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위한정치/정의당(이정미·심상정)

선대위 해단식에서 첨맘님_20100604

테마파크 2010. 6. 6. 19:20

 

 선대위 해단식에서 첨맘님

 

2010년 6월 4일 7시 수원 유시민 선대위 해단식

 

우리처럼 국회의원도 한 명도 없고 만들어진 지 넉 달 밖에 안되는 신생정당은 우리하고 미래연합밖에 없는 거 같아요. 여하튼 정당득표율로 보면 민주노동당과 맞먹는 그런 득표율을 올렸고, 민주노동당처럼 전국각지에 상당한 정도의 조직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정당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결과를 얻은 것은 매우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보조금도 이제 1년에 한 8억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에서는 저희가 제 3당입니다. 경기도가 조금 아까운데, 조금만 더 있었으면 비례, 광역비례 한 명 더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저희가 국민참여당을 알리기 위해서 방송광고예산을 많이 잡고 했었는데 단일후보가 되다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참여당을 앞세울 수 없어서 그 점에서 당원들에게, 각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무척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기왕 질 줄 알았으면 세게 나갈 걸.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노란 잠바를 입고, 로고가 없는 잠바를 입고 이렇게 했는데 조금 아쉽게 됐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제 3당의 위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분이 이렇게 평을 하셨던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야권단일화의 불쏘시개가 될 각오를 하고 했는데 제가 되지 않아도 그 과정을 거치면 선거 붐이 좀 일어날 것이고 우리를 좋아하는 신진 야권 지지층이 민주당 후보를 좀 밀어주지 않겠느냐는 명분이 생기니까 그래서 시작한 일인데 단일후보가 돼 버렸죠.

 
그럼 당선이 되는 줄 알고 열심히 했는데 하다보니까 다른 데는 다 이기고 저는 졌어요.
그래서
장작이 된 줄 알았는데 끝나고 보니까 커다란 불쏘시개가 되고 말았다는, 어떤 분이 그런 평을 해주셨는데 일리가 있다는, 결과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커다란 불쏘시개가 되어서 온 동네방네 불을 지르고 돌아다닌 그렇게 돼 버린 감이 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저 개인이 앞으로 행보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여러분은 또 참여당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노무현대통령님과 저를 굉장히 좋아하시잖아요. 

 
어제 봉하에서 여사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저는 면목이 없어서 전화를 못 드렸는데, 유시민 장관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잘 잡았다고 모두들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게 격려를 해주시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평가들을 해주시니까, 이호철 수석도 좀 전에 전화를 주셔서 부산, 경남 선거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 말씀을 주시고 전국에 있는 우리 편들이 경기도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너그럽고 정감 있게 대하셨던 거 같고요. 민주당에서도 또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참여당에 대해서 또 정겹게 해주셨고, 민주노동당도 물론이고, 그렇게 야권연대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잘 조성이 되어서 좋았다, 그런 말씀을 주셔서, 위로말씀이긴 한 대, 그래도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도지사 선거도 국민평가인데 2백만 표를 넘게 얻는 그런 성과도 있긴 했지만 낙선해서 좀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이명박 정권의 국정기조를 바꾸는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는데 그 점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무척 죄송스럽고 아쉽게 생각을 합니다. 저 개인이 앞으로 또 뭘 해야될까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이번 선거에서 MB심판을 위해서 뛰어든 모든 사람들이 2년 후에는 MB정권 종식을 위해서 뛰어야 됩니다.

 
이번에 우리의 구호가, 전략적 목표가 MB stop, 잘못된 정책을 중단시키자는 거였는데, 2년 후에는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그 때는 MB out을 내걸고 한나라당 정권을 종식시켜야 됩니다. 더 이상 나라를 망가뜨리게 할 수는 없지요. 그러면 MB정권을 종식시키고 한나라당 정권을 5년으로 끝내는데 모두가 다 협력해야 되는데 거기서 제가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당의 지도부, 당의 동지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그 때까지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남은 2년간 제가 해야 될 일, 이런 것을 찾아서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기도에서 사시는 분은 그래도 가까운 곳에 오셔서 봉사를 하셨는데, 좀 멀리서 오신 분들, 울산서 오신 분들, 해단식 끝나고 나면 저 보기 어렵죠. 그래서 대학강연이나 이런 기회도 많이 만들고 또 여러분들이 지역에서 뜻있는 단체들이 모여서 시국강연이나 이런 걸 요청해주시면 되도록 가서 시민들도 만나고 대통령이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 그리고 그 시민들의 조직된 힘 이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행동을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국민참여당, 주권당원, 평당원 신분이니까 자유롭게 할 수 있지요. 그래서 해나가고요. 그리고 더 뭘 해야될지는 천천히 상의를 해서 판단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은요. 참여당이 있어야 저가 있고, 저가 또 열심히 해야 참여당도 잘 되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들의 꿈이 있죠. 참여당을 만들 때.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비록 세는 아직 미약하지만, 그걸 6.6%의 지지율이라고 하면 만만치 않은 거거든요. 수 백만명입니다. 그 수가.
그래서 이것은 당연히 우리 정치지형 속에서 자기 나름의 시민적 권리를 획득한 정당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 당이 다음 선거 때는 최소한 정당득표율 두 자리,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는 정당지지율 10% 이상,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20석, 의석의 확보 이 목표를 향해서 제가 앞으로 2년간 열심히 주권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생각입니다
.

 
우리 참여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당이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정당이다, 우리가 늘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 의미를 제가 그렇게 표현했는데요, 우리는 대통령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뒤따라가는 정당이 아니고 대통령이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쓰러지셨던 그 위치에서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당이다,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당세가 작다고 아무도 안 믿어주더라구요. 지금부터 우리가 증명해 보일 겁니다. 우리 국민참여당이 노무현 대통령이 쓰러지셨던 그 자리에서 출발해서 대통령이 도달하고자 하셨으나 도달하지 못했던 그 길을 우리가 훌륭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을 온 국민 앞에서, 지금 우리를 비웃고 폄훼하고 그리고 무시하는 모든 사람들의 눈 앞에서 명백하게 증명해 보이자, 이게 제가 가진 꿈입니다.
 
여러분들 좀 분해도, 진 것이 좀 분하긴 한 대, 슬프지는 않죠? 슬프지 않습니다. 슬프지 않고, 그리고 우리가 대통령께서 못 다 가신, 가시지 못했던 그 길을 가려면 많은 친구가 더 필요합니다. 많은 동지가 더 필요하고, 많은 친구가 더 필요하죠.
우리가 힘차게 헤엄치려면 깊은 물 속에 들어가야 힘차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
물이 얕으면 헤엄치지 못하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국민의 마음이, 우리 당이 헤엄칠 수 있는 물이기 때문에 우리 각자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자기가 선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2년 후 국회의원 총선이 끝나고 중앙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할 때는, 오늘도 충분히 즐겁지만, 오늘보다 훨씬 더 즐거운 분위기에서 2012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중앙선대본 해단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시민광장 | 새봄 | 2010-06-06 08:34:46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