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생활/건강정보(일반)

자신의 증상에 꼭 맞는 4보(四補) 식품

테마파크 2010. 4. 12. 20:03


◆ 가을 보양 '허' 하십니까

한의학에선 생명현상을 네 가지 기본 인자로 설명한다. 기혈음양(氣血陰陽)
이다.

이 넷 가운데 하나(둘 이상도 가능)가 넘치거나 적으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지나친 것은 깎아주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 기혈음양의 조화(균형)를 맞춰주는 것이 한의학의 치료 원리다. 보신의 계절인 가을이다.

그러나 자신의 기혈음양의 상태를 따져 보지 않고 무작정 값비싼 녹용.인삼.해구신만 찾는 것은 난센스다.
음이나 양이 실(實)한 사람이 기혈음양을 모두 보(補)하는 십전대보탕을 복용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자신의 증상에 꼭 맞는 4보(四補) 식품을 알아보자.


1. 기운 없고 나른할 땐
기(氣)는 에너지를 뜻한다. 기가 허(虛.부족)하면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해진다.
권태감.무력감.피로감이 심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귀차니스트'라면 기가 허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겐 보기 식품이 추천된다. 인삼(홍삼.장뇌삼.산삼 포함)이 대표적이다. 인삼의 사포닌이 에너지를 증가시켜 피로.무력감을 개선하고 원기를 회복시킨다.

기는 양(陽)과 통한다. 보기 식품인 인삼은 보양 식품인 닭고기.해삼 등과 잘 어울린다.
인삼과 닭고기(삼계탕), 인삼과 해삼(양삼탕)을 '찰떡 궁합'으로 보는 것은 이래서다. 고구마.감자
도 기를 올려준다. 환자의 강정식인 , 한방 약재로 널리 쓰이는 생강, 체력을 돋우기 위해 만리장성,피라미드의 건설 노동자에게 제공됐던 도 보기 식품이다.

요즘 과일 중에선 포도.잣
이 기를 올려준다. 포도는 몇 알만 먹어도 피로가 풀리고 금세 힘이 솟는다.
안에 든 포도당이 바로 소화.흡수돼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이다. 병치레로 쇠약해진 사람에게 잣죽을 권하는 것도 기를 올려주기 위해서다.
생선 중에선 장어.미꾸라지
가 기를 높여준다. 한방에선 고단백 식품인 장어를 정력 부족으로 허리.다리가 허약한 사람에게 권한다. 

 
2. 일어설 때 어질어질하면
한방에서 음(陰)은 혈(血)의 확대 개념이다. 혈은 혈액만을 가리키나, 음은 혈액.진액(津液.체액).정(精.일종의 호르몬)을 모두 포함한다.
진액.정.혈액을 합쳐 음액(陰液)이라고 부른다. 음액이 부족하면(음허) 허리.무릎이 시큰거린다. 목과 입이 자주 마르며, 조열(燥熱.몸이 마른 상태에서 나는 열)이 난다. 체중이 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자는 도중 땀을 흘려 이불을 흠뻑 적신다. 남성에겐 정력 감퇴.유정증(정액이 새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원광대 익산한방병원 내과 김강산 교수는 "음은 우리 몸의 수분대사와 관련이 있다"며 "음이 허한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보음 식품은 수분 함량이 높은 수박.오이.호박.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해 여성의 갱년기 증상(얼굴 화끈거림.불면.땀)을 덜어주는 도 음을 보한다. 돼지고기표고버섯.밤.옥수수.상추.당근.토란.우엉.무
도 음을 올리는 식품이다. 한방 처방은 육미지황탕이다.

 
3. 무릎 시리고 팔.다리가 찰 땐
양은 기에 기능적인 면을 더한 것이다. 기가 허한 것이 단순히 삶의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면 양이 허한 것은 에너지가 적어서 신체의 기능까지 떨어진 상태(정력 부족, 발기 부전, 설사 등)다. 양이 허한 사람은 허리.무릎이 자주 시리다. 오래 걷기를 힘들어한다. 소변이 잦고 양이 적으며, 몸.팔.다리가 차다. 남자는 성기능이 떨어진다.

닭고기(삼계탕).오리고기.개고기.염소고기(흑염소탕).번데기.메뚜기 등이 전형적인 보양 식품이다.
세명대 한방식품영양학과 송효남 교수는 "해산물 중에선 전복.해삼.새우.조기
가 양을 보하는 식품"이며 "특히 전복은 허약 체질, 산후 조리, 출산 뒤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좋다"고 조언한다. 마늘.미나리.부추.쑥.호두.오갈피 등도 양을 보한다. 보양 한약재론 두충.속단.보골지.익지인.파극천.육종용.부자.건강.육가 꼽힌다. 한방 처방은 팔미원이다.


4. 잠 안 오고 땀 많으면
한방에서 음(陰)은 혈(血)의 확대 개념이다. 혈은 혈액만을 가리키나, 음은 혈액.진액(津液.체액).정(精.일종의 호르몬)을 모두 포함한다.
진액.정.혈액을 합쳐 음액(陰液)이라고 부른다. 음액이 부족하면(음허) 허리.무릎이 시큰거린다. 목과 입이 자주 마르며, 조열(燥熱.몸이 마른 상태에서 나는 열)이 난다. 체중이 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자는 도중 땀을 흘려 이불을 흠뻑 적신다. 남성에겐 정력 감퇴.유정증(정액이 새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원광대 익산한방병원 내과 김강산 교수는 "음은 우리 몸의 수분대사와 관련이 있다"며 "음이 허한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보음 식품은 수분 함량이 높은 수박.오이.호박.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해 여성의 갱년기 증상(얼굴 화끈거림.불면.땀)을 덜어주는 콩도 음을 보한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밤.옥수수.상추.당근.토란.우엉.무도 음을 올리는 식품이다. 한방 처방은 육미지황탕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tkpark@joongang.co.kr>

 

 


 

 

[박태균 기자의 약선] '힘'하면 가을 장어

장어는 훌륭한 보양 음식이다. 특히 금세 지치고 입맛을 잃은 사람에겐 좋은 보약이다.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 A,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 B2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다.
또 표면의 미끈미끈한 물질(뮤코 단백질)은 여름에 지친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흡수를 도와주며, 입맛을 되살린다. 그러나 '장어=여름'을 연상한다면 놈의 참 맛을 모르는 사람이다. 가을에 나는 것이 '진짜 장어'이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강에서 3~4년 자란 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향한다. 이 시기의 장어엔 각종 영양소가 꽉 차 있다. 한국의 산골에서 필리핀의 깊은 바다까지 헤엄쳐 가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장어와 뱀장어는 같은 생선이다. 먹을 때 거부감을 주는 뱀을 빼고 흔히 그냥 장어라고 부른다. 붕장어(아나고, 바다 장어).갯장어(하모).먹장어(곰장어).무태장어도 모두 '사촌'이다.

우리 선조는 폐결핵.요통.신경통.관절염 환자, 원기가 부족한 사람, 허약 체질인 어린이에게 장어를 권했다. 허로(虛勞, 심신이 피로하고 쇠약함)와 오치(五痴, 치질)의 예방.치료제로도 썼다(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
영양적으론 비타민 A 공급식품으로 유명하다. 비타민 A 함량이 육류의 200배, 다른 생선의 50배에 달한다. 100g만 먹어도 성인 남자 하루 권장량의 2.5배인 5000IU의 비타민 A를 섭취하게 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 등 시력 장애가 생기기 쉽고 뼈.이의 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감기도 잘 든다.
장어를 먹을 때 마음에 가장 걸리는 것은 지방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장어의 지방 중 상당량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이다. 특히 DHA.EP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이 풍부하다. 이 지방은 혈전(피 찌꺼기) 형성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김정인 교수).

섭취시 주의할 점은 다음 여섯 가지.
첫째, 열량이 상당히 높으므로(100g당 223㎉) 과식은 피해야 한다.
둘째, 콜레스테롤이 꽤 많이 들어 있어(100g당 200㎎) 고지혈증이 우려되는 사람에겐 권장하지 않는다.
셋째,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칠성장어의 간은 때때로 비타민 A 과잉증을 유발한다. 비타민 A는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몸 안에 장기간 축적되면 두통.설사.간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넷째, 장어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것(정력제로 잘못 알려져 있다)은 금물이다. 장어 피엔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상처에 묻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가 있다.
다섯째, 소화가 잘 안 되므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 어린이는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섯째, 복숭아 등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유기산이 장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 2005.09.22 16:02 입력

 



 

매일 먹는 음식이 "보약"

 

힘도 예전 같지 않고 피곤해 하는 남편. 보약이라도 한 재 먹이고 싶다. 하지만 남편을 위한 진정한 보약은 매일 먹는 음식에 있다.
스태미나와 기를 보강해 주는 제철 재료로 만든 보양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 것이 1년에 한두번 먹는 보약보다 낫다.

보양식은 비싸고 거창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언제든지 쉽게 먹을 수 있는 마늘.양파.당근.셀러리는 훌륭한 보양식품이다.
토마토.땅콩.잣.대추.호두.율무.검은깨도 꾸준히 먹으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철 재료도 눈여겨 보자. 3월이면 슬슬 춘곤증을 느낄 때다.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이 밀려온다. 이럴 땐 부추.죽순 등으로 요리를 만들어 보자.
특히 부추는 채소 가운데 가장 따뜻한 성질을 지녀 몸에 양기를 불어넣는 데 최고다. 예부터 녹용.인삼과도 안 바꾼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다.

여름철엔 장어.해삼.낙지가 제철음식이다. 장어에는 고급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여름에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양요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삼계탕이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인삼.마늘.생강.대파.대추.찹쌀)는 모두 양기가 강하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려 속이 냉할 때 좋다.

가을엔 굴.미꾸라지.은행.더덕, 겨울엔 잉어가 전통적인 보양식재로 꼽힌다. 요즘엔 양식이 일반화돼 굳이 철을 가릴 필요가 없게 됐다.

한의학에서 보면 보양식품들은 대개 양기를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평소 열이 많은 체질엔 이런 식품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더덕처럼 성질이 차가운 것도 있으므로 골라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경제(한의사) '내 남자에게 힘을 주는 요리'(랜덤하우스 중앙) 저자



출처 : 영육을 건강하게 | 글쓴이 : 이드로 |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