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걸까?] [팟찌/ 2007-02-08] |
지독한 섹스를 하고 싶다.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아주 특별한 섹스를…. 인간의 욕망은 비슷비슷하다. 섹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주 특별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섹스를 하고 싶은데 현실에서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 내가 변하든 상대가 변하든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
남편 탓? 아니면 내 탓?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흥분할 만큼 충분히 전희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불 때듯이 애무에 공을 들이는 미국의 경우, 불감증이 10~30%쯤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루어 짐작하건대, 우리나라는 그것보다 더 많을 것이다). 기질적인 문제로는 ‘찬 여자’일 가능성이다. 혈액 순환 장애를 겪고 있을 때는 오르가슴 장애가 올 수 있다.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나면 흔히들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다. 외국에서는 혈액 순환 장애를 검사하기 위해 혹시나 혈류량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자궁 도플러 검사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어떤 병원도 아직은 이런 검사를 하는 데가 없다. 대략 드러나는 증상만 가지고 본다. 만약에 보약이나 혈액 순환 개선제를 먹고 섹스가 더 잘 되었다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서로를 미워해도 섹스는 안 된다. 섹스는 서로 통(通)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섹스를 부부생활의 잣대로 삼는 경우도 있다. “당신은 당신을 지극히 사랑하는 여자와 안정적인 섹스, 그리고 잘 모르지만 낯선 여자와의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화끈한 섹스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어?” 남자의 머릿속에는 화끈한 섹스의 기억이 깊이 박혀 있지만, 지극히 사랑하는 여자와의 섹스가 더 좋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질문을 한 루치아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섹스의 궁극적인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목적 달성도에 따른 성취감은 다를 것이다. 목적을 ‘친근한 사랑’에 둘 것인지 확실한 ‘오르가슴’에 둘 것인지에 따라 성취감은 달라진다. 오르가슴에 대다수는 열광하지만, 클리토리스를 심하게 자극하거나 오르가슴을 느낄 때 너무 자극적이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지만 만족한 섹스를 했다는 사람도 많다. (성 상담가들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많은 수의 여자가 이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르가슴에 못 오르는 가장 큰 원인, 특히나 기혼 여성이 오르가슴에 못 이르는 주된 원인은 열등감에 기인한다. ‘내가 너무 뚱뚱하다’ ‘못생겼다’ ‘나는 늙어서 섹스를 못하는 것 같다’ 등. 여자들의 열등감은 부교감신경을 옭죈다. 여자만 완벽한 몸매가 되란 법은 없는데 남편의 환상을 깨기 싫다는 이유로 베일을 치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하다. 자신감이란 옷을 입을 때 섹스는 제대로 발동이 걸린다. |
섹스로 푼다? 그러다 여자 기분 망친다 여자들은 조금만이라도 마음에 걸리면 그 생각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기분이 언짢아진다. 남자가 여자의 그 기분까지 풀어줘야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약이 있다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약은 없다. 굳이 들자면 엑스터시 같은 부교감 신경을 극단적으로 풀어버리는 마약 정도다. 마약보다 더 확실한 건 잘못했으면 빨리 사과하고 수습하는 남편의 태도다.
남자는 섹스로 푼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섹스 때문에 더 우울해진다! 역치라는 게 있다. 자극이 전달되는 극한의 지점. 역치를 능가하는 자극만이 진정 자극적일 수 있다. 따라서 늘 하던 체위나 방법으로는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가끔씩 오럴섹스나 핸드테크닉 섹스 기구를 사용해서 감각의 폭을 넓히는 것도 좋다. ‘민망하게, 무슨 기구~’라고 생각하면 섹스에 발전이 없다.
그런데 질은 여자의 몸 중에서 가장 둔감한 부분이다. 그런데 삽입 섹스를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둔한 질과 가장 예민한 페니스가 만난다. 조건을 따져보면 둘은 토끼와 거북이처럼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다. 따라서 오르가슴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안이 필요하다. 다행히 질에는 G스폿이라는 부분이 있다. G스폿뿐 아니라 P스폿도 있다. 감각 수용체가 집단적으로 몰려 있는 숨겨진 골짜기 같은 곳이 있는 것이다.
체위를 바꿔 구석구석 탐험해보고,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이런 골짜기들을 찾기 위해서다. 문제는 질 안에 있는 G스폿이 다 발달된 게 아니라는 것. 발달이 된 G스폿은 30% 정도밖에 안 된다. G스폿은 전립샘과 상동 기관으로 성관계를 할 때 물이 나와주는 곳이다. 예민한 기관끼리 만나면 그만큼 예민해진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가장 둔한 기관인 질과 가장 예민한 기관인 페니스가 만날 때는 예민한 곳인 클리토리스부터 달래놓아야 섹스가 ‘까칠해지지’ 않는다. 클리토리스부터 충분히 자극을 해놓은 다음 삽입을 하면 삽입 시간이 짧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페니스만으로 둔한 질을 제압해서 여자를 흥분시키게 하려면 역부족이다. 힘만 믿고 덤비는 남자들은 이런 이유로 무식하다는 소리를 면치 못한다. 하지만 서로에게 딱 맞춤인 성기는 없다. “남자의 고추는 아무리 작아도 쓸모가 있다”는 말처럼, 어떤 경우든 여자가 오르가슴을 얻는 데는 문제가 없다. 페니스의 크기가 작아서, 힘이 없어서 남편을 싫어하기보다는 그 남편의 서비스가 형편없어서 싫어한다.
그러나 정상위로만 해서는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여자들의 질 구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삽입 각도가 안 맞기 때문이다. 질의 모양은 가운데로 쭉 뻗은 질이 67%, 위로 살짝 굽은 질이 24%, 아래로 약간 휜 듯한 질이 9%다.(이것은 미국의 통계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남자들의 페니스는 발기하면 위로 휜다. 가운데 질과 위로 굽은 질은 남성 상위에서는 G스폿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래로 휜 질은 남성 상위로는 절대로 G스폿 자극이 안 된다. 성교통이 있거나 오르가슴에 못 오르는 여자들은 아래 질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때는 체위를 바꿔보도록. 아래 질의 경우에는 후배위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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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강승민 ㅣ 포토그래퍼 : (일러스트) 이철민 ㅣ 여성중앙 ㅣ patzzi 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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