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로운국가/방송언론개혁(공정보도)

만천하에 드러난 MB의 'MBC 장악' 쿠데타

테마파크 2010. 3. 18. 21:16

 

 만천하에 드러난 MB의 'MBC 장악' 쿠데타

 

야권.언론계 "'MB의 주구' 김우룡, 김재철 반드시 사퇴해야"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몰아내고 새로운 임원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은 사실이었다.

작년부터 의혹 제기가 있어왔던 엄기영 전 사장의 퇴진 움직임, 또 김재철 현 사장의 MBC 지방 계열사 및 자회사의 사장 및 이사 인사 단행 등은 이명박 정권의 'MBC 좌파 대청소' 일환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것도 MBC 인사권에 칼을 휘둘렀던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의 입을 통해서였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1일 민주당 문방위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MBC 경영진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 민중의소리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에서 "김재철 사장이 혼자 한 게 아니라, 큰집(청와대)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고 '김재철 사장이 MBC 간부 인사를 앞두고 청와대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큰집'과 관련해 "만났다는 걸 확정적으로 쓰면 안 된다"고 기자에게 입단속까지 시켰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 스스로 MBC 인선에 개입했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는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며 "지금은 기본적으로 그만두는 사람, 1억~2억 원의 퇴직금이 문제가 아니고 (좌파의) 물을 빼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이사장은 본인 스스로 작년 12월 10일 보도본부장 등 MBC 핵심 인사들의 사표와 엄기영 전 사장의 퇴진도 종용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사실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다"며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MBC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보도본부장 등 임원들의 일괄 사표에 대해서도 "그 전에 내가 엄 사장에게 '문 걸어 잠그고 이사들 사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했다.

<신동아>에 보도된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좌빨' 인사 청소였으며, 향후에는 '프로그램 청소'까지 예고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MBC가 언론자유라는 이름으로 좌편향이 된 10년이었다"며 "그 중 하이라이트가 'PD수첩'이었다"고 말했다.
'PD수첩' 등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겨냥, '청소'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결국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시도가 사실로 드러나자, 야권과 언론운동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18일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언론을 향해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악스럽다"면서 "반드시 이번 3월 국회에서 진상을 규명해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장세환 의원도 "작년 국정감사나 국회 문방위 자리에서 MBC 인사 개입에 대해 추궁을 했었는데, 그 때마다 김우룡 이사장은 '그런 일 없다', '오해다', '언론을 어떻게 정권이 장악하느냐'고 했었는데 이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면서 "이제 실체가 밝혀진만큼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김우룡 이사장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김우룡 이사장과 김재철 사장은 'MB의 주구'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지금 MBC의 최고위층에 MB의 의도대로, 아니면 이동관의 의도대로 달리고 앉고 일어서고 뛰는 개들이 앉아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MBC 노조는 비대위 특보를 통해 "김우룡 이사장의 인터뷰는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시나리오가 청와대의 총괄 지휘아래 이루어진 것임이 밝혀졌다"라며 "청와대는 먼저 누가 김재철 사장의 조인트를 깠는지 밝혀야 한다. 물론 이과정을 총 지휘한 책임자부터 밝히고 단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김우룡 인터뷰의 진위를 가리겠다며 시간 끌지 말고 김우룡부터 사퇴시켜야 한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당장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중의소리 | 박상희 기자 psh@vop.co.kr

 

 

 

방송계 대표적 '뉴라이트' 인사,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MBC 민영화 강조..MB정부 언론장악 최선두에

 

김우룡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MBC 계열사.자회사 임원 인사에 '큰 집(청와대)'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실토해 파문이 일고 있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이하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은 17일 발간된 신동아 4월호 보도에서 김재철 신임 사장 선임과 관련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듣는 게 첫 번재 기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송계의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꼽히는 김 이사장은 MB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거론되며 일선에서 언론장악에 앞장서 왔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지난 해 8월 당시 사전 내정설과 함께 '낙하산 인사', '방송장악을 위한 친위대'라는 비판 속에서도 김 이사장 등 소위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은 방문진 이사진으로 안착했다.

2008년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한 그는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7월 뉴라이트전국연합 토론회에서 MBC 지방계열사를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정수장학회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다시 그 중 60%를 국민에게, 10%를 사원에게 매각하는 ‘민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등 'MBC 민영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1968년 MBC 공채1기 PD로 입사해 16년간 재직한 김 이사장은 지난 1992년 방문진 이사로 재직할 당시, 부실한 연구 용역으로 방문진 예산을 탕진해 감사에서 적발되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6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제3기 방송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고 2008년 출범한 뉴라이트 계열의 언론감시기구 '공정언론시민연대'의 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미디어법 논란이 일던 당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한나라당측 공동대표를 맡아 앞장서는 등 방송계의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꼽힌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12월 7일 동아일보의 시론 '사이비 관영언론 왜 만드나'를 통해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하여야 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국정브리핑도 언론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지게한 문화관광부의 유권해석을 환영하며, "사이비 언론, 관영 미디어가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 김도균 기자 vnews@voiceofpeople.org 

 

 


 

 

 "김재철 MBC 사장, '큰 집' 불려가 '쪼인트' 까였다" 
 

김우룡 "김재철 사장 역할은 좌파 청소부" 논란 확산

 

엄기영 문화방송(MBC) 전 사장 자진사퇴로부터 최근 김재철 사장의 계열사·자회사 인사안에 이르는 과정이 '권력'의 영향 속에서 이뤄졌다는 게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여당 측 이사이자 이사장인 김우룡 이사장이 그간 제기된 '권력기관 개입' 의혹을 스스로 확인한 셈.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는 "김우룡과 MBC, 8개월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김우룡 이사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냈다.


이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큰 집'에서 MBC 인사를 두고 김 사장을 혼내 '좌파척결'이 됐다,

△ 엄기영 전 사장이 자진 사퇴 하지 않았으면 해임했을 것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재철 사장 큰집에서 불러 '쪼인트' 까고…"

<신동아>에 따르면 김우룡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이 지난 8일 낸 MBC 임원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김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라며 "큰 집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말했다.


<신동아>는 여기서 말하는 '큰 집' '권력기관'이라고 풀이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이 큰 집에 갔다 왔느냐'는 질문에 "큰 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사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에 거듭 불만을 표하면서도 이번 계열사 임원 선임 등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면서 "김 사장은 청소부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것으로 1차적인 소임을 한 것이다.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다"면서 "둘이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다. 김 사장은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사장이 추진한 '마산-진주 MBC 통합' 등에는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일단 MBC 출신이어야 하고, 공정방송을 할 의지가 있는가 등을 판단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듣는 사람이냐는게 첫 번째 기준"이라고 밝혔다.

 

"엄기영 전 사장 '사퇴' 안하면 '해임'하려 했다"


김우룡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 대화'를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엄기영 전 사장에게 거취에 대한 언질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 이후 MBC 경영진, 수행한 청와대 참모 등과 막걸리를 마시며 1시간 가까이 담소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대통령이 엄 사장과 막걸리 먹으면서 '조만간 엄 사장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언질을 줬다"며 "그리고 며칠 뒤 엄 사장이 자기와 본부장들 사표를 (나에게) 들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전에 내가 엄 사장에게 '문 걸어 잠그고 이사들 사표 받아오라'고 시켰다"면서 "엄 사장은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사표는 반려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엄 전 사장은 "그런 일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우선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며 "저를 포함한 당시 경영진이 '뉴MBC플랜' 한다고 했는데 단협 관련 부분이 잘 안됐고 방문진이 '책임져라'라고 해서 임원들을 불러 '약속은 약속이니 방문진에 재신임을 묻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엄 전 사장의 자진사퇴에 대해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며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으나 정무적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며"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MBC의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적 판단'에 대해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고 또 정운찬 총리 임명문제도 있고 해서…"라고 설명하면서 "솔직히 (엄 전 사장이)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다. 그때까지도 안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우룡 "<신동아> 보도 불만 …'큰 집' 어딘지 몰라"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신동아>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그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신동아> 보도는 진의가 전달되지 않고 과장된 게 많다"면서 "특히 '큰 집' 관련된 말은 분명히 '확정적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밝혔는데 단정적으로 썼다"고 말했다.


<신동아> 보도에도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이 권력기관의 누구를 만났느냐'는 확인 전화에 "만났다는 걸 확정적으로 쓰면 안 된다. 그런 얘기가 있다고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있다.


김 이사장은 "내가 김 이사장을 미행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것을 확정적으로 쓰느냐. '큰 집'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인사 협의는 방문진 이사진과 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자꾸 분란을 일으키고 의혹을 사도록 만든 기사다.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 기사입력 2010-03-17

 

 


 

 

 靑 "'큰 집' 청와대 아니다…압력 없어"

 

청와대는 18일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 신동아 > 인터뷰 파문과 관련해 "'큰 집' 청와대가 아니다"라며 청와대의 인사개입설을 부인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로 인해 불거진 청와대의 MBC 인사개입설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인터뷰 기사에서 김 이사장이 언급한 '큰 집'에 대해 "김 이사장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청와대)도 알지 못한다"며 "김 이사장도 '큰 집'은 청와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다. 본인이 답을 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며 "부당하게 청와대에서 최근 뿐만 아니라 정부 출범 이후로 이런 일로 압력을 받았다거나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거나 그런 일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명박 대통령도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인사문제나 정책문제 등에 있어서 부당하거나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간섭이나 지시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여러 차례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은 사실 그대로 공정하게 보도해주면 좋겠다"며 "언론에게 중요한 것이 비판정신이다. 비판하는 가운데 대안을 제시해주고, 정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대안을 제시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언론의 역할이라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 박정규 | 입력 2010.03.18 |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