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지 7일로 꼭 1년이 경과한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대통령의 약속이행과 각성을 촉구하는 청원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이슈청원에 '샌드위치'라는 네티즌은 '이명박 대통령 각하! 약속 좀 지키시지요?'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의 재산환원 이행 서명을 받고 있는 것.
이 네티즌은 "12월 7일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300억 재산 사회환원 발언 1주년이 된다"면서 "대선 당락에 관계없이 환원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올 한해 '사회환원', '재산헌납'으로 말을 바꿔가며, 얼렁뚱땅 넘어간게 1년이 되어간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국민을 아리수로 아는가, 재산을 사회환원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당장 부동산 팔아서 지금 활동 잘하는 기부재단에 기부만 해도 되는거 아닌가"라면서 "약속 좀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 글에 대해 7일 오후 5시 30분 현재 1만2천55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통해 성원을 보내 청원목표인 2만명의 62%를 달성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12월7일 선거방송 연설을 통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면서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을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당시 중앙선관위 등에 신고한 재산은 총 354억7천401만원이다.
1년이 지난 현재 청와대는 "재산 사회환원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헌납'이라고 하면 마치 잘못 축적한 재산을 내 놓는 것 같다"며 "어떻게 '기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각계 의견을 듣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