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해을 ‘결선투표’ 아닌 ‘3자경선’ 결정…왜?>
10~11일 ‘적합도 전화여론조사’로 후보확정
야권은 4ㆍ27 김해을 재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방식과 관련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3명의 후보에 대해 이틀간의 ‘적합도’ 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새벽까지 실무협상을 벌인 결과 이같은 세부방식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해온 시민4단위 협상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곽진업, 참여당 이봉수,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적합도 조사’로 단일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합도 여론조사 방식이란 유권자들에게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항할 야당의 연합 후보 가운데 누가 가장 적절한가’를 물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여론조사는 오는 10(일)~11일(월) 이틀간에 걸쳐 실시되며 11일 저녁에 확정된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여론조사에 들어갈 질문 내용 등 조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도 끝났다”면서도 “다만 질문 내용은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을 단일화 협상은 그간 단일화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참여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극심한 진통을 겪었으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중재로 극적인 타결점이 마련됐다. 민주당 곽 후보가 동원경선 폐해 우려와 본선 아닌 경선에서 과도한 비용을 지출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철회하고 100%여론조사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협상이 재개됐고 8일 새벽 최종안을 산출해냈다.
한편 그간 김해을은 곽진업 후보와 이봉수 후보 양자대결로 비춰왔으나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까지 포함된 ‘3자 대결’로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언론 보도도 두 사람의 대결에 집중해왔으나 최종 협상에서는 3명 후보 경선으로 결정된 것이다. 3자 대결은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진보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이 때문에 참여당은 “링에 3명의 선수를 올려놓은 희한한 권투경기”라며 “지난해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백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은평을의 경우 먼저 1차 예선을 실시한 다음, 2차 결선을 하는 방식이었다”며 “최종 결선에서 참여당과 민주당 후보가 경쟁하여 결국 민주당 장상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은평을 경선과 비교해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대선후보를 결선투표로 뽑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이 방식이 정상이다. 야구 축구 복싱 등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도 최강자를 가릴 때 이렇게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양자 결선 방식’을 하지 말고 ‘3자 결선 방식’이라는 희한한 방식을 주장했고, 참여당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수용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3자 결선 방식’은 복싱에서 3명의 선수를 링에 올라가게 한 다음,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정상이 아니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불합리한 ‘3자 결선 방식’을 바로 잡는 방법은 김해을 유권자들께서 가장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을 해 주시는 것밖에 없다”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어제 밤 드디어 김해을 야권 단일화 후보 결정 방안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민주당은 양보와 타협에 정신으로 야권단일화 후보를 내라는 국민의 명령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차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4.27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만들어 내겠다”며 “4.27 선거를 통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야권이 최선을 다해서 4.27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뉴스페이스 | 2011.04.08 14:01 | 민일성 기자 | 기사보기
<서영석 “김해 ‘왜곡언론’ vs ‘깨어있는 시민’ 싸움”>
“강재섭도 박계동 찾아갔는데 孫, 자기몫 발로 차나”
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김해을 재보궐 선거와 관련 7일 “왜곡 언론이 이기느냐, 깨어있는 시민이 이기느냐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고 선거 판세를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서영석의 코리아포커스’에서 “야당성향 언론들의 민주당 몰아주기가 이길 것이냐, 아니면 정말로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갖고 있는 참여당이 이길 것이냐의 싸움같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서 전 대표는 전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협상 중재 보도에 대해 “야당성향의 언론들은 민주당의 기관지인지 마치 곽진업 후보를 봉하마을에서 지지하는 것처럼 기사를 써놨다”며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문 이사장이 여론조사 100%를 수용한 그 결단을 지지한다는 얘기였더라”고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서 전 대표는 “단일화 협상에 대한 그간의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김해을 협상이 결렬되면 전부 유 대표 책임이라는 식으로 기사를 써왔다”며 “언론의 관성상 자기가 잘못했다는 얘기를 절대 안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여차저차해서 결국 유 대표 방안이 수용되니까 언론 관성상 곽 후보가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그래서 곽 후보 몰아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미디어 상황을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애꾸눈 마을 가면 두 눈 멀쩡한 사람이 병신되고 지록위마란 옛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며 “모든 언론이 들고 일어나서 유 대표가 고집을 부리고 민주당이 양보한 것처럼 보도를 쏟아내면 곽 후보가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 전 대표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왜곡 언론의 보호를 받고 있는 곽 후보와 왜곡 언론의 피해를 입고 있는 이봉수 후보간의 싸움”이라며 “결국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이 불리한 형세를 역전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 앞으로 시민혁명이, 선거혁명이 일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중동과의 싸움을 언급한 뒤 “김해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또 왜곡언론의 주체가 좀 다르긴 하지만, 결국은 왜곡 언론과 시민들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시민이 이기느냐, 왜곡언론이 이기느냐는 문제는 결국 내년 총선의 하나의 전초전이라는 특성도 숨어 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종웅 참여당 후보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초대를 거부한 것에 대해 “강재섭 전 대표와 한판 붙었던 박계동 전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강 전 대표가 박 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얼싸 안았다”며 “피라미 정당이긴 하지만 자기를 위해서 사퇴한다면 와서 들여다보는 게 예의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전 대표는 “이종웅 후보가 손 대표를 위해 사퇴한다고 하고 그 당의 대표가 나와서 그 자리에 있는데 분당을에 출마한다는 후보가 얼굴 하나 안 비쳤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그래 가지고 참여당 당원들이 손 대표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겠냐, 자기 몫도 발로 차는 사람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전 대표는 “사실 총선 야권연대에서 가장 득을 보는 정당이 민주당이다”며 “가장 득볼 정당이 여타 정당들이 당세가 약하다고 무시하고 남의당 대표 욕이나 해대면 야권연대가 잘 되겠냐”고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를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 하는 행태를 보니 형님이라고 믿고 군소정당이 야권연대를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야권연대가 유시민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민주당 때문에 안 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뉴스페이스 | 2011.04.07 18:40 | 민일성 기자 | 기사보기
<문재인 “민주당 후보 설득, 유시민도 반겼다”>
“곽진업 지지뜻 아냐…이봉수도 손색없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해을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민주당 곽진업 후보를 설득한 것에 대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반응에 대해 “그렇게라도 해서 단일화가 된다면 좋은 일이라면서 반기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6일 중앙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말하는 분들이 다른 곳도 아니고 김해에서 단일화를 못해 국민에게 실망을 준다면 도리가 아니라서 나섰다”며 “후보 본인을 직접 설득해 문제를 풀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이런 뜻을 5일 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에게도 알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참여당이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극한 대치를 벌였던 김해을 재보궐 선거에서 문 이사장이 민주당 후보를 설득해 극적인 타결점을 마련했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 곽진업 후보에게 100%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것을 제안했고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 이사장은 김해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곽진업 후보의 여론조사 100% 수용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앙당도 그대로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민주당에 공식 요구했다.
곽 후보도 중앙당과 조율해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결단해서 발표하고 이 시간 직후 중앙당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이사장은 곽 후보를 설득한 이유에 대해 “근래 표명되는 참여당의 입장을 보니 (민주당보다) 더 완강한 것으로 보였다”며 “큰 당(민주당)에서 양보하는 게 더 쉽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곽 후보가 결단을 내렸다. 그게 곽 후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양보의) 과정이 평가받지 않겠는가”라고 곽 후보를 설득했던 내용을 밝혔다.
문 이사장은 곽 후보와의 기자회견에 동참한 것에 대해 “곽 후보가 결단을 내린 걸 지지한다는 뜻이지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곽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며 “참여당 이봉수 후보도 친노 진영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문 이사장이 곽 후보와 나란히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특히 참여당 지지자들이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문 이사장이 곽 후보의 대승적 결단에 대한 지지 표현이지 후보 자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원칙적 입장으로 해명한 것이다.
문 이사장은 권양숙 여사와의 사전 논의에 대해선 “그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우리 후보들이 단합해 선거에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권 여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현실정치 가능성에 대해선 “아이고, 현실정치에 꼭 몸을 담지 않아도 시민단체들이 다 하고 있는 일이다”며 “나도 그런 정도의 역할을 한 것 정도로 봐 달라.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페이스 | 2011.04.07 10:30 | 민일성 기자 | 기사보기
<문재인 “총선ㆍ대선도 단일화 힘 보태겠다”>
“곽진업-이봉수 모두 훌륭…盧정신 계승”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해을 후보단일화와 관련 8일 “민주당이나 참여당 후보 모두 훌륭하다.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말하기에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했고 참여당은 계승하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문 이사장은 “다만 현실정치 속에서는 서로 경쟁하지 않을 수 없으니 때로는 갈등도 생기게 되고, 또 때로는 저희 같은 사람이 나서서 그런 갈등을 무마하고 해결하고 하는 과정들도 필요한 것이다”고 민주당과 참여당의 갈등 상황을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단일화가 되더라도 시한에 쫓겨서 마지못해 이루어진다면 국민들을 그만큼 짜증스럽게 만들고, 단일화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며 “그래서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서로 양보하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희망, 감동도 주면서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중재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문 이사장은 또 곽 후보를 설득한 이유와 관련 “곽진업 후보나 이봉수 후보를 다 잘 아는 분들이어서 정당들 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니까 후보들을 직접 설득해서 후보차원의 결단을 한번 모색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며 “이봉수 후보를 설득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 시점에 참여당 쪽의 여러 입장을 살펴보니 훨씬 완강한 입장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그렇게 서로 입장이 달라서 교착상태에 빠져있으면 역시 큰 정당 쪽에서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을 했다”며 “그래서 곽 후보를 설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내가 그렇게 접근해서 한번 해결을 도모해보겠다는 뜻은 사전에 참여당의 유시민 대표에게 말했다”며 “유 대표도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니까 그렇게라도 해서 단일화가 된다면 대단히 좋은 일이다고 반겼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12일께 최종 결정될 야권단일후보의 파괴력과 관련해선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어느 분이 단일화 후보로 선정이 되던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여유있게 이길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또, 선의의 경쟁을 하고, 그 다음에 단일화 이후에 서로 힘을 합쳐준다고 그러면 시너지 효과가 더더욱 생기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 이사장은 향후 총선, 대선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보다 작은 이 판에서 단일화를 이렇게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면 앞으로 총선에서 단일화를 이룬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 아니겠냐”면서 “서울 쪽의 시민4단체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저희도 거기에 힘을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향후에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뉴스페이스 | 2011.04.08 10:09 | 민일성 기자 |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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