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년 총선 지역구 후보 안낼수도”>
야권통합 불발 전제로 발언…"비례대표 후보 내 선거운동"
국민참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통합이나 연대가 불발될 경우 수도권 등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전국구) 후보만 내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8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총선 전에 다른 진보정당과 통합이 안 되면 참여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참여당은 전체 비례대표 의석수(56명)만큼 후보를 내서 전국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다른 야당의 지역구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려 원내 진출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민주당 등이 참여당을 야권 분열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민주당과도 '협력적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야권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선 지역구를 포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여당의 '지역구 포기론'은 지난달 서울 지역위원장들의 내부토론회에서 한 당원이 "참여당이 민주노동당과 통합을 하지 못해 독자적으로 가야 한다면 비례대표만 내서 야권 승리에 기여하자"고 발제 형태로 제안했고, 이 자리에서 유 대표도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 공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은 "의결을 거쳤거나 당론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선 통합이나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역구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참여당의 '지역구 포기, 비례대표 올인' 전략이 현실화한다면 비례대표 의존율이 높은 민주노동당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 2011.07.09 09:50 | 김외현 기자 |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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