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진보신당 ‘종북문제’ 선회하면 통합 가능”>
“개별 사안 판단 좀 달라도 얼마든 합칠 수 있어”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합의문 도출 시한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야권연대조건, 종북문제 등) 개별사안에 대한 판단에 모두 동의해야만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만 선회하면 얼마든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진보신당 측의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31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이 좀 다르더라도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진보신당은 정책연대 실현을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하자고 하는데 전제라는 단어는 야권연대 추진 폭을 좁힐 우려가 있어서 저희는 가치연대에 근거해야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북의 권력 승계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비판한다’고 쓸 것이냐, ‘권력구조 차원에서 북의 민주주의가 신장되도록 대화협력 강화를 전제로 국민정서에서는 권력 승계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체제는 인정한다고 쓸 것이냐, 이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에 대해 그동안 반대하거나 비판하거나 대단히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마치 북을 찬양하는 의심스러운 사람처럼 모는 분단의 이분법을 이번에는 한번 벗어나보자, 이렇게 논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최종합의 성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생각을 모을 때”라며 진보신당 측에 대표자 회의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앞선 논의를 통해 두 당이 ‘공존의 기준점’으로 삼고 싶은 말들은 이미 다 나왔다. 새로운 말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자기 입장보다 후퇴해서 적극적인 양보안을 낼 시기”라며 “큰 틀의 회의나 실무협의 수준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대표 선에서 책임지고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의가 안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내에서 그런 가정을 전제로 한 이야기는 없었다. 통합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며 “태아를 품었으면 낳아서 키워야 한다. 임신 11개월이 되면 아이가 위험하다”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양당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과연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시한을 넘기지 않고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페이스 | 2011.05.31 10:40 | 문용필 기자 |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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