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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수트라 섹스> 색다른 전희의 노하우

테마파크 2009. 2. 25. 20:05

<카마수트라 섹스> 부부 생활을 더욱 촉촉하게~ 색다른 전희의 노하우


레이디경향 2009년 2월호

사랑을 나누는 데에는 전희가 가장 중요하다는데, 막상 전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난감할 때가 있다.

키스와 애무, 포옹이 길어야 몇 분? 좀 더 긴 사랑을 나누기 위한 전략, 전희를 위한 특별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선을 본다’는 말이 있다. 남녀가 만나 처음 눈 맞춤을 가진다는 이야기다. 피부와 피부가 접촉하기 이전에 남녀는 눈을 맞추는 것을 우선으로 하듯이 이성 간에는 시선 하나로 여러 가지 소리 없는 의미를 표현하고 전달한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 낯선 사람, 싫어하는 이로부터는 말이 아닌 시선을 받기만 했다고 치자.

고작 시선 하나로 때로는 흥분되기도 하고 때로는 치욕스럽기도 하며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지 않는가.

 

섹스를 하기 전 파트너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 혹시 쳐다볼 여유도 없이 홱 불을 꺼버리지는 않는지.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시선만으로도 그 혹은 그녀를 흥분시킬 수 있다.
섹스 전 그 혹은 그녀를 ‘선보는’ 듯한 시선 애무로 색다른 전희를 시도해보는 것이다.


 



# 01. 눈빛 전희

눈으로 하는 말 : 섹스 중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막상 알몸으로 성관계를 나누면서 무슨 대화를 할 것이며 사실 그럴 만한 용기를 내기도 힘들다. ‘더 오랜 키스를 원해’, ‘멈추지 말아주세요’, ‘당신 정말 멋져’, ‘나는 지금 너무 흥분되어 있어요…’, 이런 등등의 대화는 그저 눈치로 코치로 알아들으려니 난감할 때도 있다. 굳이 말로 해야 하나? 이런 말을 눈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눈을 크게 혹은 작게 뜨기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눈을 가늘게 뜨고 초점을 맞추듯이 하는 동작이다.
적나라하고 음흉해 보이겠지만 엷은 미소와 장난기 있는 말투로 그녀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면 불쾌하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마주 앉은 그녀도 똑같은 시선으로 응대한다면 어떨까.


눈을 깜빡거리거나 지그시 감고 뜨기

그녀의 몸을 떠나서라도 자극적인 시선을 보낼 수 있다.
한숨을 쉬며 피곤한 듯이 주위를 돌아보다가 눈을 지그시 감고 뜨는 순간 그녀와 눈을 마주친다. ‘당신의 손길이 필요해요’라는 듯이.


눈동자를 위 아래로 굴리거나 힘주기

눈에 힘을 주었다 풀어주기를 반복하면 섹시한 시선이 된다.

입술이나 혹은 가슴, 상대의 은밀한 부위에 시선을 멈추고 이렇게 하면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


붙잡고 바라보기

손으로 상대를 붙잡고 있고 다른 동작은 하지 않으면서 시선만으로 몸의 구석구석을 훑는다.

가까이 얼굴을 대고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자극적이다.

눈빛 전희의 실전 : 카페에 단 둘이 앉아 데이트를 하던 연인이 있다.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애타게 원하고 있다.

앞에 앉아 있던 남자가 하던 말을 멈추고 여자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누군가 5분 이상 내 눈을 바라보게 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견딜 수 없는 긴장감을 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자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시선을 피하느라 상기되어 있다.

남자는 이번에는 그녀의 입술을, 그리고 목덜미를 훑어 내려와 가슴에서 한참을 머문다.

낯선 사람에게 이런 시선을 받는다면 마치 강간을 당하는 것과 같은 심한 자극이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라면 다르다.

 

남자는 절대 웃지 말아야 한다. 입술에 침을 묻히거나 침을 꿀꺽 삼키는 일은 더더욱 안 될 말이다(로맨틱이 ‘음흉’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이다). 지금 눈빛으로 애무하고 있는 그곳에서 잠깐 시선을 옮겨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정도라면 좋겠다.

양손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만지는 것보다 강한 눈초리로 천천히 위아래로 구석구석 그녀의 몸을 탐닉하듯이 시선을 옮긴다.

두 사람은 점점 거친 숨소리를 내며 탁자 위에 놓인 음료를 단숨에 들이키게 될지도 모를 일.
이제 침실로 옮겨간다면 다른 전희는 필요 없이 곧바로 열정적인 섹스를 하게 될 것이다.

그가 구석구석 눈으로 훑어 지나간 그녀의 몸을 이제 하나하나 직접 만질 수 있을 테니까.


# 02. 애무와 키스의 적절한 조화

사실 전희 대부분은 애무와 키스로 보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기술은 키스와 애무를 어떻게 적절히 활용하느냐다.

 

영화에서 보면 참으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애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전희 과정은 뚝뚝 끊기고, 어색하기도 하며 밋밋하게 동작을 이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것은 바로 애무 따로, 키스 따로인 습관 때문이다.


열정적인 섹스를 원한다면 부산한 애무 속에서도 키스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오직 키스만을 위한 키스가 아니라, 손은 애무에 집중하되 지속적으로 키스에 여념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전희부터 후희까지 키스는 계속되어야 한다. 주욱~

TV에서…… : 흥분한 남녀가 문을 열자마자 한 사람을 벽으로 몰아붙이며 키스를 퍼붓는 것이다.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의 입술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곧 이어서 네 개의 팔이 서로의 몸을 애무하다가 급기야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 던져야겠다는 듯이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손만 요란하게 움직일 뿐 키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입술을 맞붙이고 키스를 하면서 어정쩡한 자세로 침실까지 간다.

“그래, 바로 그 장면 정말 멋지지 않아? 입술을 댄 채로 엉거주춤하게 침실까지 가면서…”
“맞아, 웃겨”


남편이 또 헛소리를 하기에 짐승(?) 취급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TV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은근히 흥분된다. 열정적인 전희는 하나의 퍼포먼스와 같다.


# 03. 전희의 리더십

전희의 특별한 기술을 섭렵했다면 이번에는 누가 리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섹스의 만족도는 리드하는 쪽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한 번 리드하면 계속 리드하게 되고, 한 번 수동적이 되면 결혼생활 내내 수동적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리드하는 쪽이 된다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먼저 섹스 만족도에 있어서 월등히 ‘먼저 요구한 쪽’이 더 높게 마련이다.

게다가 섹스에 있어서 리더가 되면 침실 밖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더 당당해지고 자신감 넘치게 생활하는 경향이 높다.

상대방의 배려를 여유롭게 누리게 되고 조금 권위적이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더라도 용인되는 것이다.
하지만 리드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얘기 좀 하자”, ”이리 좀 와봐”, “빨리 자자” 등등의 조금은 속보이지만 낯 뜨겁고 노골적인 말을 용기 있게 꺼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 전희를 리드해야 할까?

1. 성감대 한 곳을 정해 공략하라
상대방의 성감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더라도 한 번의 섹스에 한 곳만 선택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

즉 한번에 너무 많은 만족감을 주게 되면 금방 싫증이 나고 권태기도 빨리 오게 되니까.

매일 조금씩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전략은 상대방을 조바심 나게 할 것이다.
“오늘은 가슴에만 키스 할 거야.”
“자기가 질릴 때까지 멈추지 않겠어.”
만일 그녀의 가슴을 선택했다면 그녀가 싫다고 할 때까지 고집을 부린다.

어떻게 애무하는 것이 좋은지 말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장난기 있는 협박(?)을 해도 나쁘지 않다.

2. 입장을 바꾸어 요구하라
오늘 그의 가슴 애무를 마스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섰다면 충분히 먼저 그에게 만족할 만큼의 기쁨을 선사한 뒤에 입장을 바꾸어 요구하라.

그의 손을 똑같이 자신의 가슴으로 옮겨 유도하거나 얼굴을 잡아당겨 가슴에 문지르는 ‘무례함’은 어떨까?

반대로 남성이라면 그녀의 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쓰다듬도록 하는 것이다.

유두를 만지는 법이나 어르는 패턴을 알려주도록 하자. 이제 상대방은 나의 요구대로 움직이도록 훈련될 것이다.

3. 테크닉보다는 성실한 노력으로
고도의 테크닉에 능하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참는 것이 좋겠다.

한 가지 자세로 적어도 한두어 달 동안은 유지하는 것이 성실한 연인의 자세라고 본다.

여러 가지 섹스 체위를 알고 있는 것이 상대에게 불쾌감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드하는 쪽은 ‘잘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예의 있게 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단, 한 가지 자세라도 성실한 노력으로 승부하자.

상대의 몸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키스 할 때 혀를 굴리는 솜씨를 자랑하는 것보다는 ‘쪽’ 소리 나는 뽀뽀로 온몸을 사랑해주는 성실함이 더 어필하는 법이다.

4. 리더를 바꾸어보자
먼저 요구해 시작한 섹스라면, 아마 당신이 리드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애무할 부위나 시간을 정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어떤 지점은 빨리 넘어가고 어떤 지점은 시간을 두고 오래 즐기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줄곧 마음대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에게 빈틈을 주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여유를 줘야 한다.

자신의 느낌 위주로 달려가다가는 한순간에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즉, 지금까지 내가 리드하다가 한순간 상대에게 바통을 넘기는 기회를 만들어주라는 뜻이다.
“그가 정상에 오르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녹다운 되는 것 같았어요. 너무 흥분되어서 지쳐버렸는지 꼼짝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내 차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가 했던 대로 이번에는 내가 똑같이 해보았어요.”

내가 리드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끝까지 내 주장대로만 밀고 나가면 똑같은 만족감을 나눌 수 없다. 상대에게도 기회를 주고 때로는 과도한 반응도 아끼지 말자.

5. ‘나는 언제든 원하면 표현한다’
이런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면 좀 더 편한 성생활을 하는 것 같다.

물론 때로는 상대가 요구해오기를 갈구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원할 때마다 상대에게 거리낌 없이 요구하고, 설사 상대가 거절하더라도 상처받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늘 받기만 하는 쪽은 쉽사리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기 어렵고 한 번 표현했다가 거절당하기라도 하면 다시는 먼저 요구하지 못하게 되기 십상이라서 그렇다.

전희는 섹스의 가장 중요한 동기이며 과정이다.
귀찮은 시간을 적당히 때우고 원하는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섹스 하지 말지니.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커플이라면 이런 이유도 다분하지 않을까 싶다.


# 04. 키스와 애무의 단계별 전희 기술

1단계 : 전희 키스 전희 때의 키스는 딥 키스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아쉬움을 남겨야 한다.

입술 이외에 귀나 목, 볼 주위에 골고루 배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직 옷을 벗지 않은 상태로 상대의 등이나 가슴 등 상체를 위주로 애무할 것.

닿을 듯 말 듯한 키스가 주를 이루어야 하며 한번에 달아오르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쉽게 타오르면 너무나 아쉬우므로.

2단계 : 딥 키스 아직 침실로 옮겨가기 전 단계로 전희를 좀 더 심화하는 단계다.

옷을 천천히 벗는 순서대로 애무의 강도가 달라진다.

키스도 상의를 벗은 상태에서 피부와 피부가 닿는 감촉을 느낀 이후라면 딥 키스를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제는 키스가 주를 이루는 단계. 알고 있는 모든 테크닉을 다 쏟아 부을 만큼 입술에 집중하자.

손은 상체 애무를 하고 있었지만 이 단계에서는 서서히 아직 벗지 않은 하체 부위를 보듬는다.

옷 위로 상대의 애를 태우는 애무가 계속되는 동안 키스의 열기는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3단계 : 숨결 나누기 이제 침실로 옮겨간다면 키스를 한 채로 곁눈질을 하면서 이동한다.
비로소 두 사람이 누우면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삽입을 시도하는 순간까지 그녀의 입술을 놓치지 말자.

이것은 그녀에게 마치, 섹스를 하는 순간조차 당신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왜냐하면 삽입 순간에 이젠 할 일을 다 했으니 내 욕구를 풀겠다는 식으로 표정이 바뀌는 남성이 적지 않으므로.

그리고 그녀는 그가 삽입을 하느라 상체를 일으키면 왠지 그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상체를 여전히 그녀의 얼굴 근처에 둔 채 삽입을 시도한다.

서서히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면 사실 딥 키스를 계속하다가는 호흡곤란을 겪게 될 것이므로 이제 그만.

이제부터는 얼굴을 가까이 한 채 서로의 거친 숨결을 나누어야 한다.

직접 입술이 닿지는 않지만 상대의 뜨거운 숨결이 입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므로 키스 이상의 효과가 있다.

4단계 : 사랑의 확인 격정의 시간이 끝난 후 그녀의 몸 위로 그대로 넘어지는 남자.

여전히 거친 호흡이 계속되지만 잠시 그녀와 눈을 마주친 후 무언의 OK 사인을 보내며 다시 키스한다. 마치 휴식처럼 편안하고 부드럽게.

후희 키스는 부부들이 다들 생략하기 일쑤라지만, 때때로 뒤처리에 고심하지 말고 느긋하게 후희 키스를 즐길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 하는 내내 서로에게 충실했다는 뿌듯함.
입술이 얼얼하게 부어올라 새벽을 맞았다면 마치 그 옛날 연애 시절 시간에 쫓겨 서로의 입술에만 매달려 안타까워하던 시절이 생각 날 것이다. 입맞춤은 단순한 애정 표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충심과 성의의 표현이다.

‘나는 섹스를 하는 동안 내내 당신만을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


글쓴이 최수진씨는…
38세. 전직 방송작가, 전문 섹스칼럼니스트로 해외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섹스 에피소드 1백 편을 엮은 이색 요리책을 출간하는 기염을 토한 열혈녀이기도 하다. 성에 대한 그녀의 에너지는 지치지 않는 백만돌이 수준. 칼럼 속 에피소드는 그녀 그리고 친인척, 동료, 이웃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한다. 일단 그녀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누구든 은밀한 침실을 낱낱이 취재당하며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기 일쑤. 무한한 상상력과 정보력으로 대한민국 부부 침실 속에 꼭 필요한 섹스 콘티 작성을 위해 오늘도 매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