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처형' 김옥희 씨 "검찰청사 시원하게 해주마"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8.14 17:37
대통령의 인척이라는 점을 앞세워 공천장사와 취업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옥희 씨가 여러 모로 보통 피의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처형인 김 씨는 지난 1일 구속된 뒤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검사에게 "검찰청사가 원래 이렇게 더운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공기관 건물의 실내온도를 섭씨 27도 이상으로 조정한 것이 김 씨에게는 덥게 느껴졌던 것.
이에 대해 수사검사가 "원래 이렇다"고 답하자 김 씨는 "내가 청와대에 얘기해서 검찰청사를 시원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최근에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듯 "왜 나만 거짓말쟁이로 만드느냐"며 자주 울면서 "나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 씨는 또 집에 유선전화를 두고 있지 않으며, 현재 살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도 지인으로부터 잠시 빌리는 등 독특한 면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씨가 수십 년 동안 특별한 수입이나 사회적 지위 없이 살아왔다"며 "어떻게 생계를 꾸려왔는 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한편 김 씨는 청와대가 비위사실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뒤에도 취업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김 씨의 공천장사를 알고 내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이었고 지난달 중순에는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넘겨 수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김 씨는 이 와중에 대한석유공사 전 고문 윤모 씨와 교통안전관리공단 전 기획본부장 한모씨를 상대로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각각 5000만 원과 1억 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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