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시장선 ‘신뢰 제로’인데…청와대선 또 엄호] | |
박병원 수석 “사람 바꾼다고 경제문제 풀리지 않아” 업계 “장관 말에 신경안써”…여권 ‘연말 교체’ 예측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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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경제수석은 이날 <불교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사람(장관)을 바꾼다든가, 부총리직을 신설하면 경제문제가 쉽게 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경제정책의 ‘사령탑 부재’ 지적에 대해서도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 모여 논의를 하고 있고, 요즘은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하기 때문에 컨트롤타워(사령탑)가 없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의 이날 발언은 여당 안에서 일고 있는 경제팀 교체론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런저런 채널로 여러가지 의견들이 집중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강 장관은 감세와 규제완화를 통해 성장을 이뤄내는 ‘엠비노믹스’의 산파이다. 즉, ‘강만수=리틀 이명박’이라는 인식이 강해 강 장관의 퇴진은 이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킬 것으로 청와대 쪽은 인식하고 있다. 야당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강 장관 퇴진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런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둘째, 최근의 경제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강 장관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재무장관) 폴슨도 안 잘리는데, 한국에서 재무장관 자르면 미국에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딴판이다. 강 장관은 경제사령탑으로서 ‘존재감’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는 것이다. 강 장관이 ‘위기가 아니다’, ‘위기다’라는 발언을 며칠 간격으로 쏟아내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고, ‘나는 고환율 정책 쓴 일 없다’, ‘이전 정부 잘못’이라는 등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4대 그룹에 속하는 한 대기업 그룹 비서실 관계자는 “강 장관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거의 제로”라며 “기업들도 사업계획을 짤 때, 강 장관 말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겉으로는 시장을 강조하면서도 ‘관치’의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태도 비판 대상이다. 강 장관이 지난 7일 은행장들을 불러모아 “해외 자산을 팔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키코 사태에 대해서도 ‘각 기업이 알아서 할 일’, ‘은행 잘못’, ‘중소기업 돕겠다’ 등으로 말을 계속 바꾸며 정책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 |
이런 흐름 때문에 여권 안에서조차 ‘현 상황이 조금 진정된 뒤에 자연스럽게 강 장관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나라당에선 국정감사가 끝나고 내년도 예산 심의 전에 강 장관을 교체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연말쯤 개각이 필요한 시점에서 강 장관이 포함되는 형식을 취하면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정책조정과 함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차원에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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