 것이다.


김구 선생을 국민들 기억 속에서 지워야 하고,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다소 유치하게 들릴지 몰라도, 난 그리 확신한다).
”건국의 날“이라는 해괴한 날을 만들고, 역사교과서를 날조하고, 무리수를 둬서 노무현을 지우고...
국민은 안중에 없다. 보궐선거 몇 석 더 얻고 말고에 생각보다 관심 적다. 언제는 저들이 국민눈치를 봤던가?
 


민주당 - 진보를 외치는 기타정당 및 시민단체 중 일부 - 위선적인 지성인집단

(일단, 민주당 지난 행적은 언급하지 않겠다. 말해봤자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피차간에 기분 상하니까...)


이들 역시 노무현은 불편하다.
적으로 삼기에는 거북하고, 끌어안기에도 불편한... 끌어 안자니 자신들이 현재 모습이 비뚤어져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잃을게 많고, 쪽도 팔리고... 지난날 저질렀던 일들을 다시 입에 올리자니...
영~ 체면 구겨지고,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기에는 뽑아먹을게 많고...
시간지나 약빨 떨어지면 조용히 내려놓을 본능적인 영리함이 머리속 계산기를 부지런히 두들기게 한다.
이들이 진정 변화가 가능하긴 한 걸까? 진보 또는 지성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긴 한 걸까?
수구냄새가 난다. 이러면 안되는데... 내 맘을 고쳐먹어야 한다. 이들과 더 이상 싸우면 안 된다. 잘 안다. 그런데... 자꾸 냄새가 난다
.


정동영과 정동영류

씨바... 할말이 없다. 한나라당이야 적이니까 적에게 공격하는 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입에 올리기도 싫다.


◆ 국민참여당

먼저, 나는 국민참여당 주권당원이다.

궁금타. 노무현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궁금하다.

노무현 팔아서 장사해도 좋다. 대신, 제발 끼워팔기 좀 하지마라(지금 그러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앞으로 그러지 말라는 말이다).
다른 것 팔지 말라는 소리 아니다. 끼워팔기(좋은 제품에 불량제품 끼워팔기 또는 재고떨이) 하지 말라는 소리다.


그런데... “우리는 친노정당이다!”라고 자신있게 외치지 못한다면 이 또한 노무현 콤플렉스가 아닐까?

[친노정당 = 노무현 만 무조건 찬양하고 좇는 정당] 이렇게 되는 것 아니잖나?

“친노라는 프레임에 갖히지 말자”라고 하는 순간 이미 갖히게 되는게 아닐까?


국민참여는 당원수 많이 모으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유시민 장관이 입당한다 하여 참으로 다행이다. 그라면 믿을 수 있다. 노무현 업그레이드 버젼으로 국민 앞에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PS 1

기회가 되면 유시민장관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 그냥...
전문가 집단에서 하는 정치적인 견해 말고, 우리끼리... 지지자의 입장에서 말이다.

난 유시민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 나오는 것 절!대!반!대! 이다. 그냥 단순히 내 생각이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지지운동하고, 전국의 좋은 후보 선별하여 참여당 소속 아니더라도 지지운동 해주고...
그래서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갚아야 할 부채를 안겨주길 바란다.
유시민장관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큰 판 벌일 때 최!소!한! 미안해서라도 도와주어야만 하도록 말이다.


PS 2

국민참여당원 동지여러분! 적과 동지, 그리고 주변인들을 구분하여... 부디 주변인들과 싸우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주변인을 잠재적인 우군으로 만들지 않고선 우리의 꿈은 그냥 꿈으로 끝 날 테니까요. 밉다고 다 적으로 삼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출처: 노블리스 오블리주 | 전체보기  | 꿈은 이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