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심장을 가져야 하는지 모른다. 아이를 키우며 가슴을 졸이고 애가 바짝바짝 타는 순간들을 흔하게 경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첫아이를 키울 때는 더하다. 열이 나거나 유난스레 보챌 때, 피부에 작은 반점이 생기는 등 아이의 신체변화에 부모는 무척 민감하고, 그래서 걱정도 많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흔히 겪는 질환들을 소아과 전문의 50명이 순서대로 꼽아보았다. 감기, 인두 편도선염, 장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중이염,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염….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상당히 익숙한 질환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만3세 이하의 아이들은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의사 50명 중 무려 46명이 감기를 ‘가장 중요한 잔병’으로 꼽았을 정도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전체 외래 환자의 28%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그 중 0~4세 환자가 17.3%나 됐다. 한달에 한번 감기를 앓고 장염, 편도선염, 천식까지 아이들은 거의 ‘병과 함께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위·감기
푹 재우고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
감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너무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계절이 바뀔 때는 물론 조금만 온도 변화가 생겨도 쉽게 감기에 걸리곤 한다. 흔한 만큼 대개는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 감기는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쉽게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더 심한 합병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감기는 모든 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감기 증세가 보이면 그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선 감기 증세가 보이면 최대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이고 열이 심하게 날 때는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물을 자주 먹여야 한다. 실내 온도는 지나치게 덥지 않게 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혹 열이 심하게 나는 열감기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 구석구석을 세심히 닦아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감기 예방에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손씻기와 양치질로, 특히 외출 후에는 중요하다.
2위·인두 편도선염
초기 치료가 중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목감기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이 질환에 항생제 치료를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쇄상구균에 의한 염증은 최소 10일 이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편도선염은 제때 치료가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듯하지만 나중에 심장과 콩팥에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도선염에 잘 걸리는 어린이는 고열, 식욕부진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아 자칫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기도 한다. 편도선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어 몸의 저항력이 커지는 5세부터는 잘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일 중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는 매실이나 사과즙을 내서 먹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3위·장염
아이 옷 분류해서 세탁해야
2~3일간 열이 나며 구토와 설사를 병행하므로 순간 부모들은 당황하게 된다. 장염이란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이 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다. 특히 변에 코나 피 같은 것이 나올 때는 반드시 세균성 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일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아이들이 처지거나 탈수 현상을 보이면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는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응급시에는 전해질음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설사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아이들이 설사를 하면 수분이 급격히 몸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소아과에 갈 수 없고 전해질 용액도 살 수 없는 경우는 아주 묽은 쌀죽이나 과일 주스를 희석하여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이때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설탕을 조금 넣어 먹여도 된다.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인데 장염을 일으키는 균들이 묻어 있는 손을 입에 넣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걸린다. 때문에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다른 아이 옷과 분리해서 세탁해야 한다.
장염이 덜 걸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면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특히 기저귀를 갈아준 후에는 비누로 잘 씻어야 한다. 엄마의 손을 통해서 사방으로 장염균이 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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