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위한정치/더불어민주당(이해찬·홍영표)

안희정 “유시민, 나와 다른 정당 역사가 있다”

테마파크 2011. 5. 27. 16:39

 

<안희정 “유시민, 나와 다른 정당 역사가 있다”>

 

“민주당서 내가 상주라는 사실 입증할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야권통합 논의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유시민의 길’과 ‘안희정의 길’은 다르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안 지사는 31일자 <주간경향> 인터뷰에서 “대비된다기보다 원래가 다른 결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로서 판단할 수 없는 유 대표의 다른 정당의 역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17일 충남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유 대표의 지금 도전은 그동안 당내 개혁과 혁신을 성공시켜보지 못한 민주당의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그건 ‘유시민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자신의 길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저는 이 당의 역사에서 절대로 문간방에 살고 싶지 않다. 제주이고 싶지 절대로 제상 손님이 되고 싶지 않다”“저는 그럴 만한 자부심이 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민주당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잡혀가고 제적당하고 나서 제 인생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라며 “당장 마당 쓸고 윗목에서 자더라도 끝까지 참으련다. 반드시 그 족보와 재산을, 내가 상주라는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민주당 내에서의 DJ‧노무현 계승 의지를 밝혔다.

안 지사는 자신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선 “나는 정치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의 영역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변화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라면 해야 될 것”이라고 부정하지 않았다.

안 지사는 “그 자리가 당권이 됐든 국회의원이 됐든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능력만큼, 제게 주어진 조건만큼 내가 해야 될 일을 기피하거나 마다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으로서는 도지사 업무를 잘 보는 것이 나한테는 가장 큰 관심사”라며 “뒤의 일은 제 운명과도 같은 일이어서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한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보수진영에 대해 “어떠한 경우라고 할지라도 식민지배·쿠데타·독재·불법의 역사에 대해서 꼭 옹호해서는 안 된다”“발전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 이렇게 얘기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충고했다.

안 지사는 진보진영에 대해선 “진보진영은 늘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소수자, 약자로서 국가권력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어야 했다”“이제는 그런 역사를 딛고 일어서서 상해 임시정부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받아들이고 그 대한민국의 명령으로 싸웠던 평범한 우리 국민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진보와 보수가 20세기의 구원관계를 청산하고 21세기 국가가 가야 될 중요한 여러 가지 논쟁점에 주목해야 한다”“분권의 가치, 균형발전의 가치, 개방의 가치, 통일의 가치, 그리고 감세와 국가와 정부의 역할 등”이라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로 치면 리셋 내지 포맷 작업을 우리 정당의 지도자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페이스 | 2011.05.26 16:39 | 민일성 기자 |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