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은 개그를 하려면 확실하게 하라!!]
황금대장장이 (goldsmith) | 08.26 12:15 http://hantoma.hani.co.kr/board/ht_society:001016/55675
개그맨이 수두룩해서 이명박 정권은 좋겠수다...
'식사준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한 발 먼저 개그부업을 선언한 강만수 재정부 장관, 박재완 청와대 국정수석에 이어 정권개그 3탄을 날리는 능력을 과시했다.
아무래도 식사준표에 이어 '개그준표'라는 별칭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듯 하다.
2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자리에서 홍의원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종합 7위를 차지한 것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747’공약을 했는데, 마지막 ‘7(세계 7대 강국 진입)’은 취임 6개월만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순자 최고위원은 “지난 올림픽 기간 17일 동안 행복했다”고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은인같은 올림픽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무슨 생각부터 들었을까?
모르긴 해도 아마 끌끌 혀부터 차지 않았을까? 그런 한편, 안쓰러운 마음도 좀 들지 않았을까 싶다.
허황되기 짝이 없는 747 공약을 내걸어 표는 많이 긁어모았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공약을 지킬 방법도 능력도 없어 고민 만땅 중인 참에 웬 호재냐는 듯 반색을 하니 말이다.
영락없이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게 생겼으므로 아무리 철면피 정권이라 해도 국민들에게 사기친 셈이니 일말의 창피스러움이나 고민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의 엄청난 비난이 예상되자 이명박은 얼마전 포털사이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은근슬쩍 "747은 10년 후에나 가능하다"며 간단히 말을 뒤집어버렸다.
나중에 바가지로 욕을 먹느니 미리 김을 빼놓자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이 정권, 아니 이명박의 주특기인 꼼수가 또 한번 유감없이 발휘된 인터뷰였다.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담화나 국정홍보 형식으로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음을 정중하게 국민들에게 사과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쨌든 이 정권이 실현계획도 능력도 없이 국민을 현혹시킨 '사기꾼 정권' 소리를 듣게 될 판이다 보니, 어떻게 해서라도 747 이행을 갖다붙이고 싶었나 보다.
그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홍준표의 웃지못할 개그가 나온 것이다.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善戰)한 것이 이 정권은 얼마나 고마웠을까.
국민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이 올림픽 동안 잠잠했으니 말이다.
이명박 처사촌 비리도, 한나라당 상임고문 수뢰사건도 쏙 들어가지 않았는가.
게다가 마침 종합 7위까지 했으니 이게 웬떡이냐 싶었을 것이다.
올림픽 기간동안 행복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것이다.
747 공약은 이미 완수했다
어쨌든 홍의원이 개그를 하긴 했는데 영 싱겁고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알고보면 747 중 한 가지만 달성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홍의원, 아니 이명박 정권은 그처럼 소심한 개그를 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좀더 확실한 개그를 하기 바란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미 747 공약을 완수했습니다.
왜냐고요? 벌써 칠(7) 수 있는 사고는(4) 다 쳤지(7) 않습니까?"
그렇다.
이명박 정권은 홍준표 식으로 개그를 할 것 같으면 이미 747 공약을 훌륭하게 완수한 것이다!
완수 정도인가. 초과달성으로 넘쳐 흐를 지경 이다.
그러나 우리는 걱정스럽고 불안하다.
이명박 정권이 칠 수 있는 웬만한 사고는 다 쳐놓고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또 사고를 치려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운하에, 공교육 자율화에, 수도 전기 가스 건강보험까지 사고치려다 얼마 전 수도 전기 가스 건보는 민영화 안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요즘 또 선진화니 효율화니 위탁운영이니 하면서 이 정권의 주특기인 교묘한 말바꾸기로 꼼수를 쓰려고 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으니 말이다.
나절대와 망나니가 안 되려면
그래서 우리는 이 정권에 당부하고자 한다.
"747은 이미 달성했으니 더 이상 미련 갖지 말라! 747에 매달리며 무슨 일 저지를까봐 솔직히 겁난다!!"
국민들은 이미 이명박과 이 정권에 무얼 기대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저 사고나 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일찌기 한나라당은 노무현에 대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며 비아냥거렸었다.
그런 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명박에 대해선 경포대 정도가 아니라 '나포대'(나라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뭐든지 또 무개념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명박과 이 정권은 결국 '나절대(나라를 절단낸 대통령)'와 '망나니 정권'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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