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2010)
“학교”, “공부의 신” 학교생활 실감 있게 표현 호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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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학교 현장을 전면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방송됐다.
2010년 1월 4일부터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월화 드라마로 “공부의 신”이 그 것이다.
앞서 정확히 11년 전 1999년 2월 KBS는 새로운 시도를 강행했다.
‘학교’ 현장을 그리겠다며, 시청률보다 공영성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선포한 KBS가 결국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당시 모험 치고는 대단한 모험을 한 것이다.
당시 시청률을 잡기에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던 미니시리즈에 교복을 입힌 학생을 내세우겠다는 각오는 불가능 할 정도였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가고 난 뒤 다음날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바뀌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인정하고 학교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불가능 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방송을 강행했던 ‘미니시리즈’ ‘학교’는 이민홍 피디와 황의경, 함영훈 조연출이 손을 잡은 작품으로 극본을 맡은 작가 김지우는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20여회 집필한 역량 있는 작가.
현실감 있고 균형 잡힌 드라마로 새로운 승부를 띄웠다.
반응은 대성공. ‘자신을 쥐어박은 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하고, ‘교장 선생님을 바꿔 달라고 청와대에도 E-mail’을 띄우고, ‘늦게 들어온다고 꾸중하는 부모님조차 걷어차이는’ 세상 속에 ‘우리 교육의 현 주소’를 실감 있게 보여준 것이다.
‘학교’는 한 고등학교 남.녀 공학반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교실과 교무실을 번갈아 가면서 학생과 교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학생과 교사들에게 문제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매회 다른 주제로 미니시리즈를 이끌어 나갔다.
▲ 사진 :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자쿠라'를 원작(국내 번역본 ‘입시 최강전설: 꼴찌, 동경대가다!’) / KBS 제공, 공부의 신
당시 미니시리즈 ‘학교’는 우연하게 만들어졌다.
‘학교’ 안의 아이들이 흔들리고, 교사를 경찰에 신고하는 세상 속에 어른들도 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모태로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돌아보면서 함께 반성하고 함께 해결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 ‘학교’가 탄생한 것이다.
당시 ‘학교’가 이름이 청소년 드라마였지 실제론 기성세대의 완벽한 축소판으로 사건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드라마로 끌어 들였고, 그 중 하나가 교실에서 벌어지는 실제 일들을 재현한 것이다.
학교에서 아니 교실에서 흔희 발생할 수 있는 ‘왕따’, ‘성폭행’, ‘학내 폭력’ 등 현실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사안들을 급우들 간의 복잡한 갈등관계 속에서 함께 고발하고 풀어가고자 당시 ‘학교’가 만들어진 것이다.
‘학교’는 또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극 전개가 학생용과 교무실에서 생활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그렸다. 교실과 교무실을 비춘 것이다.
다만 ‘학교’는 공립이 아닌 사립이고 재단이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재단 측 비위 맞추기가 특기인 교감과 교직생활 30년 올곧은 평교사로 생활해온 신문수 교사, 그저 잠시 머물다 다른 곳으로 갈 생각으로 온 신출내기 교사, 그리고 의식 있는 여교사 차현주 선생이 붙이 치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었다.
당시 ‘학교’ 라는 미니시리즈는 교사들 모두에게 ‘참다운 교육관이란 존재하는가’, ‘진정한 교육은 있는가’를 또렷한 목소리로 던졌다.
‘학교’는 우리 사회를 바꾸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해냈으며, 시리즈 4탄까지 나온 뒤 어쩔 수 없이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 반응은 대박.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사실감 있게 그려나간 덕에 ‘학교는 시리즈로 만들어져 ’4편‘까지 나오고 끝내 우리가 제시하고자 했던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사의 의견이 제시되지 못하고 막을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시청자의 힘은 강했다.
단 8주 만에 그 것도 청소년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교사의 이야기를 실감 있게 그려나갔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지만 단 8주 만에 끝난 ‘특별반’을 ‘정규반’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방송 첫 회. 시청자들과 학교의 주인공이었던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의 반응은 냉랭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2회가 나가고 다음 주 3회가 방송되면서 상황은 대역전 이었다.
시청자들이 KBS를 향해 무섭게 ‘외압’ 아닌 ‘외압’을 했고, 결국 반신반의하던 방송사도 두 손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당시 ‘학교’의 반응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 이었다.
오랜만에 좋은 청소년 프로를 본다. 며,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니 아예 장편으로 보여 달라는 시청자들의 격려와 감사의 답지가 편지로, 전화로, PC통신으로 쏟아졌다.
심지어 한 교사는 KBS에 전화를 걸어 ‘교직생활에 환멸을 느껴 얼마 전 교육계를 떠나왔는데, 방송을 본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고도 밝혔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KBS가 그냥 두고 지나가지 않았다.
당시 방송사로서도 모험 치고는 대단한 모험을 감행했다.
시청률에 의존하던 방송사가 시청률이 아닌 학교와 교실에서 벌어지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함께 풀어나가고자 ‘학교2’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과 한 교사의 심정이 담긴 전화통화, 그리고 시청률을 포기하고 교육을 살려보자는 방송사의 선택으로 시리즈 형식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학교2’가 학교를 이어받아 99년 5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주간 시츄에이션 드라마로 다시 태어났다.
‘학교’가 끝나면서 교문을 굳게 닫은 뒤 다시 교문을 활짝 열고 시청자들과 청소년들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학교2’는 전신이었던 학교의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우리 교육의 현실 실체를 그래도 리얼하게 보여주겠다며 전편보다 더욱 학교의 이야기를 그려 나갔다.
‘학교2’의 반응도 엄청났다. 학생과 교사의 응원도 잇따랐으며, 학교 교육 현장에 대해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야기의 포맷도 새롭게 만들었다. ‘교육현장의 첨예한 대립’으로 문제들을 위주로 미니시리즈답게 빠른 전개를 했다면, ‘학교2’는 ‘밝고 미래지향적’인 내용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와 학생, 교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다루었다.
‘학교’와 ‘학교2’는 톱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실제 학생들과 교사들을 모델로 했으며, 학생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공개오디션을 통해 출연한 것이다.
그 중 ‘학교2’에서 나왔던 ‘윤지민 역’에 ‘김민주’는 현재 ‘하얀거탑’과 ‘’산 넘어 남촌에는‘에 출연하고 있는 ’이승민‘이다.
또 당시 ‘유신화 역’으로 나왔던 ‘김용우’는 현재 ‘하얀거탑’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기태영’ 이었다. 이들은 ‘하얀거탑’에서 러브라인으로 다시 만나기도 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강산 역’의 ‘이동욱’, ‘박흥수 역’의 ‘김흥수’, ‘이성제 역’의 ‘재희’, ‘장세진 역’의 ‘하지원’, ‘정애라 역’의 ‘고은채’, ‘배유미 역’의 ‘고호경’, ‘김정연 역’의 ‘추소영’, ‘신혜원 역’의 ‘김민희’, ‘김연진 역’의 ‘이요원’, ‘김형주 역’의 ‘김성준’이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하지원’과 ‘김민희’, ‘이요원’은 톱스타로 ‘학교2’에서 배출한 연예인들이다. 이들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요원’은 결혼 후에도 여전한 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지원’ 역시 영화배우로도 성공했다.
‘학교2’가 큰 사랑과 호평을 받으며, 당시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누리다 ‘학교3’과 ‘학교4’로 바통을 넘기면서 ‘학교’ 시리즈가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교육과 학교의 현실을 알리기도 전에 학교시리즈는 문을 닫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학교’시리즈가 다시 방영되기를 기다렸고, 그 것은 옥림이의 성장드라마인 ‘반올림’이 방송을 탄 것이다. 반응 역시 호평이었다.
‘반올림’에서 주인공 ‘옥림이’는 아역배우에서 스타, 영화배우로 이름이 알려진 ‘고아라’, ‘강동희’, ‘이순신’, ‘박세리’, ‘이하림’ 등이 ‘반올림’에서 스타로 부상했다. ‘반올림’ 역시 시청자의 호응 속에 ‘반올림’, ‘반올림1’, ‘반올림2’, ‘반올림3’가 만들어져 ‘학교’ 시리즈가 끝나고 교육 현실의 안타까운 상황을 그려나갔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2009년 KBS는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자쿠라'를 원작(국내 번역본 ‘입시 최강전설: 꼴찌, 동경대가다!’)으로 한 드라마를 한국의 정서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 1월 4일 밤 9시 55분부터 방송을 한 것이다.
첫 방송 치고는 엄청난 시청률이 나왔다.
‘유승호’, ‘이현우’, ‘지연’, ‘고아성’ 등 10대들과 김수로, 배두나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공부의 신은 이날 하루 ‘15.1%’로 두 자리 수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선풍을 일으켰다.
이날 “공부의 신”은 ‘제중원’, ‘파스타’와 함께 ‘월화 삼국지’로 불리면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방송 이전부터 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시작으로 방송 당일까지 10위권에 머물며 시청자들이 기다렸다.
특히 일본에서 최고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그래서 시청자들이 더욱 관심을 가졌던 “공부의 신”은 ‘병문고’ 학생들이 ‘천하대학교’를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본격적인 ‘청소년드라마’라 할 수 있다.
전신이었던 ‘학교’와 ‘학교1’, ‘학교2’, ‘학교3’, ‘학교4’, 그리고 ‘반올림’과 ‘반올림1’, ‘반올림2’, ‘반올림3’를 이어받는 본격적인 ‘청소년드라마’로 이번에도 학생들과 교사, 교실과 교무실이 배경으로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출연한다.
‘학교’와 ‘반올림’에서 보여주었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을 이어 받은 “공부의 신”은 ‘과도한 교육열이 빚어낸 병폐’들이 여러 부분에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내 아이만은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된 직업을 갖길 바라는 것’이 우리 학부모들의 공통된 점이다.
또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이루고 ‘입시 전쟁’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부의 신”은 ‘입시전쟁’, ‘교육열병’을 앓고 있는 우리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그런 드라마다.
특히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드라마는 또 시청자들과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인생역전’의 감동을 안겨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위축되고, 사람의 목표도 없이 방황하던 열등생들에게 인생이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인지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공부의 신”은 지역 주민들조차 외면하며 다른 곳으로 조속히 이전하라고 목소리를 내는 ‘병문고’ 학교의 학생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변호사 강석호가 이 ‘병문고’를 찾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학생들과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4일 방송에서 강석호는 ‘병문고’를 찾아 이사장에게 이 학교에서 ‘천하대학교’ 학생 5명을 보내겠다며, ‘특별반’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또 체육관에서 ‘학생들에게 이대로 가면 이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며, ‘학생들에게 공부만이 살 길’이라고 말한다.
5일 방송에서 학교와 약속한 ‘천하대 특별반’ 모집인원 5명 정원이 채워지면서 ‘병문고’가 ‘천하대 특별반’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변호사 강석호는 교사가 아닌 ‘천하대’를 반드시 보내기 위한 ‘특별반’을 맡은 ‘트레이닝’뿐이라고 말한다.
예고편에서 강석호는 사기죄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경찰의 말을 끝으로 오버랩 되었다.
다음 주 “공부의 신”이 풀어나갈 이야기를 맛보기로 보여준 것이다.
“공부의 신”은 이렇게 눈물겨운 노력 끝에 ‘천하대’에 가게 되는 ‘인생역전’을 통해 시청자들과 학생, 교사들에게 효율적인 테크닉과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제시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병문고’ 학생들과 교사들 간의 대립구도 현상을 보여주고, ‘병문고’ 학생들이 ‘천하대 특별반’에서 ‘천하대’를 가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을 보여주면서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
시티저널 (http://www.gocj.net) 2010.01.06 | 유명조 기자 ![]() |
드라마 ‘공부의 신’ 인기, 온라인에 신드롬 조짐
KBS 2TV 화제작 '공부의 신'의 인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부의 신'이 새해 첫 월화극 경쟁에서 4~5일 각각 15.1%, 18.5%(TNS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하자 온라인에는 '공부의 신'의 파급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포털사이트의 '드라마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던 '공부의 신'은 첫 방송 후 일간 검색어 1위로 치솟았다.
또 네이버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0년 새 드라마 전쟁, 당신의 기대작은'이란 설문조사에서 7일 오전 11시 현재 3076표를 득표하며 30.8%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또 '공부의 신'의 인기에 덩달아 일본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까지 일본 드라마 검색어 부분에서 1위에 올랐다.
'공부의 신'은 일본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2005년 TBS를 통해 동명의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가 방영된 바 있다. 다음주 11일 '공부의 신' 3회에서는 '수학의 달인' 차기봉 선생(변희봉)이 등장해 천하대 특별반 5인방에게 수학 비법을 전수한다.
JES | 2010.01.07 | 이경란 기자 | ran@joongang.co.kr
KBS 2TV 월화극 '공부의 신'이 2010년 첫 신드롬을 낳을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상반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와 비교되며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공부의 신'은 왜 '꽃보다 남자'와 비교될까.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색깔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공부의 신'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꽃남'이랑 닮았네
'공부의 신'과 '꽃보다 남자'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발견된다.
'꽃남'과 '공부의 신'은 모두 고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물이다.
'꽃남'은 부유층 학생들이 다니는 가상의 신화고를 배경으로 했고, '공부의 신'은 폐교를 목전에 둔 3류 고교인 병문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꽃남'의 신드롬 덕분에 교복 패션인 플레피룩이 지난 해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공부의 신'에서도 주인공 유승호 등이 선보이는 말끔한 교복 패션이 벌써 부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방영 전부터 기대치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에서 모두 드라마로 만들어진 점에 있다. '꽃보다 남자'는 가미오 요코의 만화다. '공부의 신'은 미타 노리후사의 '드래곤 사쿠라'를 원안으로 제작되고 있다.
'드래곤 사쿠라'는 국내에는 '꼴찌, 동경대 가다'로 번역돼 인기를 얻었다. 일본 원작 만화와 드라마가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품이라, 두 드라마는 시작되기 전부터 10대를 중심으로 한 마니아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었다.
'꽃남' 신드롬의 중심에 'F4'가 있다면 '공부의 신'에는 '병문고 5인방'이 있다. F4의 리더격인 구준표(이민호)에 비교되는 인물은 '병문고 5인방'의 황백현(유승호)다. 유승호는 이같은 비교를 의식해서인지 지난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구준표 처럼 '공부의 신'속 인물인 황백현으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는 지난해 1월 5일, '공부의 신'은 1월 4일 첫 방송돼 방영 시기까지 거의 일치하는 묘한 인연을 보였다.
▲'꽃남'은 연애, '공부의 신'은 공부
'꽃남'과 '공부의 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둥 소재가 '연애'과 '공부'로 확연히 갈린다는 점이다.
'꽃남'은 구준표와 금잔디(구혜선)의 사랑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었다.
구준표와 금잔디의 사랑에 윤지후(김현중)이 가세하며 삼각 관계를 형성했다. 긴장 관계가 급상승하면서 시청률을 견인했다.
하지만 고교생들의 연애 이야기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었다.
신화그룹의 후계자인 구준표가 자기 소유의 섬에서 헬기를 타는 등 돈을 물쓰듯 써가며 금잔디에게 구애 작전을 펼칠 때는 너무 '호화판'이란 비난에 직면했다. 여고생인 금잔디가 파트너를 바꿔가며 키스를 하는 내용도 고운 시선을 받기 힘들었다.
'공부의 신'은 제목 그대로 열등생들이 공부의 신이 돼 가는 과정을 담는다.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독특한 흥행 포인트가 있다.
폐교 직전에 놓인 병문고에 청산의 임무를 띠고 파견된 변호사 강석호(김수로)가 학교를 회생 시키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공부의 신'을 만들어간다. 최고 명문대로 설정된 국립 천하대 입학을 겨냥한 '천하대 특별반'을 조직한다.
유승호를 비롯한 문제아 5인방이 특별반에 들어어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문제아들이 '공부를 잘 하는 법'을 깨우쳐 가는 것이 드라마의 기둥 줄거리다.
또한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속담은 옛말이 되고 '할머니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이 일류대생을 만든다'는 최근 한국의 교육 현실에 반란을 꾀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김수로는 "이 드라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빠지지 않고 봐야 하는 드라마"라며 "드라마를 통해 공부를 잘해야하는 이유와 공부 잘하는 방법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교생(일산 백신고)인 유승호는 "교과 과목 중 수학에 자신이 없다.
지금까지 받은 대본에는 아직 영어 공부 비법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수학 공부 방법이 기대된다.
실제로 내 수학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공부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드라마'라는데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일본에서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가 방영된 2005년에는 동경대 입시 지원자가 12%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JES | 이경란 기자 | 2010.01.07 | ran@joongang.co.kr
‘꽃남’ 못지않은 김수로-유승호 ‘공부의 신’ 3가지 관전포인트는?
김수로, 유승호, 배두나, 오윤아, 고아성, 티아라 지연, 이현우 등이 대거 포진한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방송된다.
학교대표 '공부의 신' 관전포인트 3가지는 무엇일까?
★ 원작과 비교? 원작보다 재밌다!
‘공부의 신’은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2003년 만화 ‘드래곤 사쿠라’(국내 번역본 ‘최강 입시 전설:꼴찌, 동경대가다!’를 원작으로 한다. 그동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는 ‘꽃보다 남자’ 등이 있었다.
‘공부의 신’은 단순히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 입시 교육 실정을 바탕으로 철저히 한국화 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이와 관련 “원작은 일본 만화지만, 에피소드 등을 보강하며 ‘공부의 신’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만화를 재밌게 봤던 이들, 혹은 원작을 전혀 접하지 않았던 이들 모두 ‘공부의 신’을 기대하고 있다.
★ 엄마는 김수로, 딸은 유승호 ‘세대초월 연기파배우 총출동’
‘공부의 신’은 배우들이 하나 둘씩 캐스팅이 될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데뷔 12년 만에 브라운관 데뷔하는 김수로를 비롯해 영화 ‘괴물’에서 호흡을 맞춘 변희봉 배두나 고아성, ‘국민남동생’이자 ‘누나들의 로망’인 유승호 등 세대를 초월한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이자 선생 강석호 역의 김수로와 반항아 황백현 역의 유승호가 펼치는 팽팽한 기 싸움도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작용하면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돌풍이 일고 있다.
★ 공부 비법은 덤!
‘공부의 신’은 공부를 못해 열등생 취급을 받는 문제 학생들이 강석호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점차 삶의 목표를 찾아가면서 최고 대학인 천하대를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는 사교육 시장이 날로 커져가고 있으며, 교육열이 세계 어느 곳보다 뜨거운 우리나라 현실에 딱 맞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부의 신’ 공식 홈페이지에는 공신스쿨, 특별한 비법 공개, 특별반 다이어리 등 청소년들의 공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뉴들이 포진해 있다. 이에 주 시청 층인 중, 고등학생들은 단순히 드라마를 보는 것에서 그칠 뿐만 아니라 공부 노하우를 얻고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등 능동적인 시청을 할 수 있다.
‘공부의 신’이 2010년 상반기 ‘공신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엔 | 이언혁 leeuh@newsen.com
'공부의신' OST 티맥스 참여
'꽃보다 남자' OST의 주역 티맥스(T-MAX)가 2010년을 달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KBS 월화극 '공부의 신' OST에 참여한다.
F4 김준과 신민철, 박윤화 등으로 이뤄진 티맥스는 김수로, 배두나의 호흡과 유승호, 고아성, 이현우, 이찬호, 지연 등 5인조 '공신돌'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부의 신' OST에서 메인 타이틀곡인 '한번쯤은'을 부른다.
'한번쯤은'은 한번만 들어도 쉽게 다가오는, 멜로 선율이 강한 모던 록 스타일의 곡이다.
극중 등장인물들이 꿈꾸고 있는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티맥스의 감미로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표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티맥스의 메인 타이틀곡은 종영 후에도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OST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남이시네요' OST 중 이홍기가 불렀던 '여전히'를 작곡한 김재양이 작곡을 맡고 역시 '미남이시네요' OST 중 박신혜가 불렀던 '말도 없이'를 작곡한 한성호가 작사를 담당했다.
2009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작 '꽃보다 남자'에서 메인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를 불러 드라마 인기를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던 티맥스가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OST 제작진과 힘을 합쳐 또다시 '대박 흥행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티맥스 소속사 플래닛905 측은 " '꽃보다 남자'와 '미남이시네요'와 '공부의 신'은 10대 젊은 청춘들의 성공과 희망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특히 '공부의 신'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봤던 작품이라서 OST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며 "티맥스의 노래가 이번에도 '공부의 신'의 인기 몰이에 한몫을 톡톡히 담당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공부의신'은 15.1%(TNS 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문화저널21 박현수기자 phs@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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