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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통령과의 대화, 국민은 실종되고 MB 독무대 쇼로 전락하나?

테마파크 2008. 9. 11. 08:03

대통령과의 대화, 국민은 실종되고 MB 독무대 쇼로 전락하나?
번호 163190  글쓴이 북새통 선생 펌  조회 2915  누리 604 (604/0)  등록일 2008-9-9 17:16 대문 29 추천


대통령과의 대화, 국민은 실종되고 MB 독무대 쇼로 전락하나?
(블로그 '우리의 세상 아름답게' / 북새통 선생 / 2008-9-9)


9월 9일 대통령과의 대화는 두 가지 면에서 거짓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 첫째는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담화일 뿐이요, 둘째는 불교계에 대한 사과가 말로 끝날 뿐 진정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첫째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나가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전 모의 없이 자유롭게 행한 토론은 2007년 10월 대통령 후보이던 시절에 MBC 100분 토론에 나온 것이 아마 유일무이할 것입니다. 이때 초래한 망신살로 바로 다음에 예정되었던 KBS 토론은 사전 질문지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산되었습니다.

그 당시 MBC 100분 토론을 보면 이명박 후보자의 수준은 아찔했습니다. 1분 전에 했던 말과 모순되는 대답이 1분 후에 터져 나오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토론 진행자였던 손석희 씨도 결국은 "토론이 어려우셨습니까?"하고 안쓰럽게 말을 건네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대학입시에서 교육부의 권한을 박탈하고 대학교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면서 자율을 강조하더니 바로 그다음에 대학입시의 문제점은 교육부에서 관리하여 규제하면 된다고 발언을 하여 앞뒤의 말이 서로 충돌되었으며,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덕담을 해달라는 한 시민의 질문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면서 해줄 말이 없다는 답변을 합니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에 대한 철학조차 없고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비전도 한마디 제시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자라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만의 말을 할 뿐 국민의 말을 경청하지도 않았습니다. 확인된 사실조차 그럴 리 없다면서 무조건 부인하고 앵무새처럼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할 때는 목석처럼 보였습니다.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객관적인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두세 번 질문하던 시민이 지쳐서 포기하고 맙니다. 객관적 사실을 놓고도 오해라고 답변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는 이때도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이후로 이명박 후보자는 사전질문지를 알 수 있어 준비된 대답만을 반복할 수 있는 토론회만 나오고 그럴 수 없다면 철저히 토론회를 기피했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이번 국민과의 대화라는 프로를 비교 삼아 볼만한 유일한 토론은 작년 10월에 있었던 100분 토론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자유로운 대화는 지난 100분 토론 이후로 실종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국민과의 대화도 잘 짜여진 하나의 일방적 통보가 대화로 포장된 형식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벌써 그 단면은 드러났습니다. 대화라는 말이 거짓이 될 가능성은 이미 국민의 목소리 자체에 국민이 접근 불가능한 것으로부터 증명된 사실입니다.

국민과의 대화는 공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질문은 자유롭게 행해지고 다른 국민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들과 대화하겠다면서 질문은 제목만 공개되고 내용은 감추었습니다.

그마저도 토론 시작하기도 훨씬 전에 폐쇄되어 질문 자체를 받는 일도 관두었습니다. 더 문제 되는 것은 새로운 질문을 받지 않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미 행해진 질문조차 볼 수 없게 아예 감추었다는 것입니다.

소통을 하겠다면서 소통의 공간조차 비공개였고 불리한 질문들이 쏟아지자 그 공간마저 닫아버립니다. 국민과의 대화라면 열린 자세가 기본일진대 그 시작부터 닫혀있고 일방통행입니다. 국민은 자신의 질문마저 다시 찾아볼 수 없고, 다른 국민의 생각이 어떠한지조차 살펴볼 수 없는 채로 대화가 진행됩니다.

이것은 바로 국민과의 대화는 형식에 불과할 뿐 이명박 대통령의 연출된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켜 추석 전에 호의적인 여론을 만들어보겠다는 작위적인 의도를 알려줍니다. 장미란 선수를 국민패널을 섭외하려다 무산된 사건도 바로 이런 의도를 드러내 보입니다.

실질이 대통령의 일방적 훈시라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단지 그럴 바에는 대통령의 훈시로 충분한 일을 애써 국민과의 대화로 포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잘 연출된 하나의 쇼를 국민 앞에 속여서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대화라는 형식 속에 일방적 훈시로 튀어나오는 내용은 어떤 것일까요? 아마도 두 가지 모순되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 규제강화와 규제완화가 동시에 튀어나올 것입니다.

국민을 향해서는 법질서를 강조할 것입니다. 일반 소시민을 향해서는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말이 되겠지요. 반대로 특권층을 위해서는 성장이라는 달콤한 말을 강조하면서 규제완화를 주장할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규제를 강화하고 한편으로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모순되는 말이 세련되게 감추어 제시될 것입니다.

거대 재벌에는 방송까지 넘겨줄 태세입니다. MBC와 KBS2, YTN을 민영화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 방송국을 만드는 수고스러움까지 덜 수 있도록 아예 공영방송을 통째로 특권층의 소유물로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대한민국 1%를 위한 규제완화입니다.

반대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국민이 인터넷에 단 한 줄의 글을 남기는 데도 여러 가지 규제를 가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습니다. 규제강화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겠지만 법질서를 강조하고 법치주의를 운운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99%의 자유를 속박하기 위한 규제강화가 제시될 것입니다.

1%의 특권을 위한 규제완화와 나머지 99%를 옥죄는 규제강화, 이 두 가지가 여러 다른 말로 포장되어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1%를 살찌우고 99%를 조이겠다는 말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명박식 자율의 포장물을 뜯어내면 극단적 불균형의 괴물로 존재하는 대한민국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국민패널이나 전문패널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야말로 이명박 대통령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이겠지요. 그리 길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대답은 없을 것입니다. 이미 작년 후보자 시절 한차례 있었던 100분 토론에서 드러났던 사실 중 하나입니다. 객관적 사실조차 외면하면서 오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암기 된 말만을 되풀이할 것입니다. 동문서답이 되겠지요.

더 나아가서는 모든 질문의 만능키로서 자율이라는 단어로 도망갈 것입니다. 대답이 어렵거나 모르는 상황이 되면 자율에 맡기면 된다고 답변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편한 객관적 사실을 외면하는 방법은 '오해'라는 변명이고 자신의 무지를 감추는 방법은 '자율'이라는 답변입니다. 실제 그 자율은 1% 만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의미할 뿐인데도 국민 모두에게 허용되는 것처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짚어 보아야 할 점은 대통령과의 대화는 이명박 정권이 방송장악을 완료했다는 선언이라는 사실입니다.

KBS, MBC, SBS 3개 공중파에서 모두 방송되고(※ 편집자 주 - SBS는 금일 취소 결정),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YTN, MBN 마저도 방송합니다. 그 진행도 국민과의 사전소통은 애초부터 제목만 공개되는 절름발이식 비공개 게시판이었고 그마저도 폐쇄되어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이명박 대통령의 입맛에만 맞추어 진행됩니다.

KBS와 YTN에 어용사장 투입 성공했다는 선포식이고, MBC에 가한 부당한 압박이 먹혀들어갔다는 신호탄입니다. 이제 국민은 대통령의 일방적 훈화도 사전에 잘 꾸며진 대화라는 탈바꿈 속의 가장된 모습으로 시청할 수밖에 없으며, 황금시간대에 모든 주요방송이 일제히 대통령 한 사람만 비추는 모습을 보아야만 합니다.

이제 대통령과의 대화는 사전 모의 된 쇼가 되어 우리 앞에 등장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일방적 말이 우격다짐으로 국민의 귀에 밀어넣는 쇼 타임이 시작될 찰나입니다. 얼마나 귀 기울여 경청해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국민과의 대화에 국민의 목소리는 없고 대통령의 나팔만 소리 높게 울릴 조건이 이미 충족된 쇼만 남아 있습니다.


※ 출처 - http://blog.daum.net/yamuzindream/6656101

 

ⓒ 북새통 선생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63190

출처 : 명품의 세계 ~ ~ ~ 꿈과 사랑
글쓴이 : Arise Shi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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