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 확인된 20대들의 생각]
쇠고기 수입 문제로 터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
나는 대략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폭발을 세 가지로 나눈다.
BBK -> 대운하, 영어몰입교육 -> 쇠고기다.
BBK는 윗사람은 청렴해야 한다는 국민의 도덕적 감성을 건드렸고, 대운하와 영어몰입교육은 당시 인수위원장의 "아륀쥐" 덕분에 희극화된 동시에 대운하는 준비없이 구상만 앞세우는 모습에 많은 국민이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쇠고기에서 그 정점을 달린다.
이 문제는 결국 우리집 밥상에 청산가리를 올려 놓는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된 것이다.
많은 네티즌이 좋아하는 "한겨레21"에 보도된 20대의 여론조사를 먼저 꺼내야겠다.
이번 촛불문화제로 터진 "젊은피"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이 어떠한 방향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정당성은 사라진다.
고등학교 교사들이 괜히 학생들을 교실로 돌아오게 하는 이유도 만들어진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대의 성향은 정말 그 방향과 정당성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는가?
우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66퍼센트가 잘못하고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지정당에서는 비록 22퍼센트밖에 안되지만 제1 지지정당은 한나라당이다.
통합민주당은 그 절반을 조금 넘는데, 아마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율이 다소 제1야당으로 건너간 덕분이라고 생각된다.또 진보정당은 고작 10퍼센트의 지지밖에 못 받는다.
한마디로 반이명박 정당이긴 하지만, 1. 국회의원 숫자가 유리하다. 2.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쪽은 너무 급진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이 두가지 이유로 인해 통합민주당에 지지율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이 와중에도 "현실"을 찾는 것이다. 이미 현실이 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지지정당에 대해 모르겠다. 라는 의견이 37퍼센트라는 점이다.
열받아서 촛불 들고 뛰쳐 나오긴 했는데, 지지하는 정당은 없다.
이게 반이명박 세력이 현재 정체성을 못잡고, 방향성을 못잡으로 말미암아 정당성을 잃어가는 근본적 이유 중의 하나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는 당연히 절대적인 반대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밑, 이명박 정부 하에서 경제생활이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에 현상유지 40퍼센트 정도. 나빠질 것 36퍼센트 정도. 좋아질 것 19퍼센트 정도.
현상유지라는 뜻은, 누가 집권을 하든간에 내 생활에 별 변화가 안 올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즉, 우리의 경제생활은 누가 대통령이든 상관없다는, 그럼으로 인해 정치와의 괴리감은 더더욱 멀어지고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물질지상주의에 빠져드는 40,50대 어른들의 생각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정치는 니들끼리 하는거지. 우린 아무 상관없다."
정당성을 잃고 있는 반이명박 세력의 원인 중의 두 번째다.
다시 정리하자면, 현재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여(이 의미 역시 분명치 않지만), 아니 쇠고기수입과 대운하 정책에 반대하여 촛불을 든 수많은 "젊은 피"는 아직 그 방향성을 충분히 못잡고 있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걸어 본 적이 없다. 라는 결과가 나오는데, 그 이유는
1. 이명박! 이 한사람만 싫다.(잘못하고있다 66.7%),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유,개방,경쟁을 추구하는 한나라당의 보수적 이념은 맞다(지지율 22%, 정당지지율1위) 힘들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야해! (민노당, 진보신당 정당지지율 10%)
2. 촛불을 들고 나오긴 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일단 미국산쇠고기는 싫어! (지지정당 없다 37.5%, 쇠고기수입 반대 대략75~80%)
3. 촛불을 들고 나온 것이 정치적 활동인 건 대략 알겠는데...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누가 대통령하든 간에, 우리 생활엔 별 다를바 없어. 정치는 니들끼리만 하는거야.
(이명박 정부 재임기간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 현상유지 41.4%)
결론을 짓자면, 국민은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밥상에 독극물을 올려 놓은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하여 반대하고, (그 전에 이미 BBK , 대운하, 영어몰입교육으로 쌓여 있던 반감이 폭발한 영향도 있다.) 협상에서 보여진 이명박 정부의 독단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이건 민주주의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촛불을 들었다.
하지만, 위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이게 아닌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결론은 없는 것이다.
여전히 대물림 보수화가 진행중이고, 정치와의 괴리감은 여전하다.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행동은 없다. 라고 생각을 한다.
촛불이 심지를 잃어 버릴 수도 있다.
국민은 다시 그 정당성을 찾고, 근본적인 문제를 바꿀 대안을 구상해야 한다.
'◆ 국민을위한정치 > 정치개혁(개헌·선거제개편·특활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박정부]이명박은 왜 '소통'하려하지 않는가? (0) | 2008.05.28 |
---|---|
[수노원칼럼]이명박 탄핵거론,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다 (0) | 2008.05.28 |
[사설/중앙일보]부자 내각이라 민생 위기 못 느끼나 (0) | 2008.05.27 |
[MBC 100분 토론]동영상/양선생님 전화발언 (0) | 2008.05.26 |
[MBC 100분 토론]동영상/이선영씨 전화의견 (0) | 200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