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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복의 지름길 ‘명상의 재발견’

테마파크 2014. 11. 4. 03:49

행복의 지름길 ‘명상의 재발견’

 

 

종교 벗어나 과학·의학 영역까지… 스트레스 해소·정신병 치료 등 효과 높아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인류의 오랜 질문에 대한 최근의 대답은 ‘마음’이다. 그 마음을 다루는 구체적인 기술은 명상(冥想). 종교와 철학에서 주장하던 마음과 명상의 과제는 최근 들어 과학과 의학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1960년대부터 서양 연구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진행되다가 이제는 학문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구체적인 명상의 성과도 눈에 띌 만큼 쏟아 놓고 있다. 그들의 결론은 행복해지려면 명상하라고 한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도심선방에서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명상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미국의 명상 인구는 1000만명이 넘는다고 파악되고 있다. 스타와 고위급 정치인부터 정신병원의 환자와 죄수까지 인종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명상에 빠져들고 있다.

명상은 돈이 들지 않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쉽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 해소, 약물중독 치료, 정신병 완화, 행동 교정 등 실제로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하버드 대학 심신의학연구소에서는 스트레스 치료를 위해 시도한 여러 방법 가운데 명상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명상을 통하면 평균 20초 이내에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명상과 관련된 경제활동 수조원


명상 열풍은 국내에도 조용히 퍼지고 있다. 대학에 명상학과도 생기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명상학 석·박사 학위를 인가했다. 이미 10여 명의 명상학 석사가 배출됐으며, 곧 국내 최초의 명상학 박사도 배출될 예정이다.

국내에도 명상은 이제 산업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왔다. 관계자들은 명상과 관련된 국내 경제활동이 수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한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명상학과 정준영 교수는 명상 열풍과 시장은 당분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물질적 행복에서 심리적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진다. 명상이란 용어는 워낙 폭이 넓어 쉽게 규정하기가 어렵다. 명상법이 너무 많아 보이지만 마음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커질수록 명상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늘어갈 것이다.”

국내 명상 붐은 종교에서 시작됐다. 전통적으로 명상법을 수행 방법으로 삼고 있는 불교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원불교에서도 명상을 수련 또는 심성훈련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명상학과 교실에 승려, 신부, 수녀, 목사, 원불교 교무 등이 함께 앉아 수업을 받는 모습도 흔한 일이다. 종교수련회와 피정 등을 통해 명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입소문과 소개로 명상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간 것이다.

종교를 벗어난 명상은 단식원과 요가원 등에서 보조 수련법으로 꾸준히 가르쳐 왔다. 이제는 명상만을 전문으로 지도하는 곳도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수련원·명상원 등의 이름을 걸고 활발히 활동하며, 외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해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사람들을 맞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전국 단위의 명상 단체도 수십 곳에 이른다. 잘나가는 하나의 사업 모델로 정착했다.

가장 쉽게 명상과 만날 수 있는 곳이 명상원이지만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지도자에 대한 신비화와 우상화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종교의 옷을 벗은 명상이 거꾸로 종교화된 것이다. 조계사에서 명상과 기도를 지도하는 대정 스님은 명상을 신비화하는 일에 일침을 가했다. “어떤 것이든 절대화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난다. 명상은 자신과 만나는 방법이다.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하면 샛길로 빠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명상을 통해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다른 면에서 명상에 관심이 있는 곳은 의료계다. 특히 정신과에서는 명상을 치료 보조요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의 경우 명상요법이 임상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다. 명상 스트레스 해소요법(MBSR)과 우울증재발방지 인지치료(MBCT) 등에 적극 활용되며,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국내 의료계는 병후 회복, 통증 완화, 심리치료 등에 명상이 활용된다. 일부 정신병원에서는 알코올 중독 환자의 치료 과정으로 도입하고 있다. 가장 실제적인 효과를 낳고 있는 분야다.

교도소 재소자에게도 좋은 작용


정신병원에서 명상을 지도하는 안드레아 신부는 “명상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다만 실행하는 사람의 마음의 태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본질적으로 자신과의 싸움이어서 불편할 수도 있다. 이것을 극복하고 나면 어떤 상태에서도 의지력과 분별력 등 정신적인 힘이 길러진다. 하루에 10분만이라도 명상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명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의 한 백화점 안에 마련된 명상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명상 관련 일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인도 델리 교도소의 실화다. 테러, 인신매매, 살인 등 흉악범 교도소로 악명 높던 델리 교도소는 명상을 수행하는 여자 경찰관 키란 베디의 부임으로 바뀌게 된다. 그녀는 재소자와 함께 명상을 시작했다. 반대와 방해도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수용자 전체가 명상에 동참하는 기적을 낳았다. 명상이 시작된 뒤 매일 있던 교도소의 폭동은 자취를 감췄고, 재범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세계에 소개된 키란 베디와 교도소 재소자의 명상 이야기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태국과 대만에 이어 미국 시애틀 교정 교도소에도 델리 교도소의 명상법이 도입돼 현재까지 크게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주목할 점은 명상을 타의에 의해 시작했더라도 결국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만족한다는 사실이다. 어떤 재소자는 명상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1980년대 이후 출판계에서 효자상품은 명상 관련 책이다. 생활 속의 명상과 마음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다룬 틱낫한 스님의 〈화〉는 100만부 이상 팔린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을 내기만 하면 베스트셀러를 낳는 명상작가와 명상 전문 번역자도 나왔다. 현재 출판계 베스트셀러 가운데 다수는 자기계발과 명상 분야에서 나오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세상에 나 있는 수많은 길만큼 명상의 방법은 많다고 한다. 어떠한 길을 걷든지 걷는 것은 자신이다. 어떠한 명상법을 따르던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명상 전문가들은 말 그대로 깊이 생각하고 자신을 명확히 바라보는 명상의 실행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해지라고 권하고 있다.-청명-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우리의 祖國     

大韓民國이여 永遠히 빛나라! 


출처 : 우주권
글쓴이 : 우주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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