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위한정치/더불어민주당(이해찬·홍영표)

이인영 “참여당 금기 깨면서 민주당 왜 안돼?”

테마파크 2011. 7. 29. 13:22

 

<이인영 “참여당 금기 깨면서 민주당 왜 안돼?”>

 

“이정희, 정파등록제 의지가 없는 것”

 

이인영 민주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 29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금기를 깨면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만날 수 있었다”“그럼 민주당과는 왜 못 만나느냐”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 간 선통합이 잘되길 바란다. 긍정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더 나와라’. 대통합까지 나오라는 것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의 통합 구상에 대해 이 위원장은 “현재의 진보정당이나 민주당이 독립된 정파로 등록해서 독자적인 조직적 정치적 활동을 하고, 대외적으로는 단일한 연합 형태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도부 선출과정이나 후보 선출과정에서 정파등록제를 도입해서 소수 정파가 해체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정파등록제는 불가능하다고 거부한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할 의지가 없는 것이지 안 맞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안을 보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정희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진보정당과 통합하자는 논의를 하려면 자기 정당 구조를 바꿔야 한다”“한국정치 미래를 이끌어가려면 정당민주주의가 구현된 정당이 커야 한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참여당은 그에 기반해 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런데 그와 다른 방법으로, 가령 정파등록제로 당원민주주의의 역동성과 긍정성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한국 정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건 불가능하고 부적절한 말이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없었던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은 당무회의와 전당대회 등이다. 야권통합의 물꼬가 터지면 이런 과정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통합한다고 해서 한사람, 한사람이 다 눈을 맞추고 마음을 맞추면 좋겠지만, 사실 진보정당과 참여당에서도 잘 안 되는 문제 아니냐”“그래서 정신의 일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정치사상적 기초, 조직사상적 기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새롭게 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특히 삶의 현장에서 생활의 진보, 삶의 진보라는 가치에서 함께 가고 있다”민주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당 구조 문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당원 중심의 정당을 할 것인지, 유권자 중심의 정당을 할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다”“현대 정당은 대체로 당원 중심에서 유권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뭐가 조직노선에서 옳은지 이런 것은 남아 있는 문제다”고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변화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한 구체적 행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유시민 대표를 비판할 마음은 없지만 민주정부 10년을 다 반성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지난 실정 사과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경이 달라지면 달라질 수 있지만, 그걸 반성이나 고백으로 할 문제는 아니다”“성찰을 해야지. 그 시대의 한계도 있으니까”라고 주장했다.

진보진영이 민주정부 10년을 신자유주의 정권 10년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신자유주의적 요소가 불가피했던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걸 극복하려고 했던 이중적 성격의 시대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시대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그것과 절연하려했던 정책이 옳았는지 진보정당도 돌아봐야 한다”“IMF로부터 요구받은 ‘개혁’의 불가피성과 이중권력 상태를 역사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기조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고 되짚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은 지금 ‘수권 가능한 진보’를 이야기한다. 이념이 아니라 수권을 원한다”“민주당의 레토릭을 넘어서서 뒤에서 밀고 나오는 힘을 봐야한다. 우리 당원들이 진보정당처럼 의식화가 잘되어 있지는 않겠지만 ‘시대정신이 복지다, 평화다’는 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혼자서 수권정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우리만의 수권정당을 넘어서 공동의 수권정당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고 민주노동당이 대통합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페이스 | 2011.07.29 13:22 | 강남규 기자 |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