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위한정치/더불어민주당(이해찬·홍영표)

서영석 “야권통합, 문재인-유시민 두 흐름 중요”

테마파크 2011. 8. 18. 00:16

 

<서영석 “야권통합, 문재인-유시민 두 흐름 중요”>

 

“방법론 차이, 노무현식 방식이냐 새로운 방식이냐”

 

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의 ‘혁신과 통합’ 출범과 관련 17일 “보수자유주의 정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일대오 이루자는 움직임”이라며 “옛날 방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까지의 방식이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코리아포커스’에서 “야권단일정당 운동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야권통합기구 ‘혁신과 통합’(가칭)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안자모임을 갖고 “진보, 개혁 정치세력들은 당파적 이익보다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통합적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며 야권대통합에 적극 나섰다.

이에 대해 서 전 대표는 “결국 방법론의 문제다. 연대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야권단일정당이 낫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념의 문제로 쳐다보면 연대가 옳은 방식이지 야권단일정당이 맞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어떻게 진보통합정당과 민주당이 한 당이 될 수 있나”라며 그는 “그건 마치 이재오가 한나라당을 개혁하겠다고 기어들어가서 보수꼴통이 되는 이치와 똑같은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당장의 승리를 위해서 또 다른 좌절을 부를 것”이라며 “그렇다면 당장의 승리는 하되 그 길이 약간 험하더라도 미래에 그와 같은 불행을 없애는 방식이 낫다. 그것이 통합진보정당 운동”이라고 말했다.

“MB 깐다고 능사 아냐…대안 만들어야”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지형에 대해 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삽질이 많이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교체할 수 있느냐,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뻘짓 정치, 뻘짓 집권을 저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욕하기는 쉽다, 게다가 방송을 장악한 이 대통령의 똘마니들과 이 대통령을 엄청 도와주는 수구신문들 때문에 온갖 악정, 폭정이 의외로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지 않다”며 그는 “오히려 인터넷이나 트위터에서는 이 대통령을 까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그러나 깐다고 능사는 아니다. 결국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가지 흐름이 중요하다”면서 그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중심이 되고 있는 진보대통합 흐름과 문성근, 이해찬, 문재인 등이 주체가 되고 있는 야권단일정당운동 두 가지가 있다”고 현 정치 상황을 짚었다.

“야권단일정당, 또 보수세력에 업혀 가자는 것”

서 전 대표는 “진보대통합은 우리 정치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운동”이라며 “사실 우리 사회 진보 혹은 개혁세력은 항상 보수정당과의 합작을 통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정치권에 반영해왔다”고 정치사를 되짚었다.

그는 “원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제도정치권으로 사회 개혁세력들(소위 운동권들)이 본격 정치에 진입한 것은 13대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평민당이 재야 세력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 그 시초다. 이해찬 전 총리도 초선의원으로 그때 정치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보수정당과의 연대를 통해서도 사회개혁세력들의 정치권 진출이 시작됐다”며 그는 “한나라당은 광주 학살의 주인공인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이 뿌리이기에 진보개혁세력이 차마 들어가지 못했는데 물꼬가 트인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김영삼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DJ가 대권 4수를 위해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어 나가고 배신감을 느낀 조순 당시 통합민주당 대표가 이회창 대표의 신한국당과 합당해서 나온 게 한나라당이다”“이재오, 이부영, 김부겸, 김영춘 등 소위 좌파세력들이 다 들어갔다”고 한국정치사를 훑었다.

“또 하나의 사회개혁세력들의 정치권 진출은 개혁당에서 출발해 당시 민주당과 합당해 만든 열린우리당의 사례”라며 서 전 대표는 “다들 특징은 보수세력, 보수정당과의 연대를 통해, 즉 얹혀서 가는 형국이었다”고 흐름을 짚었다.

서 전 대표는 “다음 대선, 총선에서도 야권단일정당 만들어진다면 역시 그 형태를 답습하는 것”이라며 “보수세력들이 주류를 하고 있는 정당 속에 진보개혁세력들이 하나의 소수 정파로 들어가서 업혀가는 형국을 하자는 것이 야권단일정당 운동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성근 대표의 얘기대로 더 효율적이라고 하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진 운동이다”“이제는 진보개혁세력이 파워 있는 정당을 만들 만한 밑바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지분 50% 달라고 했다더라”

“9월이 가면 어떻게든 진보통합정당이 나올지 안나올 지는 결정된다”며 서 전 대표는 “지금 추세라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특히 참여당이 참여하는 진보통합정당이 나오는 게 좋다는 게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사실 진보신당이 없었다면 문제는 오히려 간단했을지도 모른다”“진보대통합은 사전 전제가 민노-진보신당이 하나되자, 그런 다음에 외부 세력을 모아서 더 큰 정당을 만들자는 사고 방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진보신당은 참여당을 빼고 우리끼리 하자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며 그는 “그런데 참여당은 큰 틀에서 야권 연대하고 진보정당의 몫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진보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약간 중도우파적 정당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까지 통합에 참여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해 놓은 상태”라고 그간 추이를 짚었다. 그는 “여기에 진보신당이 계속 딴지를 걸고 있는 게 지금까지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 전 대표는 “민노당, 진보신당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진보신당이 지분을 50% 달라고 해서 싸움박질을 하는 거라고 얘기한다”“어느 정도 진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진보-참여당의 권력구성은 5 : 3 : 2 정도가 적합하다고 본다”“그런데 진보신당은 50% 달라고 하면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일정당운동 잘돼야 문재인 무난히 정치 입성”

서 전 대표는 “진보통합정당을 만들어서 보수자유주의 정당 중 한나라당 같은 쓰레기 정당은 말고 그래도 행주쯤은 돼서 빨면 닦을 수는 있는 정당과 합쳐 집권해서 연립정부에 참여해 장관도, 국회의원도, 공공기관장도 해서 집권 노하우를 쌓아서 5~10년 후 진보정당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닦아가자는 게 유시민 대표의 주장이다”“도대체 틀린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권을 오랫동안 쳐다보면서 보수자유주의자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정치가 싫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도 그것을 깰 수 있는 단초를 보았기에 지지를 했다”“지금 진보통합정당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지금까지 진보개혁세력들이 정치를 하려면 보수자유주의자에 업혀서 그들의 은총하에서 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 한계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이제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진보통합당이 나오면 이제는 보수자유주의 정당 등에 업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그 파이는 작지만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환경이 왔다는 것 아니냐, 그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그는 “민노-진보신당이 통합한다고 해서 도로 민노당이 되지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에 부흥하는 진보당이라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참여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그는 “싫어하는 참여당을 업고 들어와도 모자를 판에 진보신당의 ‘오지 말라’는 얘기는 주제 넘고 무식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전무한 발언일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서 전 대표는 “진보통합정당은 시대적인 요청이다”“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이른바 진보정당을 한다는 사람들은 시대적 요청에 부흥하는 것이 나중에 더 파이를 키우고 궁극적으로는 진보가 단독으로 집권하는 그날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좀더 폭을 키우고 관용하고 참고, 완벽주의가 아닌 조금 모자라더라도 더 나은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옳은 건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야권단일정당 운동도 잘되길 빈다” “이 운동이 잘 돼야 문재인 이사장이 무난히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페이스 | 2011.08.18 00:16 | 민일성 기자 |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