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무원장 자승,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 / 2009.12.15 |
"자승 총무원장, 현 정권과 야합"
명진스님 "대선 이어 세종시, 4대강 협조요청까지"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현 정권의 외압설을 제기했던 명진 스님이 이번에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현 정권과 야합했다'며 관련 의혹을 추가로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일요법회에서 봉은사 직영 전환 외압 문제를 온 몸을 다 바쳐서 맞서겠다고 운을 뗀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이 이상득(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소망교회 장로를 2007년 10월13일 봉은사에 데리고 와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인사시켜 달라고 몇 차례 간청을 해 2번이나 거절했었다"며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현 정권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했다.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을 향해 "1700년 된 불교 조계종의 입법기관 수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며 "종교관이 맞아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어떤 목적이 맞아 떨어져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히시길 바란다. 어느 자리에 어떻게 모여서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했는지 제 입으로 얘기하기 전에 자승원장 입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직영사찰 관련 발표를 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명진 스님은 또 자승 총무원장이 작년 12월24일 박형준 정무수석을 데리고 충청도에 내려가 지역 주요 사찰 주지들을 모은 뒤 세종시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명진 스님은 "세종시 문제는 당시 여권 내에서도 시비가 한참이었는데, 이 때 세종시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에 총무원장이 일개 비서관 따위에 손목을 잡혀 내려간 사유를 말하길 바란다"며 "그 자리에서 우리가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한국불교 대표종단의 수장이 주요 사찰 주지들을 앉혀 놓고 그런 말을 할 때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지난 촛불시위가 한참일 때 청와대에서 불교 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의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니며, 당신이 총무원장 끝날 때까지 내리는 장마비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명진 스님은 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자승 총무원장,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의 식사자리 발언을 밝힌 김영국 거사에게 "참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차라리 안 원내대표가 처음부터 현 정권에 대해 봉은사 주지가 비판하니까 총무원장에게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없느냐고 말했다면 이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김 거사는 자리에 없었다' '나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집권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군대에 안 가려고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 거짓말까지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안 원내대표는 머릿속에 아는 글자가 좌파 밖에 없는 것 같다"며 "그렇게 좌파가 싫으면 왼쪽 눈도 감고 다니고 왼쪽팔, 왼쪽다리도 쓰지 말라"고 안 원내대표의 잦은 이념편향 발언을 꾸짖었다.
한편, 명진 스님은 자신의 동생도 해군에서 사고를 당해 순직한 사실도 공개했다.
명진 스님은 "동생이 1974년 해군 예인정(YTL) 침몰 사건 때 희생자였다"며 해군의 초계함 침몰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은 현 정권의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 입력 2010.03.28 | 김상만 기자
명진스님,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비"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설을 제기한 봉은사 명진 주지가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비"라며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명진 주지는 28일 오전 열린 일요법회에서 "자승 원장이 재작년 종회 의장 시절에 촛불집회 이후 청와대로부터 불교지도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각하 소나기는 피해가시죠'라고 했다는데, 봉은사 문제는 자승 원장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내리는 장마비라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경고성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대통령선거 막바지에 자승 종회 의장이 가장 당선이 유력한 이명박 후보를 봉은사에 데려오겠다고 하여 두 차례 거절했다"며 "불교계 입법기관의 수장이 어떤 이유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형, 이상득 의원이 봉은사를 찾아와 자신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서울 시장 시절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만큼 대통령이 된다면 종교간 갈등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명진 주지는 또,"지난해 12월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주요사찰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종시 문제에 관한 협조를 요청했을때,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는데, 종단의 수장이 시비와 논란이 끊이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이명박 정부와 자승 총무원장간에 밀통과 야합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명진 주지는 "지금 4대강 사업은 토건사업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고, 나중에 대통령 그만두면 우리 국민이 뒤집어 써야할 재앙이 될 것이다"이라며 "4대강 사업을 특정고교 출신이 도맡고 있다는데, 이것이 국가인가? 조폭집단인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거짓말하는 놈, 사기치는 놈, 남의 글 제글로 발표하는 놈, 탈세범, 병역기피자가 있는지 골라서 찍어라"며 "거짓말, 사기꾼, 파렴치범, 불신과 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가 있는지, 잘 가려서 봉은사 신도들만큼이라도 올바른 주권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진 주지는 "94년 종단 개혁 당시 자신이 3천명 불자 앞에서 가사를 바쳤다"며"봉은사에서 올바른 불교의 모습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자리에서 옷을 벗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노컷뉴스 | 입력 2010.03.28 | CBS문화부 김영태 기자 | great@cbs.co.kr
명진 스님, "자승 총무원장 참회해야"
'봉은사 외압'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오늘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명진 스님은 이 자리에서, 종교와 정치 권력은 일정 부분 소통이 필요하지만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표를 요구했던 것이 그동안 조계종과 정부와의 관계였다며 자승 총무원장은 봉은사에 와서 부처님께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는 봉은사 구성원들과 소통과 논의를 거쳐서 결정할 것을 자승 총무원장이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압설 핵심 인물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정권에 비판적인 주지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는 부탁을 총무원장에게 했다면 이렇게 큰 문제는 안 됐을 것이라며 안 대표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진 스님은 또,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 편향에 주의하겠다고 말했던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 입력 2010.03.28 | 이승현 hyun@ytn.co.kr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환담하는 정운찬 국무총리 / 2010.02.03 |
명진스님 "자승 총무원장, 정권과 밀착"
【 앵커멘트 】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불거진 정치권의 외압 논란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현 정권과 밀착관계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 때문이다'
'외압은 없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일 뿐이다' 외압을 주장하는 봉은사와, 외압이 없었다는 조계종과 안 원내대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권과 밀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명진스님 / 봉은사 주지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선에 참여해서 한나라당 당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선거운동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총무원장이 돼서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봉은사 주지를 경질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명진스님은 또 자승스님이 지난해 12월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에 내려가 지역 절 주지들을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압설의 중심인물인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신 이번 일요 법회를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이 명진스님과 대화를 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치 외압 논란에서 불교계의 내부 갈등으로까지 번진 '봉은사'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mbn | 입력 2010.03.28 |
"자승, 사찰 주지들에 '세종시' 협조요청...MB정부와 야합"
"2009년 12월 24일 자승 총무원장이 박형준 정무수석과 충청도에 내려갔다. 마곡사, 수덕사 등 지역 주요 사찰 주지를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국정 수행에 우리가 힘을 내 도와야 된다'고 발언 한 것이 < 동아일보 > , < 연합통신 > 등 각 언론매체에 나 있다."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이 28일 일요 법회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했다.
"이명박 정권과 어떤 야합 있는지 밝혀라"
이날 명진 스님은 '세종시 문제'와 관계된 자승 총무원장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며 "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의 수장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지역 사찰 주지를 앉혀 놓고 그런 말을 할 땐 무슨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면서 "이런 태도로 볼 때 이명박 정권과 총무원장 간 어떤 내통·야합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승 원장이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해 거절한 적이 있다. 조계종 입법 수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종교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사상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인지, 어떤 영합과 이해를 통해 이명박 장로 선거원 노릇을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
이어 명진 스님은 2007년 10월 13일 자승 총무원장(당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과 이상득 의원이 봉은사를 찾아와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한 사실을 다시 한 번 거론하며 자승 총무원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관련 사실은 지난 26일 < 오마이뉴스 > 보도 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명진 스님은 2008년 촛불시위 때 청와대가 불교 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당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말한 바 있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안상수는 병역기피자... 좌파밖에 모르는 사람"
명진 스님은 28일 일요법회 시작 전 26일 오후 발생한 천안함 사고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스님은 "36년 전 비슷한 사고로 동생을 잃은 적이 있다"며 "서해 바다 천안함 사고로 실종된 장병들이 기적이 일어나서라도 살아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와 함께 명진 스님은 "어떻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대 안 간 사람들이 앉아서 우리 자식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안보회의를 하냐"며 고위층의 병역 기피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스님은 "총도 한 번 안 잡아 본 사람들이 국가 안위 논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 면제를 받고 계획적으로 징집영장을 기피한 이들이 피지도 못하고 꺾인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간장 끊어지는 슬픔을 알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해 "국회의원이고 원내대표라는 작자가,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머릿속에 아는 단어는 좌파밖에 없는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며 "그렇게 좌파가 싫으면 왼쪽 눈 감고 왼쪽 팔·다리도 쓰지 말고 깽깽이 걸음으로 걸어다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가 군대에 갔다 와서 나를 좌파라 하든, 극좌파라 하든, 빨갱이라 하든 한다면 다 수용하겠다"고 안 원내대표의 병역기피를 다시 한 번 꼬집었다.
명진 스님이 법당에서 기도하며 "부처님, 천일이나 기도했는데 내가 왜 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됩니까"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을 때에는 법왕루 내에 있던 신도들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 입력 2010.03.28 | 박혜경 기자 |
"자승 총무원장, 정권 하수인"
서울 강남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60)은 28일 봉은사 법왕루 일요법회에 모습을 드러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 죽은 아우와 동갑인 자승 원장스님과 30년을 형제로 지냈다"고 운을 떼며 "봉은사 문제는 잠시 내리는 소나기가 아니라 총무원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내리는 장맛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명진 스님은 "자승 원장이 재작년 종회 의장 시절에 촛불집회 이후 청와대로부터 불교지도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각하, 소나기는 피해가시죠'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과 현 정부의 '소통'을 강조하는 동시에 직영사찰 전환 철회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매일경제 | 입력 2010.03.28 | 이향휘 기자
"'이명박 장로' 대통령 당선 위해 선거운동 맹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명박 장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었다고 저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직영사찰 전환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서울 강남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화살이 청와대를 향했다.
명진 스님은 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조계종 입법기구의 수장이 과연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를 하고 다닌 것은 어떤 의미냐"며 2007년 대선 당시 조계종 종회의장이었던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명진 스님은 특히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모여서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맹세를 했는지, 내 입으로 얘기하기 전에 자승 원장 입으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의 참회를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명진 스님은 이날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권 간의 '야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교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부 친여 성향의 목사들을 언급했다. "불교를 깨부수겠다"는 이들 친여 성향 목사들과 이명박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승 총무원장이 결국 같은 부류라는 게 명진 스님의 주장이다. "거짓말의 달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 편향 정책을 맹성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봉은사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라는 (병역)기피자로부터 비롯된 이번 사태를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제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 당장 정계에서 은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 아니라 장맛비"
이날 봉은사 일요법회는 '봉은사 직영사찰 철회를 요구하는' 세 번째 특별 법회 성격으로 열렸다.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이 종단 안팎의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봉은사를 특별분담금사찰에서 직영사찰로 전환하자, 명진 스님은 3일 뒤 열린 일요법회에서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종단에 올리는 재정분담금이 일반 사찰에 비해 더 많은 특별분담금사찰은 4년의 주지 임기가 보장된다.
반면 직영사찰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를 맡아 인사와 재정, 포교 등을 직접 관장하고, 기존 주지는 '재산관리인'이 되면서 총무원장이 임면권을 가진다. 직영사찰이 되는 순간, 명진 스님은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당시 명진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결정을 둘러싼 정권 차원의 압력설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총무원이 무리한 결정을 하게 된) 말 못할 사정이 무엇인지 밝히고, 그것이 혹시 권력이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농단이라면 용서치 않고 징벌하겠다"고 경고만 했다.
그러나 명진 스님은 총무원의 명확한 해명이 없자, 21일 일요법회에서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시키려는 것에 대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안상수 원내대표가 시내 한 호텔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두어서 되겠느냐"는 발언을 했고, 이 자리에는 고흥길 국회 문광위원장도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던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시 회동을 주선했던 김영국씨(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가 명진 스님의 주장을 확인시켜주자, 돌연 입을 닫았다. 총무원도 외압설을 부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명진 스님은 세 번째 일요법회에서 외압의 실체로 청와대를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인지, 명진 스님의 28일 법문은 단호하면서도 격정적이었다.
때론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분노에 어린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 오마이뉴스 > 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밝힌,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2007년 10월 13일 자승 총무원장이 이상득 의원을 데리고 와, "이명박 후보가 봉은사에 와서 스님과 신도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공개적으로 털어놓고 있다. ⓒ 남소연 |
▲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명진스님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남소연 |
첫 번째 법회 때 1000여명이던 신도들은 두 번째 집회 때 배로 늘었고, 이날은 2500여명까지 불어났다.
명진 스님이 분을 참지 못해 울먹이면, 따라서 통곡을 하고, 명진 스님이 결의를 다지면 환호성을 질렀다.
명진 스님이 특유의 예리한 비유로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원내대표, 자승 총무원장을 힐난하면, 통쾌하다는 듯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 했다.
법회가 끝난 뒤 법왕루를 나서는 명진 스님을 향해 곳곳에서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등의 응원 구호가 꼬리를 물며 쏟아졌다.
이미 신도들은 명진 스님을 중심으로 '운명공동체'가 돼 있었다.
조계종 총무원과 여권 측은 "사찰의 직영전환 문제에 정권이 개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명진 스님과 신도들이 이번 사태를 현 정권의 종교·이념 편향 정책이 낳은 조직적 음모로 받아들이는 이상,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명진 스님이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권의 '야합' 의혹을 제기하기에 앞서 이번 사태를 '장맛비'에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명진 스님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이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자승 원장이 (조계종) 종회의장의 신분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지요'라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니다, 당신이(자승 원장이) 총무원장이 끝날 때까지 내리는 장맛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입법기구 수장이 이명박 장로 선거운동원 노릇... 왜?"
이날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봉은사에 데리고 온 사실을 공개했다. '조계종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장이 선거 막바지에 가장 당선이 유력한 이명박 후보의 형을 데리고 봉은사에 오는 것이 안 맞다'고 거절을 했지만, 몇 차례 청을 해와 함께 밥을 먹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자승 원장이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해서, '그것은 맞지 않다'고 거절해서 보낸 적이 있다. 조계종 입법기구의 수장이 과연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를 하고 다닌 것은 어떤 의미인가, 묻고 싶다. 종교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사상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인지, 어떤 야합과 밀통을 통해서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원 노릇을 했는가, 이제 명명백백하게 밝히시길 바란다."
앞서 명진 스님은 지난 24일 < 오마이뉴스 > 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자승 총무원장의 부적절한 행보를 폭로 (기사 : "봉은사 신도들에게 이명박 인사 시켜달라/이상득과 함께 온 자승, 대선 때 내게 요구") 한 바 있다. 이는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도 '각별한 관계'였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게다가 당시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종의 '국회의장'격인 중앙종회의장으로서, 대선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적절한 해명이 없을 경우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명진 스님은 또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2월 말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 주요 사찰 주지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 등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된다"고 발언 한 것을 문제 삼았다.
"문제는 국민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과연 그것이(세종시 수정안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시비가 한창일 때였다. 그 때 세종시 문제를 협조 요청하는 자리에 일개 비서관 따위에 손목을 잡혀서 총무원장이 천안에 내려간 사유를 말해라……. 그런 얘기를 했을 때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 이런 것을 볼 때 이명박 장로 정권과 총무원장 간에 어떤 밀통, 어떤 야합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말하고 싶다."
▲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법회를 마친 뒤 신도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법왕루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
▲ '봉은사 외압설'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법왕루 앞에 게시된, 명진스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보고 있다. ⓒ 남소연 |
명진 스님은 지난 11일 법정 스님 입적 당시 자승 총무원장이 보인 행동도 이해할 수 없다며 맹성토 했다.
"(법정 스님 입적 당시) 길상사에 자승 총무원장이 있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미 조문을 하고 갔다. 그런데 이명박 장로가 온다니까, 다시 무릎이 깨져라고 (길상사로) 쫓아갔다. 출가 사문이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면 이 세상의 어떤 부귀영화, 어떤 직책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봐라. 종회의장 때는 청와대 만찬에 가서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고 하고, 종회의장 자격으로 대선에 참여해서 한나라당 당원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총무원장이 되어서는 '현 정권을 저렇게 비판하는 봉은사 주지를 경질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 전에는 천안에 가서 '세종시 문제를 여당 안대로 추천해 달라. 앞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많이 도와 달라'고 조언을 했다. 이게 중이 할 짓인가?"
명진 스님은 또 "김성광 목사(순복음 강남교회) 등 이명박 장로를 추종하는 목사는 '불교를 깨부수겠다'고 하고, 자승 총무원장은 이명박 장로와 친하고, 이러면 이게 그림이 어떻게 나오느냐"며 "자승 총무원장은 김성광 목사와 화합·밀통을 하고, 강남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야합을 해서 봉은사를 깨부수겠다는 그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승 원장은 봉은사 신도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신도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죄를 봉은사 법상에서 참회하고, 신도님들께 사과해야 된다"며 "봉은사의 문제는, 봉은사 사부대중(신도)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쳐서 결정할 것을 약속해야 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 입력 2010.03.28 | 최경준 기자
“자승, 주지들에 세종시 협조 요청”
명진 스님 ‘정권과 야합’ 밝혀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 논란과 관련, "이명박 정권과 자승 총무원장 간에 밀통과 야합이 있었다"며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참회·사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정계 은퇴를 다시 요구했다.
명진 스님은 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대선 당시) 이명박 장로의 당선을 위해 자승 원장이 어느 자리에, 어떻게 모여서 맹세를 했는지 내 입으로 말하기 전에 스스로 밝히라"며 자승 총무원장과 현 정권의 밀착관계를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자승 원장은 지난해 12월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충청도로 가 마곡사 등 주요 사찰 주지들을 모아놓고 시비가 많은 세종시 문제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촛불시위 때는 청와대의 불교지도자 초청 자리에 가 중앙종회의장 신분으로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2007년 10월에는 이상득 의원과 함께 이명박 후보가 봉은사에 와 인사를 하도록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경향신문 3월27일자 1면 보도)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또 현 정부 들어 일어난 종교편향 시비,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불교폄훼 발언 등을 비판하고,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 "선거를 잘 하시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명진 스님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명진 스님 발언은) 왜곡, 논리적 비약, 끼워맞추기 식의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명진 스님이 말한) 청와대에서의 발언은 다른 종단 관계자가 한 발언"이며 "원장 스님이 박 수석과 동행하거나 (충청지역 주지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이상득 의원과의 발언 부분도 왜곡된 주장"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을 주장하는 것은 마땅히 자제해야 하고 종교인으로서 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지난 27일 총무부장 영담 스님, 기획실장 원담 스님을 명진 스님에게 보내 대화를 나눴으나, 사태 진정을 위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경향신문 | 도재기 기자 | 입력 2010.03.28
명진 스님 "자승 총무원장 정권 하수인"
"대선·세종시 문제 등서 MB와 유착" 주장
조계종 "왜곡과 논리적 비약으로 사실과 달라" 반박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둘러싸고 정권 외압설을 제기해온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28일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이명박 정부의 유착 관계를 거듭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 법문에서 "지난해 12월 24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남지역 주요 사찰 스님들과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한국불교 장자 종단의 수장이 시비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세종시 문제를 주지들을 앉혀 놓고 협조를 요청한 것이야말로 이명박 정권과 자승 원장 간에 어떠한 밀통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이 지난 11일 조계종 중앙종회를 통과한 이후 명진 스님이 일요법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법문을 한 것은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이날 명진 스님은 "자승 스님이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비난하면서 이명박 정부와 유착의 정황들을 소개했다.
명진 스님은 "자승 스님이 2007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후보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봉은사로 데리고 왔는데 거절하다가 몇 차례 간청해서 내 방에서 점심을 같이했다"면서 "조계종 입법기구의 수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선거를 도와준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촛불집회가 열릴 무렵 청와대에 초청받아 간 당시 자승 중앙종회의장은 그 자리에서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오후 조계종은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의 이름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명진 스님의 발언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명진 스님이 왜곡과 논리적 비약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계종 측은 "소나기 발언을 한 사람은 자승 스님이 아니라 동석했던 다른 종단 관계자의 발언"이라면서 세종시에 대한 도움을 부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제33대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 수립 워크숍' 참석차 전날부터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 있었으며 당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충청지역 스님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고, 이 자리에 박형준 정무수석이 찾아온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세계일보 | 입력 2010.03.28 |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조계종 총무원,"명진스님 발언 사실과 달라"
조계종 총무원은 3월 28일 봉은사 일요법회 명진스님 발언과 관련하여 대변인 원담 기획실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몇가지 발언사항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1. 먼저 "재작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청와대 불교지도자들이 초청받아 갔다.
그때 자승원장이 종회의장으로 가서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했다는 명진스님의 발언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릅니다.
- 2008년 6월 6일 청와대의 불교지도자 초청오찬에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이 참석하였습니다.
- 이 자리에서는 당시 촛불집회 관련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나 소위 "소나기" 발언은 자승스님이 아니라 다른 종단 관계자가 한 발언입니다. 이에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힙니다.
2. 2009년 12월 24일 당시 "당시 자승원장이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을 데리고 충청도에 내려가 마곡사를 비롯한 주지스님들을 모아놓고 세종시에 대한 도움을 부탁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 당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제33대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 수립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부터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 있었으며, 당일 은 조계종 교역직 및 일반직 종무원들과 함께 워크숍에 참석하였고 저녁시간을 이용 충청지역 본말사주지스님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저녁공양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가 끝날 무렵 박형준 정무수석이 찾아와 세종시와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설명한 것 뿐입니다.
총무원장스님은 세종시 지지발언을 한 바 없습니다. 특히, 명진스님의 주장처럼 박형준 정무수석과 동행하거나, 이끌려 자리를 주선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 총무원장스님은 세종시, 용산참사, 4대강 문제와 관련 찬성, 반대 입장을 가진 다양한 인사들을 가리지 않고 만나고 있습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세종시 문제는)정부의 숙제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지역주민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 달라" 등의 원칙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습니다.
3. 명진스님의 일부 언론 인터뷰 및 일요법회 발언 중 "1997년 11월 13일 당시 중앙종회의장인 자승스님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데리고 와 봉은사 법회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소개 시켜 달라 했다"는 부분은 왜곡된 주장입니다.
- 2007년 11월 13일 자승스님은 이상득 부의장과 명진스님을 찾아가 점심공양을 한 사실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봉은사 법회에 소개해 달라는 이야기를 나눈 사실은 없으며, 당시 봉은사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지하 주차장 추진 계획과 관련한 현안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 또한 명진스님이 주장하듯 자승스님은 당시 이상득 부의장과 다른 어떤 사찰도 다닌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선거운동이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만일 그렇게 주장하려면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 만일 명진스님의 시각대로라면, 2007년 3월 손학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명진스님의 주선으로 봉은사 법회에 참석하여 한 발언과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것 역시 선거운동으로 봐야하는지 의문입니다.
노컷뉴스 | 입력 2010.03.28 | CBS 문화부 정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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