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보다 권한 센 행정부 ‘내 식구 편중 인사’
‘형님’ 이상득·정두언 당내 ‘파워맨’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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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집권 1기 여권의 권력지형은 수차 출렁거렸다. 그러나 국지적 부침이 있었을 뿐 골간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선 공신과 인수위 멤버, 영남권·고려대 출신의 ‘실세 코드’는 견고하게 이어졌다.
막판엔 집권2기 친정체제 구축과 맞물려 더욱 강화됐다. ‘편중 인사’가 고착화하는 흐름이다.
◆힘 쏠리는 행정부
정부와 청와대 내 권력이동은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개각 등으로 일단락됐다.
이 대통령은 교수 등 외부 전문가 출신을 빼고 특정 지역·학교 출신의 관료·정치인 등 ‘내 식구’를 들였다.
정부의 국정 권한은 당보다 훨씬 막강해졌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3일 “사적 연고에 따른 인사”라고 꼬집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영전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실세 중 실세로 각인됐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여전히 막후 실력자로 통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 대통령 신임이 두텁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한승수 총리가 새 진용을 실질 지휘하면 파워는 배가된다.
차관그룹이 권력의 축을 형성한 것은 두드러진 변화다.
신재민 문화관광부 차관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장관과 맞먹는 실세차관이다.
특히 박 차장은 이 대통령이 “대선 때 고생했는데, 남들처럼 배지도 못 달고…”라며 안타까워했을 정도로 최측근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힘이 실리는 오랜 측근이다.
청와대에선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이 대통령 믿음이 각별한 윤진식 경제수석이 ‘왕수석’으로 불릴 만큼 비중이 크다.
이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국정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이 대통령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권력 재편 중인 한나라당
당내 파워맨으론 이상득 의원이 우선 꼽힌다.
지난해 3월 ‘형님 공천 파동’과 6월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 파문’의 고비를 넘긴 뒤 최고실세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재오 전 의원의 총선 낙선·도미와 정 의원의 ‘자숙’으로 공신 핵심 3인방이 분점했던 권력이 한쪽으로 쏠린 결과다.
그러나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권력 중앙으로 재진입을 시도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정 의원은 최근 이 대통령과 독대 후 ‘복심(腹心)’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모습이다.
소계보를 거느린 이 전 의원은 귀국하면 친이계 좌장 노릇을 할 가능성이 있다.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도 파워그룹에 속한다.
박 대표는 원외(院外) 한계를 딛고 당을 이끌었으며, 홍 원내대표는 ‘여권 핵심관계자’로 정국을 주도했다.
허범구 기자
기사입력 2009.02.23 (월) 18:58, 최종수정 2009.02.24 (화)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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