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년 요직…시대흐름에 역행
경향신문 | 입력 2009.02.24 03:37
ㆍ지역 편중…대구·경북 급증, 호남 급감
ㆍSKY 과점…3개 大 출신 64%로 늘어
ㆍ36개 부처 210명 대상 권력이동 조사 분석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핵심 요직에 대구·경북(TK) 출신의 진출이 증가한 반면 호남은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명문 대학의 과점 체제가 심화됐고, 여성의 기용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비주류'의 공직사회 진입이 활발했던 데서 벗어나 시대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청와대와 국정원, 감사원, 군을 포함한 36개 부처·위원회·외청의 장·차관과 청장, 주요 실·국장 등 212개 요직에 대한 나이·성·출신 지역 및 학교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 공석인 국세청장과 경찰청 정보국장 2곳을 뺀 210명 가운데 TK 출신은 43명으로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이는 경향신문이 노무현 정부 취임 2주년이던 2005년 40개 정부 부처, 222곳을 조사했을 때와 비교해 TK 출신이 17.1%(38명)에서 3.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조사 대상 210명 가운데 지역별로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45명(21.4%)이었다. 서울은 4년 전과 비교해 8.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산·경남(PK) 출신은 32명(15.2%)으로 4년 전 45명(20.3%)에 비해 5.1%포인트 줄었다.
광주 및 전남·북 출신은 34명(16.2%)으로 같은 때 54명(24.3%)에 비해 8.1%포인트 감소했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이명박 정부에서 TK 출신이 중용되면서 PK 기용이 줄고, 특히 호남 출신이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원 등 4개 권력기관의 경우 29개 주요 보직 가운데 TK 출신이 11명으로 37.9%를 차지했다.
PK까지 합친 영남 출신은 14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3%였다.
210명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136명, 64.7%를 차지했다.
2005년 주요 공직의 'SKY' 출신 57.2%에 비해 7.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여성은 전재희 복지부·변도윤 여성부 장관 등 각료 2명을 포함해 4명으로 전체의 1.9%였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여성 각료만 강금실 법무장관 등 4명이었던 점과 취임 2주년 때 고위 공직에 있는 여성이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가 29명(13.8%)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 13명(6.2%), 서울고 11명(5.2%) 순이었다.
< 최재영·김정선기자 cjyoun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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