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지방선거 연대 못하면 모두 루저”]
2010 연대 좌담서 진보개혁진영 '4단계 연대' 제시
"모두 '루저'(패배자)가 될것인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단어인 '루저'를 끄집어냈다.
그는 "민주당은 집권 희망이 안 보여 괴롭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둘로 나뉘어 전국선거를 치를 힘이 없고, (최근 창당한) 국민참여당과 창조한국당도 말할 나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지는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들이 4대강 사업 저지, 부자감세 반대를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연대해서 1명의 후보를 낼 테니 표를 찍어달라'는 구체적 행동을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진보·민중단체가 모여 만든 '2010연대'가 마련한 '풀뿌리 민주주의 희망찾기' 좌담회 두번째 강연자로 나와 민주·진보개혁진영의 '연대를 위한 4단계'를 제시했다. 그는
△ 우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갈등요소를 덮어두자
△ 한나라당과 대항하기 위해 모이자가 아니라 공통의 요구를 찾아내 정책연대를 하자
△ 정책연대 토대에서 선거연대와 후보연합으로 가자
△ 연대 과정을 공개해서 누가 배신하고 누가 무임승차하려는지를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제안한 '국민공천' 방식에 대해선 "국민공천은 정당정치의 기능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서 제대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정치는 우주미아처럼 헤매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민주대연합이냐, 진보연합이냐도 관념적 논쟁"이라며 "지난 10월 재보선 지역 중 경기도 안산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이) 단일화를 둘러싸고 벌인 이전투구는 어른스럽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친노무현계' 인사들이 모인 국민참여당에 입당한 그는 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가 넘게 나온 것에 대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는 국민참여당에 대한 기대와 잠재적 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출마, 2012년 대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 "어디로 나갈지 출마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나,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겨레 | 입력 2009.11.23 |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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