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전과14범)사기정권/20111026(서울시장보선)

원희룡-김영선 설전영상 ‘화제’…네티즌 “추석맞이 개콘”

테마파크 2011. 9. 8. 17:16

 

<원희룡-김영선 설전영상 ‘화제’…네티즌 “추석맞이 개콘”>

 

SBS ‘생생영상’ 공개…“완전 침몰때까지 계속 싸워라”

 

‘안철수 신드롬’을 놓고 ‘자중지란’을 연출했던 8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풍경’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

이날 회의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이경재 의원 등이 직접적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가장 격론을 벌였던 이들은 원희룡 최고위원과 김영선 의원이었고 이들의 불꽃튀는 대결은 이날 회의장 분위기를 삽시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SBS 뉴스 ‘생생영상’을 통해 인터넷 상에 전파됐다.

해당 영상에서 원희룡 최고위원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의 많은 행태와 인식들이) 낡은 정치, 소인배 정치, 외통수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며 “국민들은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에) 감동하는데 옆에서 야유하고...” 쓴 소리를 퍼부었다.

 

 ⓒ SBS 생생영상 캡쳐 

 

원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가졌던 그동안의 기득권을 내놓고 어떻게 국민들의 고통에 동참할지에 대해 참회록을 내놓아도 시원찮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문닫고 성희롱 국회의원 제명안을 부결시키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경제위기 속에서 부자들이 세금 더 내겠다는 자발적인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것을 외면하고 딴짓하는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과 그것을 대변하며 정치적인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한나라당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최고위원은 “기득권에 골몰해있는 낡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강남좌파의 쇼’라고 매도하는 한 한나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도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의 쓴소리를 듣는 회의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자 김영선 의원은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시하는 독단적 발언”이라며 원 최고위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안철수 씨가 새 영역과 새 지도자상을 만드는 것은 맞지만 서울시장 출마하면서 한나라당은 모두 나쁘다는 태도야말로 가장 구태의연한 정치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원 의원의 얼굴에는 마뜩찮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철수 씨가 잘한 것도 못한것도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고뇌하는 정치인들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돌 던지는 그런 행동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고성을 질렀다. “어떻게 그렇게 감히 말씀하실 수 있느냐. 중진의원이라는 분이”라는 질책도 빠지지 않았다.

 

 ⓒ SBS 생생영상 캡쳐 

 

뒤이어 영상에 등장한 인물은 남경필 최고위원이었다.

남 최고위원은 “안철수 신드롬은 남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정치권이 만든 것이다. 우리모두에게 책임이 있다”“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한나라당이 무엇을 배우고 변화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전했다.

남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홍준표 대표는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로 “비공개(회의)는 좀 이따가 하고 이걸로 마치겠다”고 회의를 서둘러 끝냈다. 탁자를 ‘탕탕’ 내려친 홍 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이를 바라보는 정몽준 전 대표는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이미 영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크게 보도됐다.

영상과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야. 더 격렬하게 싸워야지 좋단다”, “서로 살아 남으려고 각자도생을 찾는구나”, “계속 그렇게 해주기 바래”, “자성의 소리마저 거부하는 한나라당”, “추석맞이 개콘 한마당”,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 가운데는 원 최고위원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고군분투하는 원 의원이 안쓰러울뿐이네요”, “한나라당에서 희망을 걸만한 국회의원 원희룡씨의 상황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긴 김영선씨나 대충 상황 넘기려는 홍준표씨의 리더십 부재” 등의 글이 그것이었다.

한 네티즌은 “우리 홍준표 김영선 의원 지지합시다.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정신차리지 않도록!!”이라고 비꼬았다.

“여당은 아직도 국민이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안다. 원희룡의원의 위기론을 자해정치로 받는 홍준표 의원이 있고,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정치라는 것을 자신들도 알면서 모욕한다는 김영선 의원이 있는한 한나라당은 아니”라고 논평한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나라당에 안철수 백신 효과가 확실히 있긴 있나 봅니다. 보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원의원이 저런 말씀 하시는 걸 보면”이라고 촌평했다. “‘튼튼한 새 동아줄’을 잡자는데 안된다네요. 죽어도 ‘썩은 동아줄’ 잡아야 겠답니다”라고 일침을 가한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영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격론을 벌였던 원 최고위원과 김 의원은 회의 후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 의원은 원 최고위원에게 “적당히 좀 하라”고 충고했고 원 최고위원은 “정신 차리시라”고 맞받았다.

원 최고위원은 김 의원을 겨냥한 듯 “곳곳에 병 걸린 사람이 많아서...”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뉴스페이스 | 2011.09.08 17:16 | 김태진 기자 |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