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위한정치/더불어민주당(이해찬·홍영표)

야4당·시민사회, "10.26 서울시장 선거부터 '공동 대응'"

테마파크 2011. 9. 5. 12:42

 

<야4당·시민사회, "10.26 서울시장 선거부터 '공동 대응'">

 

손학규, 통합 후보 통한 '서울시의 공동정부 구성' 제안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4당 대표, 원탁회의 회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내년총선과 대선 등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합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야4당시민사회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 내년 총선.대선 등의 선거에서 '공동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야4당 대표와 시민사회 원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아직 경로와 방법에 대해 일치하지는 못하지만 차이로 인해 2013년의 희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소통과 협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정책 역량을 모아나가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내년 양대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합의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이날 원탁회의 자리에선 10.26 재보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야4당 대표 및 참석자들은 야권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 대한 다양한 '바람'을 나타냈다.

손학규 대표'문호 개방''공동 정부 구성' 등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안하며 야권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어 "야권의 통합을 위해 민주당은 문호를 활짝 열 것"이라면서 "통합에 어떤 위치에 있건 좋은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 통합 후보를 만드는 것이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통합 후보를 내걸어야 하는 것은 승리해서 민주진보진영이 서울시에 공동정부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공동정부 구성으로 통합의 구체적인 실천을 보여줄 때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통합' 구애와 달리, 다른 야당에선 '연대'를 말했다.

이정희 대표"우리는 이번 10.26 재보선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반드시 야권이 단합해서 서울시에서 진보적 정책을 실현시켜나가고, 시민들이 참여하며, 서울시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다는 게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단단한 연대와 연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해온 연대를 위해 헌신하고 가장 먼저 땀흘리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대표"가까워져서 합칠 수 있는 당은 합치고, 함께 가지 못하는 당은 연대하면서 통합 후보를 내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책임으로 서울시장 재보선을 포함해 향후 국민의 소망을 해결해 나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새로운 민주 공화국으로 가는 길에선 (서로의 뜻이) 혼재되서는 안 되고, 통합 또는 연대.연합을 통한 단일후보를 낸다고 했을 때 야4당과 시민사회가 혼연일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단일후보는 국민들이 짜증날 즈음에 이뤄지는 막판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처음부터 '단일후보 선정으로 가는 길이 바람직하다"면서 "아직 정치권, 시민사회 일각에서 '승리 2012', '희망2013을 수사적 문구나 '정책연합' 차원에 국한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야당들이 기존 정책을 적당히 절충해서 연합만 하면 국민들이 표를 주리라고 단정하는 것도 일종의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대통합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중의소리 | 2011-09-05 12:42:31 | 박상희 기자 |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