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兎死狗烹]
토사구팽 (兎死狗烹)
[요약] (兎: 토끼 토. 死: 죽을 사. 狗: 개 구. 烹: 삶을 팽)
교활한 토끼가 잡히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도 쓸모가 없어져 잡아먹게 된다는 뜻.
[원말] 교토사 양구팽(狡兎死良狗烹)
[동어] 야수진 엽구팽(野獸盡獵狗烹)
[유어] 고(비)조진 양궁장[高(飛)鳥盡良弓藏].
[출전]《史記》〈淮陰侯列傳〉,《十八史略》,《韓非子》〈內儲說篇〉
[내용] 《사기(史記)》〈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한(漢)나라 유방(劉邦)과 초(楚)나라 항우(項羽)와의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 한신(韓信)이다.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한신을 초왕(楚王)으로 봉했으나,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전할 것을 염려하고 있었는데, 마침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鐘離昧)가 옛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
통감절요(通鑑節要)에서 인용하다.
(庚子六年이라 楚王信이 初之國하여 行縣邑할새 陳兵出入하니 人有告信反者어늘 帝問陳平한대 平이 曰 古者에 天子巡狩하여 會諸侯하니 陛下第出하여 위遊雲夢하여 會諸侯於陳이면 信이 聞天子出遊하고 其勢必郊迎謁하리니 而陛下因禽之하시면 此特一力士之事耳니이다)
사람이 한신이 반란하였다고 고하는 자가 있자, 한고조(유방)가 진평에게 물었다.
진평이 말하기를,“옛날에는 천자가 순시하여 제후를 모았습니다. 폐하께서 단지 나가셔서 거짓으로 운몽에 노닐어 제후를 진땅에 모으시면, 한신이 천자가 나와 노니심을 듣고서, 필히 교외로 나와 맞이하여 뵙게 될 것입니다. 폐하께서 이를 사로잡으시면, 이는 다만 한 역사(力士)의 일일 뿐입니다.” *위(人+爲) 거짓 위
(帝以爲然하여 乃會諸侯於陳하니 信이 謁上이어늘 上이 令武士로 縛信載後車한대 信이 曰 果若人言이로다 狡兎死에 走狗烹하고 高鳥盡에 良弓이 藏하고 敵國이 破에 謀臣이 亡이라하더니 天下已定에 我固當烹이로다 上이 曰 人告公反이라하고 遂械繫信以歸하다)
한고조가 그렇겠다고 생각하여 이에 제후를 진땅에 모으니, 한신이 한고조를 알현하거늘 고조가 무사로 하여금 한신을 묶어 뒷 수레에 실었다.
한신이 말하기를,“과연 사람들 말과 같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달리는 개가 삶아지고, 높이 나는 새가 없어지자 좋은 활은 광에 간직하며, 적국을 깨뜨리매 모신이 망한다고 하더니, 천하가 이미 평정되자, 내가 진실로 삶음을 당하겠구나.” 고조가 말하기를, “사람이 공이 반란한다고 고 하였다.”
출처 : | 중앙631회 | 글쓴이 : 한종현 원글보기 ![]() |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
초패왕 항우 를 멸하고 한나라의 고조가 된 유방은 소하, 장량과 더불어 한나라 창업 삼걸의 한 사람인 한신을 초왕(楚王)에 책봉했다.
그런데 이듬해, 항우의 맹장이었던 종리매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고조는 지난날 그에게 고전한 악몽이 되살아나 크게 노했다. 그래서 한신에게 당장 압송하라고 명했으나 종리매와 오랜 친구인 한신은 고조의 명령을 어기고 오히려 그를 숨겨 주었다.
그러자 고조에게 '한신은 반심을 품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진노한 고조는 참모 진평과 한신을 잡을 계획을 상의하였다.
진평이 고조에게 읍하며 먼저 물었다.
"폐하께서 대군을 일으키어 한신을 잡으러 가신다면 그도 분명히 전군으로 폐하와 싸워 저항할것입니다. 폐하께서는 한신과 싸워서 이길 수 있으십니까?"
고조는 한참 후에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이길 수 없소."
"그렇다면 계략으로 사로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평의 계략에 따라 고조는 제후들에게 이렇게 명했다.
"제후는 초 땅의 진에서 대기하다가 운몽호로 유행하는 짐을 따르도록 하라."
한신을 진에서 포박하든가 나오지 않으면 제후의 군사로 주살할 계획이었다.
고조의 명을 받자 한신은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그래서 '아예 반기를 들까'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죄가 없는 이상 별일 없을 것'으로 믿고 순순히 고조를 배알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안이 싹 가신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활한 가신이 한신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종리매의 목을 가져가시면 폐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옵니다."
한신이 이 이야기를 하자 종리매는 크게 노했다.
"고조가 초나라를 치지 않는 것은 자네 곁에 내가 있기 때문일세. 그런데도 자네가 내 목을 가지고 고조에게 가겠다면 당장 내 손으로 잘라 주지. 하지만 그땐 자네도 망한다는 걸 잊지 말게."
종리매가 자결하자 한신은 그 목을 가지고 고조를 배알했다. 그러나 역적으로 포박당하자 그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하늘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高鳥盡良弓藏(고조진양궁장)],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 있는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敵國破謀臣亡(적국파모신망)]고 하더니 한나라를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한 내가, 이번에는 고조에게 죽게 되었구나."
고조는 한신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회음후로 좌천시킨 뒤 주거를 도읍인 장안으로 제한했다.
한신은 나중에 위험을 느껴 반란을 도모하지만 소하와 황후 여후에 의해서 삶아 죽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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