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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것 같은 오르가슴의 세계로

테마파크 2009. 11. 19. 07:41

 

 터질 것 같은 오르가슴의 세계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는 둥 스포츠카 타고 시속 180km로 달리는 느낌이라는 둥 오르가슴에 대해 떠드는 말을 들으며 당신이 내뱉지 못하는 한숨 섞인 한마디가 뭔지 알고 있다. ‘나도 느끼고 싶다!’

걱정하지 마시라. 코스모가 당신을 터질 것 같은 오르가슴의 세계로 인도할 테니.

 

 

 

<Orgasme Clinic 1> 오르가슴, 혼자서도 잘해요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위행위다.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면 이제는 당신의 건강한 쾌락을 위해서 올가미에서 벗어날 시간이다.

자위행위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행동이며, 당신이 자신의 오르가슴을 책임지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자위행위를 통해서만이 가장 확실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성감대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역시 경험상 남친이 그것을 찾아내는 것보다 나 스스로 어떤 자극이 나를 흥분시키는지 알아내는 게 훨씬 쉽다는 걸 알았다.

더불어 자율 학습을 통해 그것을 남친에게 가르치기도 용이하다는 것을 말이다.

자, 그럼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겠다. 글을 따라 신속히 시뮬레이션 할 것을 당부한다.

 

신속한 오르가슴의 공동 저자인 스티브 보단스키 박사의 상세한 지도를 들어보자.

“일요일 오후 약속도 없고 누가 당신을 갑자기 방문할 일이 없는 한가로운 때 침대나 따뜻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자리를 잡으세요. 그런 다음 형광등 대신 은은한 촛불을 켜놓고 가장 육감적인 음악을 B.G.M으로 틀어놓으세요. 그리고 깨끗이 씻은 손으로 가슴에서 배를 지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애무해보세요. 점차 흥분된다는 느낌이 서서히 올라올 때 속도를 늦추고 클리토리스에 다른 자극을 시험해보세요. 가령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대신에 원을 그려보거나 가볍게 두드리면서 자극을 주는 거지요.”

 

이때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V자로 만들어서 클리토리스에 대고 미끄러지듯 위아래로 움직여도 좋다.

이런 식으로 간접적인 자극을 주다가 클리토리스를 두드리는 직접적인 자극으로 바꾸면서 이런저런 자극을 시험해보는 거다.

오른손이 바삐 클리토리스와 노는 동안에 왼손은 허벅지 안쪽이나 가슴을 공략할 것.

 

이런 식으로 자신의 몸을 희롱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 혼자서도 절정에 도달할 것이다.

대개 여성들은 이 지점까지 도달하는 데 평균 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떤 식으로 절정에 도달했는지를 기억하는 것. 나중에 당신의 남친에게 알려줄 유용한 정보니까.

 


<Orgasme Clinic 2> 지스폿 뒀다 뭐하니

자, 기본기를 마스터했다면 업그레이드된 오르가슴을 느낄 차례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옵션을 장착해야 하는데 바로 지스폿(G-spot)이다. 질 벽에서 약 2.5cm 위에 있는 10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의 부위인 지스폿을 제대로 자극하면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강력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지스폿은 의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지스폿을 요도 해면체와 연결시키려고 한 반면 어떤 이론에서는 그것을 클리토리스와 연결 지어 지스폿이 외부로 드러나 있는 클리토리스의 뿌리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즉 이 부분을 자극하는 것은 클리토리스를 안쪽에서 자극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말이다.

또한 지스폿의 위치는 여성마다 다 다르며 이곳을 자극했을 때의 감각 역시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방광에 다급한 신호가 오는 경험을 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하며, 또 어떤 사람은 파워풀하게 흥분되어 농밀한 오르가슴을 경험했다고도 한다. 공통적인 의견은 많은 여성들이 지스폿을 처음으로 자극했을 때 약간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

 

안정희(29세, 디자이너) 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지금 남자친구가 저도 모르던 지스폿을 찾아주었는데요, 처음에는 솔직히 황홀한 기분보다는 불쾌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요”

 

이에 대해 섹스-근본적인 매력의 저자 바루치 바나이 박사는 “처음의 불쾌한 시기를 지나 그 부분에 계속 자극을 준다면 불쾌에 가까웠던 감각이 점점 더 쾌락에 가까워질 겁니다. 결국 굉장히 밀도 높은 오르가슴을 이끌어내게 될 거예요”라고 설명한다.

 

손가락, 페니스, 바이브레이터(지스폿을 자극하기 위해 특수 고안된 바이브레이터라면 더욱 좋을 듯) 모두 당신의 지스폿을 자극하기에 훌륭한 도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양한 앵글과 자세를 모두 시도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고 아까 말했잖나. 위치와 감각 모두 사람마다 다르다고. 그렇기 때문에 남친과 함께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손가락을 구부려 ‘이리 오렴’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남친에게 말하기 좀 쑥스러울지 모르지만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동작이니 빼먹지 말 것.

또 다른 동작으로는 여성 상위에서 몸을 뒤로 젖혀 그의 페니스가 당신의 지스폿을 겨냥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섹스 테라피스트들은 여성 상위를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확장된 오르가슴의 저자 패티 테일러 박사는 후배위 체위를 적극 추천한다. “당신이 네 발로 엎드린 자세에서 남자친구가 너무 깊게 삽입하지 않는다면 남자친구의 페니스가 자연스럽게 지스폿의 전반적인 지점을 자극하게 되죠”라면서 말이다.

 


<Orgasme Clinic 3> 두뇌 섹스에 빠져보라

영국의 섹스 전문가 트레이시 콕스에 따르면 오르가슴의 비밀은 당신의 머릿속에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몸만큼이나 뇌가 섹스의 기쁨에 개입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뇌가 오르가슴을 느낀다면 몸에 찾아오는 임팩트는 실로 거대해질 거예요.” 거대한 오르가슴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콕스의 말대로 ‘두뇌 섹스’를 시도해보라.

 

두뇌 섹스는 별것 아니다. 그저 약간의 상상력만 있으면 된다. 일상생활에서 리비도를 뭉근히 유지하기 위해, 즉 언제라도 당신의 오르가슴이 폭발하도록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욕망이 깨어 있도록 훈련시키는 거다.

 

첫째는 에로틱한 책을 읽고(코스모 정기 구독하면 되겠네),

둘째는 에로 영화를 주기적으로 보고(에디터는 해피엔드와 언페이스풀 DVD를 소장하고 있다. 좋아하는 베드신만 찾아 보기 위해),

셋째는 침실에 섹시한 그림들을 걸어놓아라(에디터의 침대 머리맡에는 누드 차림의 에바 멘데스 사진이 걸려 있다. 그 옆엔 내 사진도!).

뭐 이미 다 즐겨 하는 행동이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오르가슴을 느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거다.

 

이렇게 생활에 에로티시즘을 불어넣는 건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중요한 베이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르가슴 바이블의 저자 수전 크레인 바코스는 “만약 당신이 이미 정신적으로 달아올라 있다면 당신의 몸은 보다 빨리 자극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방법도 있어요. 섹스를 하기 전에 피크에 오르지 않을 정도로 자위를 하는 거죠. 이는 오르가슴의 기운이 터질 듯이 차오르는 데 도움을 주거든요.”

 

기본 전제는 당신의 자극을 일깨우는 건 당신의 애인이 당신에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건 당신 자신의 몫이다.

그저 보고 읽고 상상하는 것, 그뿐이다. 세일 중인 가방을 카드로 긁어 사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 아닌가.

 


<Orgasme Clinic 4> 놓치지 마세요, 멀티 오르가슴!

이제 섹스 구루, 옹녀 사주의 그녀들만 경험한다는 멀티 오르가슴을 시도할 차례다.

겁먹지 마라, 아주 간단한 원리다. 클리토리스와 지스폿을 함께 자극하면 된다.

 

일단 후배위에서 시작해보자. 남친이 페니스로 열심히 지스폿을 자극하는 동안 당신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마사지해라.

그러고 나서 ‘걸스 온 톱’으로 체인지.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방방 뛰지 말고 끈적하고 고혹적으로 타원형 모양으로 돌려라.

 

이렇게 하면 자연히 치골이 짓눌리게 되면서 원을 앞쪽으로 그릴 때는 클리토리스가 자극을 받을 것이고 뒤쪽으로 그릴 때는 지스폿이 자극을 받게 될 거다. 일타양피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여성 상위, 여성 상위 하는 거다. 알겠나!

그러나 당신도 해봐서 알겠지만 스무드하게 타원형을 그리는 기술이 그리 쉽지는 않다.

허리 잘 못 돌리는 언니들은 소녀시대의 ‘지’ 안무나 채연의 ‘흔들려’ 안무를 따라 해보도록. 진짜 효과 있다니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급 과정은 여성 상위에서 당신이 거꾸로 앉는 카우걸 포지션을 취하는 거다.

질 뒷벽이 페니스로 강한 자극을 받게 되면 소리 안 지르고 못 배길걸. 단, 남친의 페니스가 뻣뻣할 정도로 곧고 강건하거나 혹은 반대로 아래로 휘었다면 남친 입에서 괴성이 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시도해볼 것.

 

자, 할 수 있겠나? 안다, 어렵다는 거. 에디터도 정말 힘들게 도달한 경지이며 섹스할 때마다 맛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노력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로켓을 타고 우주로 쏘아 올려진 느낌+롤러코스터를 타고 낙하하는 느낌+스포츠카 타고 시속 180km로 달리는 느낌을 어디 쉽게 얻을 수 있겠나. 당신은 오르가슴을 위해 좀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처럼 얄밉도록 요란스러운 괴성을 지르고 싶다면!

 


나, 느낀 거 맞아요?

 

궁금해 죽겠는데 “이게 오르가슴일까”라고 물을 수 없었다고 그렇다면 다음의 테스트를 해보도록.

아래 질문 중 최소한 하나에 ‘예’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오르가슴 클럽의 구성원이 된 것이니까.


1. 질 벽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2. 몸 전체가 욱신거리는 것을 한 번이라도 느꼈는가?
3. 음부 전체에 강하고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느꼈는가?
4. 평소 유연성 제로인데 허리가 활처럼 뒤로 휘어진 적이 있는가?
5. 통제할 수 없는 온몸의 경련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6. 섹스 도중에 죽음의 문턱에 이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가?
7. 당신은 전혀 신앙적인 사람이 아닌데도 “오, 주여”라고 반복해서 소리를 질러봤는가?
8.
잠수함을 타고 바다에 서서히 가라앉는 것처럼 나른하고 졸린 듯한 몽롱한 기분이 휘몰아치듯 온 적이 있는가?

 

 

기획 안동선 | 포토그래퍼 코스모폴리탄 | 코스모폴리탄

 

 

출처 : 그리움의 향이 있는 이 정규 詩房  |  글쓴이 : 이 정규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